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에이서에서 휴대성이 뛰어난 8인치 태블릿PC인 아이코니아탭8을 선보였다. 아이코니아탭8은 인텔 쿼드코어 베이트레일 프로세서와 풀HD 이상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사양임에도 실 구매가격 2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한 손으로도 사용하기 쉬운 컴팩트한 크기, 가벼운 무게로 뛰어난 휴대성이 특징이다.
www.acer.com | 판매가 : 318,000원

●그립감
금속 소재를 일부 채용했으면서도 오래 들고 있어도 쉽게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360g의 무게를 지녔으며 충분한 면적의 베젤과 함께 측면과 후면을 부드럽게 라운드 처리하여 그립감을 높였다.

●패키지
본체의 이미지와 컴팩트한 크기, 활용성을 표현한 패키지는 데이터 전송용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AC 전원 어댑터, 보증서 및 안내서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 매우 심플하고 전형적인 디자인

아이코니아탭8의 외관에서 독창적인 면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보급형 모델이면서 금속재질을 채용한 후면이나 측면 처리 등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마감 상태는 만족스럽다. 그만큼 밋밋하고 재미없는 외관이지만 쉽게 질리지도 않는 매우 평범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조작버튼
측면 조작버튼은 상단에 전원, 그 아래 볼륨 버튼이 있는 전형적인 배치로 되어있으며 클릭감이 분명하고 조작감이 좋다. 볼륨 버튼은 가로 위치와 세로 위치일 때 +, - 조절 기능이 자동으로 바뀌어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다.

스피커
후면 하단에는 듀얼 스피커를 내장하였다. 커다란 두 개의 스피커를 내장한 것은 만족스럽지만, 위치가 바닥면과 완전히 맞닿는 부분이므로 바닥에 내려놓거나 두 손으로 쥐었을 때 손의 위치에 따라 음량이 급격하게 변하여 아쉽다. 좀 더 측면에 가깝게 배치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후면
금속 소재를 사용하여 은은하게 빛나는 측면과 후면은 쉽게 스크래치가 나지 않게 표면 처리되어 있다. 우측면에는 용량 확장을 위한 마이크로 SD 슬롯이 내장되어 있다.

여유 있는 베젤 부분
전면을 보면 비교적 넓어 보이는 측면 베젤과 물리적인 버튼을 생략해 매우 심플한 상, 하 베젤이 인상적이다. 측면 베젤 면적은 동급 경쟁제품 대비 여유 있는 편으로 제품의 크기가 커 보이는 단점도 있지만 팜 리젝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UI에서는 양쪽 엄지손가락을 둘 수 있는 면적을 제공하여 오조작을 방지하며 편안한 그립감에 도움을 준다.

독특하게 아랫면이 아닌 윗면에 이어폰, HDMI, USB 등 모든 포트가 자리 잡고 있다. USB 포트와 HDMI 포트가 서로 이웃하고 있어 각 용도에 맞는 케이 블을 꼽을 때 혼동되기 쉽다.

추천 액세서리
에이서 범퍼 케이스

충격에 취약한 측면과 후면을 보호하는 아이코니아탭8 전용 정품 케이스
￦29,000

성능 -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4K영상과 게임을 부드럽게 재생

동영상
기본 내장된 동영상 재생 앱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답게 720p 또는 HD 영상은 물론 4K 영상을 매우 부드럽게 재생하였다. 4K 영상을 뛰어난 품질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원래 해상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용도로 매우 만족스럽다.

게임
레이싱 게임 ‘아머드카레이싱’와 액션게임 ‘식스건즈’를 설치해 테스트했다. 신속한 로딩속도로 저가나 보급형 모델에서 자주 보이는 로딩 지연 현상은 없었으며 3D 표현은 게임에 따라 약간의 프레임 저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조작감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수준이다. 장시간 플레이 시 후면 좌상단에 따뜻한 수준의 발열 현상이 느껴진다.

인터넷
브라우저마크 사이트로 웹브라우저 성능을 측정한 결과 상당히 높은 1,738점을 획득했다. 이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점수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어떤 사용 환경에서도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여 PC 모드 웹페이지도 확대 없이 모든 텍스트를 판독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 화사한 색감과 뛰어난 해상도

아이코니아탭8의 최대 특징인 1,920 X 1,200 해상도 IPS LED 디스플레이는 색감이 매우 화사하고 선명하다. 다만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세팅해도 타사 경쟁 기종보다 최대 밝기가 어두운 점은 아쉽다. 화소 밀도는 283PPI로 픽셀의 간격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다.

배터리 - 살짝 아쉬운 배터리 성능

디스플레이 밝기와 음량을 최대로 설정하고 HD 동영상을 재생해 본 결과 30분 후 배터리 잔량은 94%, 1시간 후 배터리 잔량은 85% 사용률을 보여 4K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을 고려하면 배터리 효율은 낮지 않지만, 제조사 발표 기준 최대 사용시간은 7.5시간으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에 비해 아쉽다. 완충은 약 3시간 전후로 소요되었다.

▲30분 후

▲1시간 후

독창성 - 인텔 프로세서 탑재 외에는 눈에 띄는 개성은 없어

인텔 아톰 프로세서 탑재
인텔의 최신 베이트레일 아톰 프로세서와 2GB RAM을 탑재하여 성능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다. 같은 사양에 윈도 8.1을 탑재한 태블릿PC도 존재하는 만큼 안드로이드 OS를 운영하기에는 충분 이상의 사양이다. 각종 앱의 구동 속도가 신속하며 사용상의 어떤 답답함도 느끼기 어렵다.
만족도 : 만족

두 개의 알림창
디스플레이 상단을 쓸어내리면 표시되는 알림창은 용도별로 좌, 우 두 개로 나타난다. 스마트폰보다 넓은 태블릿PC 화면을 이용하여 알림과 제어기능을 분리하여 두 개의 영역으로 표시되므로 알아보기 쉽다.
만족도 : 만족

터치 웨이크
새로 추가된 기능인 ‘ACER TOUCH WAKE APP’은 엘지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노크온’과 유사한 기능으로 다섯 손가락 또는 두 엄지손가락 제스처를 이용해 절전모드에서 태블릿PC를 깨우는 기능이다. 실제 적용해 보니 다섯 손가락 방식보다는 두 엄지손가락 방식이 사용하기 용이했다. 기능 활성화 시 기본으로 나타나는 홈화면뿐만 아니라 바로 실행되는 앱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
만족도 : 매우 만족

에이서 스토어
아이코니아탭에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소개하고 있는 단순한 카탈로그 수준이다.
만족도 : 불만족

에이서포털
에이서의 고유 앱을 모은 에이서포털은 파일 포맷별로 다섯 가지의 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타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클라우드를 이용한 공유 앱이라 별다른 개성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에이서포털 앱의 사용을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만족도 : 보통

제원은?

인텔 프로세서 성능을 제대로 보여주는 태블릿PC
이제 ‘인텔 인사이드’ 스티커를 스마트기기에서 보는 것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지닌 아이코니아탭8은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인텔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말하고 있다. 다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서인지 기대보다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과 듀얼 스피커의 후면 배치로 인한 음량 감소는 아쉽다. 자사의 고유한 특성을 느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은 웨이크앱 뿐으로 UI 등의 시각적 특성이나 고유 기능이 부족한 부분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잡다한 기능 없이 심플하고 기기의 성능을 중시하는 유저라면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지닌 아이코니아탭 8을 구매 리스트에 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오제훈 기자

오제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