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캠핑을 가거나 집에서 큰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일은 점점 흔한 일상이 되고 있다. 이제는 TV 대신 빔 프로젝터를 쓰는 집도 있으니 일반적인 생활가전의 영역에 들어오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생활가전의 특징은 사용이 쉽다는 점이다. 빔 프로젝터도 이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 스마트 빔 SSB-10DLFN08은 정말 쉬운 사용법과 더불어 어디에든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빔 프로젝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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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크기

삼성전자 스마트 빔 SSB-10DLFN08의 구성품은 상당히 심플하다. 스마트 빔 본체와 충전을 위한 USB 케이블, 그리고 사용설명서가 전부이다.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어댑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대다수의 가정에 구비를 하고 있는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스마트 빔 본체는 작고 앙증맞은 크기이다. 가로세로 약 7.8cm에 높이 4cm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수준으로, 휴대성이 탁월하다. 상단부는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으며, 나머지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데, 플라스틱에 SF 코팅 처리를 해서 손으로 잡았을 때 촉감이 부드럽다.

전면부에는 렌즈가 있는데, 별도의 렌즈 커버는 없기 때문에 휴대 시 다른 물건에 닿아서 렌즈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커버가 없기 때문에 휴대용 파우치라도 함께 제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렌즈를 정면에서 바라본 상태에서 오른쪽 측면에는 별다른 특징 없이 환기구만 뚫려있는데, 이 방향 환기구 안에 내부의 열을 식혀줄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다. 반대편에도 환기구가 있는데, 팬이 오른 편에서 외부의 찬 공기를 빨아들여서 내부를 통과한 후 반대편의 환기구로 배출하는 구조이다. 처음 전원을 켜면 쿨링팬의 소음이 약간 발생하는데, 그다지 큰 소음은 아니기 때문에 사운드가 출력되면 거의 느낄 수 없다. 반대편에는 환기구 옆에 작은 노브가 있는데, 화면의 초점을 조절하는 용도이다.

뒤편에는 무언가 여러 개가 보인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이크로 USB 포트가 있고, 그 오른 편에는 LED 인디케이터가, 반대편에는 작은 구멍이 하나 있다. 마이크로 USB 포트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용도는 아니며, 오롯이 내장된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사용한다. LED 인디케이터는 충전 상태나 오류를 표시하는 역할을 하며, 반대편 작은 구멍은 오동작이 발생해 전원이 꺼지지 않을 때 강제로 전원을 꺼주는 역할을 한다. 후면 전반에 걸쳐 있는 환기구처럼 보이는 부분은 스피커로, 이 부분으로 사운드가 출력되니 가려지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알루미늄으로 된 상단에는 삼성전자의 로고와 두 개의 버튼만 위치해 있다.

정말 간단한 사용법

삼성전자 스마트 빔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전을 해야 한다. 후면 마이크로 USB 단자에 전원을 연결하면 LED 인디케이터가 붉은색으로 표시되며, 충전이 완료되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충전이 다 끝났으면 윗면에 있는 버튼 중 왼쪽에 있는 전원 버튼을 3초가량 길게 눌러주면 전원이 켜진다. 전원이 켜지면 화면에 ‘Smart View’와 ‘Miracast’가 나타나고, 제품명과 상태가 표시된다. 제품명은 무선으로 연결할 때 기기의 이름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이며, 상태는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다 되면 ‘장치를 연결할 준비가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이 나타난다.

삼성전자 스마트 빔으로 영상을 감상하려면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한다. 스마트 뷰나 미라캐스트 모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상단 설정 탭을 열면 여기에서 연결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나는데, 제조사나 안드로이드 버전에 따라서 표현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와이파이를 켠 상태에서 Screen Mirroring이나 Smart View 또는 화면 공유나 Miracast를 선택하고 검색을 하면 스마트 빔 제품명이 표시되는데, 이를 선택하면 스마트폰의 화면이 프로젝터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Soft AP 모드는 아이폰 등 iOS 기기를 연결할 때 사용하면 된다. 우선 Soft AP 모드로 변경한 후 아이폰의 와이파이를 켜고 와이파이 검색에서 스마트 빔의 제품명을 선택한다. 그다음으로는 아이폰 화면 하단을 위로 쓸어 올려서 제어센터를 연 다음 AirPlay를 선택한다. 이후 화면에 제품명이 표시되면 선택하면 된다. 이후로는 아이폰의 화면이 그대로 투사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무선 디스플레이 연결을 지원하는 윈도우 8.0 이상의 노트북이나 맥북도 연결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업무상 PT를 진행하는 용도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각대에 연결하려면?

삼성전자 스마트 빔은 땅바닥에 내려놓더라도 영상 아랫부분이 잘리지 않고 렌즈와 같은 높이에서부터 위쪽으로 영상이 투사되는 100% 오프셋을 지원해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어디에든 올려둘 만한 공간이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특히 야외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삼각대를 사용하면 좋지만, 스마트 빔에는 삼각대 연결 소켓이 없다. 하지만 이럴 때 함께 쓸 수 있는 액세서리가 별매로 제공된다. 이 투명한 케이스를 씌우면 하단에 삼각대 소켓이 추가되어 삼각대에 연결해서 쓸 수 있으며, 환기구나 스피커, 포커스 노브는 전혀 가리지 않기 때문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케이스가 없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삼성 스마트 빔의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삼각대에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홀더가 있다면 여기에 스마트 빔을 거치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1m 거리에서 약 25인치로 투사되며, 3m의 거리에서 75인치로 투사된다. 투사되는 화면의 밝기와 선명도를 위해 1m에서 3m 사이에 설치할 것을 제조사는 권장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 빔의 광원인 LED의 수명은 약 2만 시간으로, 매일 2시간짜리 영화를 한 편씩 본다면 27년 이상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정도면 램프의 수명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제원표

최고의 휴대성, 단순한 것이 미덕

삼성전자 스마트 빔은 크기가 워낙 작아서 야외에서 사용하기 위해 휴대할 때에도 부담이 거의 없다. 야외뿐만 아니라 PT용으로 가지고 다닐 때에도 마찬가지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더라도 책상 위 어디에든 작은 공간만 있으면 올려둘 수 있다. 화면의 선명도나 밝기도 만족스럽고, 사운드도 크기에 비해 제법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화면이 기울거나 틀어졌을 때 키스톤 보정 기능이 수동이나 자동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말 오직 전원을 켜고 초점을 맞추고 모드를 바꾸는 것 이외에는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점이 어쩌면 삼성전자 스마트 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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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