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전 시대에도 스피커는 가정에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오디오나 PC, 홈시어터에 연결된 형태였으며, 연결 방식도 거의 모두 유선 연결을 사용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블루투스 연결 방식이 보편화되었고, 실내뿐만 아니라 나들이나 캠핑 등에서도 음악을 즐기게 되면서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은 빠르게 활성화되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진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는 다양한 특징을 내세운 제품들이 많아졌는데,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 역시 독특한 특성을 갖춘 제품이다.

부담 없는 크기

약간 각진 원기둥 형태의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는 65x65mm의 윗면에 높이는 120mm로, 한 손에 쥐기에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의 크기다. 무게 또한 332g으로 휴대에 부담 없는 수준이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실내에서 거치형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무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려면 야외에서나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기 때문에 크기나 무게가 사용 편의성에 큰 영향을 준다.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의 윗면과 바닥면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으며, 옆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피커 그릴 부위는 금속 타공망으로 씌워져 있어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유닛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간편한 사용법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의 윗면에는 음악 재생과 일시 정지에 사용되는 커다란 버튼이 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버튼을 감싸고 있는 원은 LED 인디케이터로, 전원, 충전, 모드 등을 표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옆면의 뒷부분에는 단자와 버튼이 몰려있는 부분이 보인다. 단자는 외부 기기 유선 연결을 위한 3.5mm 스테레오 잭으로 된 AUX 단자가 있으며,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 자체에 내장된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단자도 있다. 충전 단자는 대다수의 스마트폰이 채택하고 있는 마이크로 USB 타입이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 중인 스마트폰 충전기를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다. 후면에 있는 버튼은 회전과 누름이 가능한 다이얼 타입으로, 곡간 이동이나 볼륨 조절, 전원 ON/OFF, 페어링 등 다양한 기능을 버튼 하나로 집약시켜 깔끔하면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AUX 단자가 있기 때문에 블루투스 무선 연결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재생기기나 PC 등과도 유선 연결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피커 본체에 마이크도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페어링 한 상태에서는 스마트폰을 귀에 대지 않고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스피커의 바닥면에는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어 매끄러운 바닥이나 기울어진 곳에서도 단단하게 고정된다.

두 대의 연결로 스테레오 효과까지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언가가 두 개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 내부에는 두 개의 5W 유닛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도 듀얼이라는 이름에 부합한다. 이 두 개의 유닛은 후면을 제외한 전방과 좌우 측으로 사운드가 출력되는 구조를 채택해 270도의 와이드 한 사운드 감상이 가능하다. 또 한가지 듀얼 기능이 있는데, 바로 두 대의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의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듀얼 연결법도 간단하다. 두 대의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를 동시에 켜면 별다른 조작 없이 한 대가 오른쪽 스피커로, 나머지 한 대가 왼쪽 스피커로 설정된다. 영상을 감상할 때 등 좀 더 입체적인 음향이 필요할 때 두 대를 연결해 스테레오 모드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의 음질 자체가 저음이 강조된 스타일이기 때문에 베이스가 강력한 음악에도 잘 어울리며, 특히 박진감 넘치는 영화를 감상할 때 확연히 다른 소리를 제공하게 된다.

충전 방식, 사용 시간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는 자체 내장된 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050mAh 용량의 내장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방식이기 때문에 폭발의 위험이 없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폭발이 흔한 사고는 아니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폭발로 인해 충전지 종류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는 약 2시간이면 충전을 완료할 수 있으며, 사용 시간은 음악 재생의 경우 약 8시간, 음성 통화 기준으로도 약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절전 기능의 채택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서 쓸데없는 배터리의 소모를 막아주고 있다.

제원표

가성비와 음질까지 갖춘 독특한 무선 스피커

용도나 취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블루투스 스피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휴대성과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는 적당한 크기와 부담 없는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2시간 충전에 8시간 사용이 가능해 사용 시간 역시 충분하다. 다른 종류가 아닌 스피커이기 때문에 음질도 무엇보다 중요한데, 듀얼 블루투스 스피커는 와이드 출력과 함께 두 대를 연결해 스테레오로 재생할 수 있어서 음질 면에서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웃도어 환경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방수 기능의 부재가 아쉽지만, 3만 원대의 가성비로 따졌을 때 충분히 만족스러워 실내 및 휴대용으로 추천할만하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