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가성비와 금속 메탈 테두리로

갤럭시S4를 잡으러 왔다!

팬택 베가아이언

팬택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2위 자리를 LG전자에게 빼앗기고 베가R3과 베가넘버6 등을 내놓으며 좋은 평가를 받긴 했지만 정작 판매율 저조로 인해 전전긍긍으로 맞이한 2013년 봄. 심기일전의 뜻으로 스마트폰 브랜드 네임을 SKY에서 VEGA로 정립한 팬택은 대어(大漁)인 갤럭시S4의 정수리를 겨냥한 5인치급의 디자인이 유려한 스마트폰 베가아이언을 출시했다. 베가아이언의 발표날을 갤럭시S4의 국내 예약 판매 하루 전날로 잡을만큼 신경전은 거셌다. 실제 국내 사용자들의 갤럭시S4에 대한 기대심리가 저조한 틈을 타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팬택. 과연 베가아이언은 팬택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인가? 앱스토리가 어떤 제품인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http://www.ivega.co.kr 출고가 : 829,400원

전면
‘아름다움에 견고함을 더했다. 완벽한 물질은 메탈이다’라는 다양한 수식어로 포장하는 엔드리스 메탈의 테두리를 강조하는 베가아이언. 그 디자인은 확실히 팬택의 과거 영광을 떠올리게 할만큼 신경을 많이 쓴 것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각이 진 모습에 전면의 스크린비율이 75.5%인 5인치급 IPS 화면을 배치하여 기존의 동급 5인치 스마트폰보다 심플한 느낌이다. 이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기본 버튼들이 디스플레이 내부로 들어간 덕이다. 무엇보다 제로베젤로 측면의 베젤의 두께가 2.4mm에 불과하여 실제 출시된 갤럭시S4와 비교해도 두께가 더 얇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면
심플한 느낌 그대로 1300만 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시, 내장 스피커가 좌측 상단으로 쏠려 있는 모습이다. 요즘 스마트폰 디자인 유행인 중앙 상단에 배치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팬택만의 고집 있는 디자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13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했음에도 렌즈부가 돌출되지 않는 점은 베가아이언의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별도의 패턴이 없는 배터리 덮개는 심플하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

디스플레이
팬택은 아이폰5에서 사용한 4인치 인셀디스플레이를 최초로 5인치로 확대 적용했다. 문제는1280x720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 이 해상도는 최신 5인치급 스마트폰이 1920x1080의 풀HD 해상도를 갖는 것과는 대비되는 것으로 실제로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타사의 풀HD화면과 비교해도 그리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해상도는 용량이 적은 베가아이언의 배터리 유지 시간에 다소 도움을 주고 있다. 하이 브라이이트 인셀 디스플레이, 그 이름 그대로 화면은 갤럭시S4 보다 밝은 편이며 디스플레이 특성상 WB의 색온도가 낮아, 약간 푸르게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

벤치마크 테스트
Antutu와 쿼드란트를 통해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안투투 테스트 결과는 24683점, 쿼드란트 결과는 12022점이다. 갤럭시S4의 점수는 각각 24720점, 12726점으로 베가 아이언이 갤럭시S4에 비해 근소하게 뒤져 있다. 거의 대등한 성능이라도 봐도 좋을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벤치마크 앱의 결과는 단지 참고사항일 뿐 절대적인 성능을 보여주진 않는다.

