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이 왔다. 봄나들이와 야외활동이 기대되는 계절이다. 예전에는 단체로 나들이를 갈 때에 함께 음악을 듣기 위해서 커다란 붐박스나 카세트 플레이어를 들고 가야 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스피커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스피커 중에서도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면 선 연결의 번거로움도 없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덴마크의 사운드 전문 기업 뱅앤올룹슨에서도 야외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놨다. 베오플레이 A2는 흔히 유행어처럼 사용하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안의 바로 그 스타일이다.

www.bang-olufsen.com/ko | 판매가 : 490,000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베오플레이 A2는 뱅앤올룹슨의 제품군 중 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감각적이고 트랜디한 제품군인 베오플레이 제품군의 신모델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이다. 디자인은 뱅앤올룹슨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한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모습이다. 외형은 베오릿(BEOLIT) 시리즈와 흡사한데, 베오릿 12나 베오릿 15에서 휴대성을 더욱 강조한 형태하고 볼 수 있다. 베오릿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게 된 것은 동일한 손끝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베오플레이 A2 역시 베오릿 12나 베오릿15와 마찬가지로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즈가 디자인을 담당하여서 같은 시리즈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납작한 형태의 베오플레이 A2는 가운데 중심부에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양쪽면으로 플라스틱으로 된 그릴을 덮어씌운 형태다. 색상은 블랙과 그린, 그레이 3종이 선보이고 있는데, 블랙과 그린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부분이 동일한 색상으로 되어있는 반면, 그레이 모델은 플라스틱 부위만 회색이며 중앙의 알루미늄은 금색으로 되어있다. 구성품은 간략한 설명서와 전원 어댑터만 제공된다.

휴대용입니다

베오플레이 A2는 한눈에 보아도 휴대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베오릿 모델에 비해 얇고 작다. 크기는 대략 작은 클러치백 정도의 크기이며 무게 또한 1.1kg으로 휴대하기에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이다. 베오플레이 A2가 휴대용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은 스트랩이다. 베오플레이 A2의 한쪽면에는 가죽 스트랩이 장착되어 있어서 가방 손잡이처럼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기본 장착되어서 제공되는 스트랩은 길이가 짧아서 손에 쥐고 다니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별도로 판매되는 긴 길이의 스트랩을 사용하면 숄더백처럼 어깨에 메고 다닐 수도 있다. 스트랩은 이동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관이나 음악을 감상할 때에 옷걸이나 나뭇가지 등에 걸어놓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래쪽에는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에 흠집이 생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고무발이 네 개 부착되어 있다. 휴대용인만큼 당연히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데, 2200mAh 용량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24시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이다.

양면 구성으로 360도 사운드

베오플레이 A2에는 3인치 드라이버와 3/4인치 트위터, 그리고 3인치 베이스 유닛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 유닛들이 각각 2개씩 장착되어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 이유는 유닛 종류별로 양쪽에 모두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벽걸이에 걸어둘 때에 방향을 유의해야 할 필요도 없으며,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할 때에는 양쪽면으로 모두 사운드가 출력되기 때문에 여럿이 감상할 때에도 유용하다. 상단에는 전원과 볼륨, 블루투스 버튼이 있고, 전원 버튼 옆에는 상태를 표시하는 자그마한 LED 인디케이터도 위치해 있다.

스트랩 반대편 측면에는 전원 단자와 USB 출력 단자, 그리고 사운드 입력 단자가 있다. 전원 단자는 내장 배터리를 충전할 때에 사용하며, USB 단자는 내장 배터리를 이용해서 다른 기기를 충전할 때에 사용한다. 입력단자는 무선 연결이 아닌 3.5mm 유선 연결을 사용할 때에 필요하다. USB 단자로 별도 기기의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 등 재생 장치를 충전하면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베오플레이 A2는 총 8대의 재생기기를 등록할 수 있으며 동시 2대 기기와 멀티 페어링이 가능하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를 함께 가지고 있는 사용자나 단체 야유회 등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등록해두고 번갈아 가며 음악을 재생할 때에는 상당히 유용하다.

앱토평가 85점

세련된 디자인과 음질, 가격은 살짝 부담스러워
납작한 형태로 인해 큰 크기의 유닛을 사용되지 않았을 것처럼 보이지만 3인치 드라이버와 베이스가 총 4개 장착되어 있으며 3/4인치 트위터까지 두 개 장착되어서 총 여섯개의 유닛을 갖추면서 사운드는 예상보다 훨씬 깊고 단단하다. 물론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임을 감안하면 충분이 뛰어난 사운드다. 게다가 외부기기 충전 기능도 갖고 있고 별도의 파우치 등이 없어도 그 차체만으로도 뛰어난 휴대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포터블 스피커로는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디자인 또한 그간의 뱅앤올룹슨이 보여준 심플하고 세련된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다만 50만원에 가까운 판매가가 약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