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서인지 손목시계를 차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집 안에서도 스마트폰만 손에 들면 시간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시계가 필요치 않을 것 같지만, 집에서까지 스마트폰을 항시 손에 쥐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잠을 자다가 깨어났을 때 책상이나 서랍장 위에 놓인 탁상시계는 스마트폰을 들어서 화면을 켜고 시간을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그래서 여전히 탁상시계는 수요가 있다. 그런데, 이런 탁상시계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어떨까? 햅시 10W 고속 무선 충전기 겸용 디지털 알람 시계 YMQ17C는 탁상시계에 알람과 날짜, 온도 확인 기능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 기능까지 더한 제품이다.

21,900원

거울 같은

전면 디스플레이

햅시 10W 고속 무선 충전기 겸용 디지털 알람 시계 YMQ17C(이하 YMQ17C)는 노랑 뚜껑이 인상적인 상자에 들어있으며, 구성품으로는 YMQ17C 본체와 전원 케이블 그리고 사용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다.

YMQ17C는 직육면체 형태로, 모서리들은 부드러운 곡면으로 되어있다. 색상은 블랙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 보면 짙은 회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앞면은 디스플레이로, 전원이 켜지지 않았을 때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마치 거울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로 거울처럼 완전히 반사되는 재질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거울 대용으로 쓸 수도 있겠다.

뒷면을 보면 왼편에 스피커 그릴 같은 구멍이 보이는데, 실제로 스피커 그릴은 아니다. 뒷면 오른편에는 전원 포트가 있는데, 마이크로 B타입 5핀 USB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금속 느낌의 하우징

YMQ17C의 윗면에는 중앙에 스마트폰 그림이 인쇄되어 있고, 그 앞쪽으로 네 개의 버튼이 일렬로 자리 잡고 있다.

버튼을 자세히 보면 전원 버튼과 위쪽 화살표 버튼, M 버튼 그리고 아래쪽 화살표 버튼으로 이뤄져 있다.

YMQ17C의 윗면과 측면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지만, 헤어라인 느낌을 잘 살려서 마치 금속 소재로 된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바닥면에는 네 귀퉁이에 고무발을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모델명과 간략한 사양 그리고 인증 로고 등을 인쇄해두었다.

바닥면 앞쪽에 구멍이 하나 뚫려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 구멍 안에는 버튼이 숨겨져 있다. 이 버튼의 용도는 리셋 버튼으로, 누르는 즉시 설정이 모두 초기화된다.

무선 고속 충전 지원

YMQ17C는 시간 표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전원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켜지면서 화면 왼편에 시간이 나타나는데, 기본적으로는 12시간제로 표시가 된다. 만일 24시간제를 원한다면 윗면의 M 버튼을 길게 눌러서 디스플레이에 12H 표시가 나타났을 때 위쪽 화살표나 아래쪽 화살표를 눌러 24H로 바꿔주면 된다. 시계 오른편에는 실내 온도가 표시되는데, 섭씨 표시가 기본이며 아래 화살표를 길게 눌러주면 화씨로 바뀐다.

시간이 표시되고 있을 때 M 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날짜가 표시되며, 날짜 표시에서 M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A1이라는 표시가 나타난다. 이때 M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알람 설정 화면이 나타나는데, 위쪽 화살표 버튼과 아래쪽 화살표 버튼으로 시간을 변경해주고 M 버튼을 다시 짧게 눌러서 분을 변경해주면 첫 번째 알람이 활성화된다. 이렇게 A2와 A3 등 총 세 개의 알람을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된 알람은 – 대신 ONA1으로 표시가 바뀐다.

시간이 표시되고 있을 때 위쪽 화살표를 짧게 눌러주면 dP-1과 dP-2, dP-3로 순차적으로 바뀐다. dP-1은 시간과 날짜가 10초마다 번갈아 표시되는 모드이며 dP-2는 시간이나 날짜, 알람 등 사용자가 선택한 화면이 계속 표시되는 모드이다. dP-3는 시간만 표시되는 모드이다.

시간이 표시되고 있을 때 아래 화살표 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Sd 표시가 나타나는데, 이 상태에서 아래 화살표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주면 ONSd로 바뀌면서 절전 모드가 활성화된다. 절전 모드는 30초 후 LED 화면이 꺼지고 알람이 울리면 화면이 다시 켜진다.

YMQ17C에는 또 한 가지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다. YMQ17C의 윗면이 무선 충전 패드 역할을 하는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YMQ17C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충전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YMQ17C는 Qi 무선 충전 표준을 지원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무선 충전 지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으며, 애플 에어팟이나 삼성 갤럭시 버즈 라이브, LG 톤 프리 등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완전무선 이어폰도 충전할 수 있다. YMQ17C는 퀄컴의 퀵차지 3.0(QC 3.0)을 지원하며 최대 10W의 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해 무선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더욱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제원표

무선 고속 충전에

알람과 온도까지

측정되는 탁상시계

햅시 10W 고속 무선 충전기 겸용 디지털 알람 시계 YMQ17C는 굉장히 미니멀하다. 물론 시간이나 알람을 설정하려면 손을 대야 하지만 일단 한 번 설정해두면 알람을 끌 때 이외에는 딱히 버튼을 눌러 조작할 필요가 없다. 앞쪽의 화면으로는 시간과 날짜, 실내온도가 내내 표시되고, 디스플레이 크기도 과하게 크거나 너무 작지 않고 딱 적당하다. 또한 가로세로 크기도 스마트폰과 비슷해서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충전하기에 적당하면서 공간을 필요 이상으로 차지하지도 않는다. 더구나 QC 3.0 고속 충전까지 지원해 자기 전에 충전을 깜빡했더라도 출근이나 등교 준비를 하면서 잠깐 올려두면 빠르게 충전되어 바쁜 일상에 여유를 만들어준다. 알람 소리의 종류를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이나 알람 크기 변경 기능이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에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