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리뷰(참조 : 가장 먼저 만나본 팬택 SKY IM-100)에서 팬택 SKY IM-100의 전반적인 외형과 특징을 살펴보았으며, IM-100과 함께 제공되는 SL-100 스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오늘은 IM-100의 강화된 오디오 기능과 스톤의 자세한 기능을 살펴보고자 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WCD9326

SKY IM-100에는 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430이 사용되었다. 스냅드래곤 430의 오디오 기능을 살펴보면 24bit/192kHz 무손실 음원 재생을 지원한다. 팬택은 여기에 퀄컴의 최신 오디오 코덱 WCD9326을 사용해 신호대 잡음비와 왜율을 향상시켜 더욱 뛰어난 음질을 제공한다. 실제로 24bit/192kHz의 무손실 FLAC 음원을 재생시켜보았는데, 별도의 플레이어 설치 없이 기본 플레이어에서도 문제 없이 재생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음질 무손실 음원을 재생할 때에는 플레이어 화면에 ‘HIFI’라는 표시가 나타난다. 하지만 아쉽게도 32bit 음원은 재생하지 못했다.

앞서 가장 먼저 만나본 팬택 SKY IM-100 포스트에서도 설명했지만 IM-100의 휠 키는 100단계의 아주 세밀한 볼륨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휠 키를 천천히 돌리면 1 단위로 조절할 수 있으며, 휠을 빨리 돌리면 퀵 스핀 기능이 작동해 20단계로 올라가거나 내려가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며 세밀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음량을 선택할 수 있다.

100단계로 세밀하게 조절 가능한 음량

무선 블루투스도 고음질로, apt-X? apt-X HD?

SKY IM-100은 무선으로 사운드를 전송하는 블루투스 사운드 코덱에 apt-X를 지원하고 있다. apt-X 코덱은 48kHz/16bit의 CD 수준 음질을 무선으로 구현해 기존 블루투스 기기가 무선의 편리함 대신 음질저하라는 단점이 공존했던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그런데, SKY IM-100에 채택된 블루투스 코덱이 apt-X가 아닌 apt-X HD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apt-X HD는 무선으로 CD 음질보다 뛰어난 48kHz/24bit 고음질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에만 채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IM-100이 apt-X HD 코덱을 지원한다면 블루투스 사운드 전송 기능 부분에서는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이 아무리 apt-X느 apt-X HD를 지원한다고 해도 이와 연결해서 사용할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apt-X나 apt-X HD를 지원하지 않으면 원음에 가까운 높은 퀄리티의 사운드로 재생할 수는 없다. apt-X HD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이어폰으로는 넥밴드형에 자동 줄감기 기능으로 잘 알려진 LG의 톤플러스 HBS-1100이 있다.

apt-X HD를 지원하는 톤플러스 HBS-1100

한편, SKY IM-100이 스마트폰으로는 흔치 않게 휠 키를 채택한데다가 오디오 기능에 중점을 두다 보니 아스텔앤컨의 디자인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하지만 후면 또는 전면 가장자리에 붙어서 측면으로도 살짝 노출되는 이와 같은 형태의 휠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어느 특정 제품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소니의 카드형 라디오 SRF-201(좌)와 파나소닉의 저주파 치료기 EW6011(우)

스톤, Qi 무선 충전 지원

SKY IM-100의 구성품에는 특이하게도 블루투스 스피커가 포함되어 있다. 앞선 포스트에서도 잠깐 살펴본 바 있는 IM-100을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을 살펴볼 차례다. 스톤의 하드웨어 사양은 다음과 같다.

스톤은 우선 무선 충전기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전한 바 있다. WPC의 Qi 표준 무선 충전으로, 물론 IM-100이 아니더라도 Qi 충전 방식을 채택한 모든 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다. 가로세로 크기는 약 93mm의 정사각형이며, 높이는 55mm, 무게는 블랙 모델이 491g, 화이트 모델이 494g이다. 직접 실측한 무게도 정확하게 494g으로 확인되었다. 스톤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생각한다면 블루투스 스피커인 보스의 사운드링크 미니2를 생각해보자. 사운드링크 미니2는 2230mAh 배터리를 내장하고 무게는 670g이다. 더 많은 배터리 용량에 무선충전 기능까지 갖췄음을 생각해보면 스톤의 무게는 그다지 무거운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Qi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넥서스5도 충전 가능