LED 라이팅
베가아이언만의 독특한 디자인적 차별성이라면 상단 우측에는 LED라이팅을 외부로 빼두고 제품의 상태를 다양한 컬러로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것. 이 LED라이팅은 실제로 링 형식으로 구멍이 뚫려 있어 스트랩을 매달아 사용할 수 있다. LED라이트는 충전할 때, 전화나 메시지가 왔을 때, 카카오톡이나 앱의 노티가 뜨면 다양한 컬러로 알려주며, 배터리가 부족하면 붉은색 LED가 점등되어 충전해야 함을 알려준다. LED는 색상을 변화하여 사용자만의 개성이 담긴 LED라이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단바
팬택 스마트폰의 장점이자 한계가 바로 하단바였다. 베가아이언은 물리적인 홈버튼을 화면 내로 위치시켜 화면의 하단을 차지, 그만큼 화면 크기가 줄어든다는 불만이 존재했다. 이번 베가아이언에 도입된 하단바의 활용성은 더욱 커졌다. 우선 하단바의 모양 및 사용성을 개선하여 총 4가지 하단바로 변화시켰고, 하단바의 디자인 테마를 부여하여 디자인적인 변화를 꾀했다. 하단바의 크기를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앱 구동시 하단바의 크기를 최소화하여 집중에 방해가 될만한 요소를 줄였다. 또한 화면캡쳐 시 하단바가 함께 나오던 것을 옵션으로 지정할 수 있어 사용성이 강화되었다.

UI
안드로이드 OS의 기본 UI에 더한 팬택 고유의 플럭스UI를 적용하여 사용하는데 위화감이 없다. 타사 스마트폰 대비 사용자만의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실버세대나 시니어세대가 사용하기에 좋은 이른바 ‘어르신 모드’로 통하는 심플 모드를 제공하고 있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다양한 폰트와 다양한 디자인의 다이얼러, 배경화면을 조절하는 기능도 넣어 기존 피처폰 사용자들에게도 좋은 사용성을 보여준다.

카메라
팬택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콤팩트 카메라에 비견될 정도로 다양한 촬영 설정이 존재하여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베가 아이언에도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몇가지 포함되어 있는데 셔터버튼을 끌어 당겨 촬영하는 셀프타이머 모드나 별도의 베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리모트샷, 다양한 촬영환경을 자동으로 인지하는 인텔리전트 모드는 카메라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나 1300만 화소에 걸맞는 화질을 보여주지 못하고 저광량 시 다소 뿌옇게 나오는 사진 결과물은 아직은 발전할 여지가 많은 이미지 프로세싱 노하우를 그대로 보여준다.

동영상
하드웨어 인코딩 없이 다양한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하며 720p는 물론 1080p의 고해상도 동영상 소스도 무리없이 구동해냈다. 자막의 폰트와 위치도 적절하며 인셀디스플레이가 주는 화사한 디스플레이는 인물에서 화사한 색감을 보여주므로 뮤직비디오나 드라마와 같은 동영상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한 DMB TV시청이 가능하여 프로야구나 드라마의 본방사수도 가능했다. 침동식 안테나는 내장되어 있으며 수신감도도 좋은 편이다.

게임
베가 아이언 네이밍에 어울리는 아이언맨3 게임을 비롯 다양한 게임들을 구동해보았다. 쿼드코어1.7Ghz 프로세서와 아드레노 GPU로 최신 3D게임을 구동하는데 무리가 전혀 없었으며 해상도가 낮은 편으로 3D폴리곤을 사용하는 게임에서도 초당 64프레임까지 보여줘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제원은?

앱토평가

87점
팬택의 2013년 첫 스마트폰인 베가아이언은 대물급 스마트폰이라 일컬어지는 갤럭시S4를 전략적으로 겨냥하고 출시된 스마트폰답게 그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엔드리스 메탈링과 LED라이팅, 제로베젤의 특성을 잘 살린 디자인, 비록 비교적 낮은 해상도와 용량이 적은 배터리를 갖고 있지만 현재 출시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퍼포먼스는 만족스럽다. 경쟁작인 갤럭시S4와 비교해 출시가는 별차이 없지만 기존의 결과들을 유추해 봤을 때, 실제 온오프 대리점에서 실제 판매될 베가아이언의 가격 조건은 경쟁작보다 더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정작 문제는 워크아웃 이후 팬택의 사후지원이 경쟁사에 비해 한정적이고 열악하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에게 불만이 많은 AS센터의 대응과 비교적 일찍 마무리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팬택이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을 내놓아도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 불만’이라는 꼬리표로 붙어 버려 안타깝다. 한 순간에 브랜드 밸류가 높아질 순 없겠지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월간 앱스토리 | 함영민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