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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건강한 기업 문화의 조성을 가로막는 서비스, 블라인드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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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한눈에 보기]

① 팀 블라인드, 긍정과 부정 그 사이 어딘가

->② 건강한 기업 문화의 조성을 가로막는 서비스, 블라인드

블라인드라는 플랫폼은 직장인들을 위한 익명 게시판 서비스로,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곳에서 공유되는 이야기들이 기업 문화를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블라인드가 노동자들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는 경우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오히려 노동자들의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고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소와 냉소가

주를 이루는 플랫폼

앞선 글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블라인드는 일터의 근로자들이 서로를 감시하고 서로를 피하도록 만드는 플랫폼이 되어있다. 진정으로 심각한 점은 사람들의 사이에 거리를 두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과 회사 사이의 거리도 떨어트려 놓는다는 것이다. 이는 블라인드에 게시되는 글들의 기본적인 성격에 기인한다. 이곳의 글은 일터에서 일하는 이들의 근로 의욕을 돋우는 성격의 것보다는 사람뿐 아니라 회사의 정책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것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블라인드의 글은 성실한 직장인을 비웃고, 냉소에 환호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익명 게시판의 특성상, 긍정적인 글은 핀잔을 듣고 부정적인 색채의 글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다. 누군가를 저격하거나 비방하는 성격이 아니라면, 이곳에 게재되는 글들 대부분은 회사의 비전을 비웃고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것들이다. 일부는 정말로 밝혀져야 하고 모두가 알아야만 하는 부조리지만, 회사에 대해 쏟아내는 글의 대다수는 개인의 인사상 처우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룬다.

반대하는 목소리만

게재될 수밖에 없는

회사의 정책에 일관된 철학이 없다면 블라인드 게시판의 글이 계기가 돼서라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게시판을 통해 익명으로 제기된 문제가 개인의 불만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바뀌어야 할 기업 문화나 정책에 대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예를 들어, 같은 회사에서 이익을 낸 사업부에만 성과급이 지급된 사례는 어떻게 봐야 할까. 성과를 중시하는 누군가는 이러한 정책을 찬성할 것이고, 공평함을 이야기하는 누군가는 여기에 반대할 것이다.

이곳에서 긍정적인 글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의 정책에 만족하는 이들은 블라인드를 통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오로지 반대하는 목소리만 게시판에 게시된다. 그렇기에 블라인드의 글은 다수가 가지고 있는 의견으로 보기에는 힘들다. 그렇지만 글을 통해 확인되는 것은 오로지 부정적인 피드백이 전부이기에, 이들의 주장은 마치 구성원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의견처럼 과대대표될 수 있다. 과대대표된 의견은 소수자들의 이익만을 위한, 다수의 공통된 의견을 무시한 주장일 가능성이 높다.

표면으로 나올 수 없는

공허한

세상에 완벽한 기업은 어디에도 없다. 어떤 조직이건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대다수가 만족스러운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소외되고 또 누군가는 인사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기에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을 회사에서 공식적인 의견으로 인정하고 또 대응할 수는 없다. 논란이 되는 글의 작성자를 색출하는 부정적인 일은 물론이고,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조치 또한 취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성장의 비전을 직원들에게 쉽사리 공유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회사의 입장에서 제기된 문제가 구성원 모두를 위해 반드시 고쳐져야 하는 안건이라도, 블라인드의 게시글만으로 움직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게시글을 계기로 다수가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별개다. 하지만 블라인드의 글만으로 현재의 문제를 파악하고, 또 그것을 시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취할 수는 없다. 그 의견이 과대대표된 것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회사의 공식적인 문제 해결 절차를 무시하는 조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블라인드의 글 자체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플랫폼 이용자들이 그 회사에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인물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블라인드의 회사 게시판은 이메일 계정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고, 또 글을 쓸 수 있다. 도메인이 같다면 자회사와 모회사, 협력사를 가리지 않으며, 한번 인증이 되면 퇴사한 이후에도 유효하다. 팀블라인드는 오로지 퇴사자 목록을 자신들에게 보내며, 해당자의 탈퇴를 회사로 직접 요청하는 경우에만 이를 처리하고 있다.

팀블라인드의 폐쇄적인 정책은 플랫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다만 이 경우에도 시일이 너무나도 오래 소요된다. 팀블라인드는 퇴사자 처리에 60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억하심정을 품은 퇴사자가 회사에 불이익이 되는 게시글을 작성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사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는 의도적으로 퇴사자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는 광고를 집행한 기업에만 퇴사자 처리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제약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당시 시사저널을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기사화되기도 했다.

피해자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설사 게시된 글이 사실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명백하게 명예를 훼손시키기 위한 목적의 글이라 하더라도 회사나 개인의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 블라인드의 게시물은 오직 글쓴이 본인만이 삭제할 수 있다. 팀블라인드로 회사가 글 삭제를 요청하더라도, 그리고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소명하더라도 말이다. 팀블라인드는 대신 숨김 처리 기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정인의 이름을 겨냥한 비하 등의 게시물을 신고를 받으며, 이것이 순수한 것으로 판단되면 자동으로 숨김 처리가 된다는 것이다.

익명 게시판의 잘못된 정보를 정정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팀블라인드가 게시물을 바탕으로, 서비스로 인해 고통을 받는 회사들에 소위 ‘갑질’을 할 수 있는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블라인드는 현재 이슈를 주도하는 플랫폼이다. 사람들은 블라인드의 게시글로 회사 직원들의 서비스를 대하는 태도를 추측하고, 그것이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여긴다. 언론매체 또한 블라인드의 글을 진실이라 상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존재할 필요가 있는

플랫폼일까

회사의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게시될 글을 우려해 행동거지를 조심하게 되고, 일을 대할 때도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모두를 격려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는 마찰을 피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서로와 거리를 두게 된다. 회사가 블라인드의 글을 신경 쓰기 시작하면 보안을 고려해 기업의 비전을 사원들에게 공유할 수 없게 되고, 성과를 위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도 꺼리게 된다. 회사의 누군가가 불만을 제기하더라도 이는 공식적으로 채택될 수 없는 공허한 외침으로 남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누구도,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더는 익명 게시판을 둘러싼 힘이 팀블라인드로 모이지 않도록 해야 할 때다

결과적으로 행복해지는 것은 오로지 팀블라인드뿐이다. 팀블라인드는 게시판의 글을 무기로 다른 회사의 우위에 서서 갑질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시리즈C까지 이어진 팀블라인드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결과를 예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런 서비스가 계속 이어져도 괜찮을까. 혹자는 지금껏 폐쇄적으로 운영된 기업의 문제가 블라인드의 성공을 낳은 것이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는 일견 사실인 측면이 분명히 있다. 모두가 지금의 문제를 인지했으니, 구성원들이 모여 이제는 기업의 문화를 함께 바꾸기를 도모해야 할 때로 생각된다. 익명 게시판에 지금 이상의 권력이 모이도록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앱스토리에서는 팀 블라인드로 인한 사측과 임직원의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습니다. press@appstory.co.kr



[관련 기사 한눈에 보기]

① 팀 블라인드, 긍정과 부정 그 사이 어딘가

->② 건강한 기업 문화의 조성을 가로막는 서비스, 블라인드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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