스톤의 무게

스톤의 윗면 약 8mm 두께 부분은 투명 재질로 되어있는데, 이 안쪽으로 일곱 가지 색상으로 변경 가능한 LED가 내장되어 있어 투명한 부분이 은은하게 빛나며 무드램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스톤의 조명 기능이나 기타 기능의 설정은 어떻게 할까? 스톤의 컨트롤은 IM-100에 기본 설치되어 있는 STONE 매니저 앱을 이용하면 된다. 스톤 매니저 화면의 윗부분은 음악 재생기가 차지하고 있으며, 아래쪽에 스톤의 네 가지 메뉴가 자리잡고 있다. 첫 번째 메뉴는 무선 충전 메뉴로, 전원이 연결된 스톤에 전화기를 올려두라는 안내가 나온다. 스톤 위에 IM-100을 올려두면 현재의 충전상태가 표시된다.

무드램프와 취침, 알람 기능

두 번째 무드 램프 메뉴에서는 스톤의 무드 램프 기능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램프의 밝기와 조명 색상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조명 색상은 단일 색상과 촛불, 오로라, 파도, 반딧불이며, 각 이름에 어울리는 색상과 점등 패턴으로 램프가 빛나게 된다.

예약 설정 메뉴에서는 취침 시간과 연결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데, 취침 시간을 선택하면 취침시간 1분 전부터 램프의 밝기가 조금씩 어두워져서 취침시간이 되면 램프가 완전히 꺼지고 블루투스 연결도 끊어진다. 만일 취침시간 전에 음악도 재생 중이었다면 음악 볼륨도 램프와 같이 점점 작아지다가 꺼지게 된다. 연결 시간은 취침시간에 끊어진 블루투스 연결을 원하는 시간에 다시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능이다.

취침 설정 시간이 되면 램프와 사운드가 점차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알람 메뉴에서는 스톤과 함께 할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알람의 시간과 요일, 다시울림 간격, 알람음, 알람 시 진동 사용 여부, 알람 시 램프 색상 등을 지정할 수 있으며, 미리 알림 기능인 스마트 시그널도 설정할 수가 있다. 스마트 시그널은 설정한 알람 시간 10분 전이나 20분 전, 또는 30분 전부터 5분마다 알려주는 기능인데, IM-100을 스톤과 연결된 상태로 실행하면 “오전 2시 30분 알람 10분 전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음성으로도 직접 읽어줘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서도 현재 몇시인지 알 수 있다.

스톤 매니저 설정과 웰컴 라이팅

스톤 매니저의 설정 화면에서는 스톤 내장 스피커의 음량을 조절하거나 내장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할 수도 있으며, 전화 수신이나 알람, 메시지 수신, 그리고 앱 알림 시 스톤의 램프로 상태를 표시해줄지를 선택할 수 있다.

웰컴 라이팅 기능 또한 스톤 매니저의 설정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데, IM-100을 들고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스톤과 IM-100의 거리가 가까워짐을 자동 인식해서 무드 램프를 잠시 깜빡여주는 기능이다. 웰컴 라이팅 기능은 네온사인과 비누방을, 스타카토 세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만족스러운 사운드, 힐링 라이트

스톤의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고른 편이다. 우퍼가 내장되어 저음도 부족하지 않으며, 음량도 상당히 풍부하다. 실내에서도 음악 감상으로 사용하기 좋지만, 스톤 자체에 배터리를 내장해 외부로 가지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만족스럽다. 스톤의 무드 램프 기능도 다양한 패턴을 보고 있으면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고, 각종 알림도 램프의 색상만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꽤나 편리하다. 몇 가지 불편함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톤 매니저에서 알람을 추가할 수 없어 알람 앱에서 추가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취침 시간이 되어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 상태에서 알람 시간이 되면 스톤과 IM-100의 자동 연결이 안되어 반드시 연결시간을 설정해서 알람이 울리기 전에 연결을 해두어야 한다는 점도 상당히 불편하다. 하지만 무선충전 블루투스 스피커 겸 무드 램프를 기본 제공하는 시도는 충분히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 SKY IM-100을 두 번째 만난 자리에서는 오디오 기능과 스톤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카메라 기능에 대해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