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탭 A 9.7, 활용도 높은 대화면 태블릿PC

모바일 기기 영역에서 일반적으로 삼성이라고 하면 고사양의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고사양 제품이 주를 이뤘고, 마케팅도 그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고사양의 제품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모든 제품이 고사양이라면 가격도 높을 테고, 그렇게 되면 소비자의 부담도 커질 것이다. 갤럭시 탭A 9.7은 큰 디스플레이를 갖추고도 부담이 적은 가격대의 활용도 높은 태블릿P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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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하고 심플한 외형

삼성 갤럭시 탭A9.7의 디자인은 크게 특별한 부분 없이 일반적이고 심플한 태블릿PC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 상당의 삼성 로고 옆에는 전면 카메라와 조도 센서가 위치해 있고, 하단에는 삼성 특유의 타원형 물리 홈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물리 홈버튼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용자도 있지만,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고 홈버튼만을 눌러서도 잠금 상태에서 깨울 수 있다는 점은 써본 사람만이 그 편리함을 알 수 있다. 전면 베젤과 후면부는 동일한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면과 측면 사이에는 전면부보다 살짝 돌출된 크롬 테두리를 둘러서 뒤집어 놓았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가 바닥에 닿는 것을 방지해주고 있다. 두께는 7.5mm로, 크기에 비해 상당히 슬림한 모습이다. 무게 또한 450g으로 가벼워 휴대성이 높다. 이처럼 슬림하면서도 6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사용 시간은 동영상 재생 시 최대 14시간, 음악 재생 시 최대 178시간의 여유 있는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듀얼 스피커와 마이크로SD

삼성 갤럭시 탭A9.7의 하단 중앙에는 충전과 데이터 입출력을 위한 마이크로USB 단자가 있으며, 그 옆으로 스테레오 이어폰 단자가 있다. 그리고 그 양 옆으로는 두 개의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다. 스피커가 후면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손에 들고 쓰기보다는 책상 위에 눕혀놓거나 어딘가 거치한 상태로 쓰는 경우가 많은 태블릿PC는 하단에 스피커가 있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게다가 갤럭시 탭A9.7은 두 개의 스피커로 좀 더 강력한 사운드를 출력해준다. 오른쪽 측면에는 내장 마이크 홀과 전원 버튼, 그리고 볼륨 버튼이 있으며, 그 아래쪽으로는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이 커버 밑에 숨겨져 있다. 삼성 갤럭시 탭A9.7의 내장 저장공간은 16GB로, 여유롭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마이크로SD 슬롯을 내장하고 여기에서 최대 128GB를 인식하기 때문에 저장 공간이 더 필요한 경우 충분히 넉넉하게 확장 가능하다.

9.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태블릿PC의 선택 기준은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기준을 꼽아보면 운영체제나 화면의 크기를 들 수 있다. 화면의 크기를 기준으로 할 때는 주 사용처도 많이 고려하게 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잠깐씩 짬을 내서 쓴다면 한 손으로 안정적으로 쥘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7~8인치 정도의 작은 크기가 적절하지만, 주로 집이나 사무실, 학교에서 쓴다면 좀 더 큰 화면이 유용하다. 삼성 갤럭시 탭A9.7은 이름에서도 할 수 있듯이 9.7인치의 큰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화면 비율은 4:3으로, 스마트폰이나 소형 태블릿PC가 와이드 화면 비율을 주로 택하는 것과는 달리 대화면 태블릿PC는 주로 4:3 비율로 출시된다. 특히 종이책에 주로 사용되는 비율이기 때문에 전자책을 보는 용도로는 안성맞춤이다. 갤럭시 탭A9.7의 해상도는 1024x768로 다소 아쉽다. 요즘 최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들은 FHD나 QHD의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이에 비하면 다소 아쉽지만, 큰 화면에 색 표현력과 시야각이 우수한 TFT LCD를 채택해 영상이나 텍스트를 보는 용도로도 별다른 불편은 없다.

커버 고정 클립, 북 커버의 활용

삼성 갤럭시 탭A 9.7의 후면에는 다소 특이한 점이 보인다. 후면부 위쪽 중심부에는 커다랗게 인쇄된 삼성의 로고가 있고, 그 위로 살짝 돌출된 후면 카메라가 보인다. 여기까지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후면의 형태인데, 후면 오른쪽 부분에 무언가 동그란 것이 두 개 더 있다. 손으로 눌러보면 살짝 들어갔다가 다시 튀어나오는 이 부분은 커버 고정 클립으로, 전용의 커버를 이 부분에 고정할 수 있다. 전용 북 커버를 장착하면 전후면을 완전히 덮어씌우기 때문에 휴대 시 충격이나 긁힘으로부터 보호되며, 사용할 때에도 스탠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스탠드 모드는 뷰 모드와 터치 모드, 타이핑 모드 등 각도에 따라 세 가지로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하다. 영상을 감상할 때에는 뷰 모드, 간단하게 페이지를 넘기는 등 전자책을 읽거나 웹 서핑을 즐길 때에는 터치 모드,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과제를 작성하는 등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는 타이핑 모드로 두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활용도 높은 앱, 오피스 제공

▲ 오피스 ▲ 키즈모드

삼성 갤럭시 탭A9.7에는 활용도 높은 다양한 기능과 앱이 제공된다. 배터리와 저장공간, 램 관리 및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매니저와 PC 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SideSync 3.0 등 삼성만의 독자적인 앱도 제공되지만, 무엇보다 활용도 높은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들 수 있다. 직장인들이 업무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학생들도 과제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뿐만 아니라 원노트와 원드라이브, 그리고 무료 통화가 가능한 스카이프도 기본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 앱스토어에서는 갤럭시만의 무료 음악 서비스 앱인 밀크도 제공해 수많은 음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갤럭시 앱스토어에서는 이 밖에도 아이들의 학습과 놀이를 위한 키즈 모드도 제공한다. 키즈 모드에서는 실행할 수 있는 앱을 보호자가 지정할 수 있으며, 키즈 모드의 종료는 암호로 보호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태블릿PC에 저장되어있는 자료나 설치되어있는 앱에 마음대로 접근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 밖에도 스마트TV와 무선으로 연결해 태블릿PC에 저장되어있는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을 TV의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퀵 커넥트 기능도 기본 제공하고 있다.

▲ 퀵커넥트

아쉬움을 메워주는 높은 가성비와 활용성

앱토평가

어떤 제품이든 장단점은 모두 있기 마련이다. 장점은 앞서 이야기했으니 단점을 이야기해보자. 삼성 갤럭시 탭A9.7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다소 부족한 해상도를 들 수 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화면 크기에 비해 아쉽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장점이 되기도 한다. 해상도는 약간 아쉽지만, 화면 크기를 키웠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상도를 높였다면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딱히 고해상도와 고사양은 필요치 않지만 아이들의 놀이나 학습용 또는 업무용, e-book 용도 등으로 큰 화면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는 이런 사양이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탭A 9.7과 북 커버의 조합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성비와 활용도를 제공할 것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