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것은 빼고 내가 원하는 폰을 찾아라!

신상 스마트폰 3종 전격비교

삼성전자의 대표모델 갤럭시S4, 2년의 연구 끝에 탄생한 팬택 베가아이언, 급조된(?) LG전자 옵티머스GK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어 본격적인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이에 각종 매체에선 어떤 부품을 썼으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사실 ‘실사용자’에겐 큰 의미가 없는 정보로 가득하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성능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립감이 좋은지, 배터리는 오래 가는지, 화면은 밝은 지 등의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서 보면 그만이다. 이에 앱스토리에서는 3대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 3종에 대해 꼭 알아야 할 항목들만 측정 및 비교하여 정리해보기로 했다.

제원

세 제품 모두 비슷한 성능의 하드웨어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다만, OS버전 및 최적화에선 갤럭시S4가 우위에 있으며 가격은 옵티머스GK가 가장 저렴하나 저장 공간이 16GB, 통신사가 KT로 한정된 것이 단점이다.

인터넷
동일한 네트워크 환경, 멀티태스킹과 기존 웹페이지 및 쿠키파일을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모바일 네이버와 PC버전 네이버 페이지로드를 측정한 속도 값이다.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세 스마트폰 모두 인터넷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약간이나마 베가아이언이 빠르지만 네트워크는 환경에 따라 결과 값의 차이가 크니 순위를 매길 정도는 아니다.

그립감
그립감은 각 제품별 이전 혹은 유사한 크기의 스마트폰과의 비교에 중점을 뒀다. 즉, 갤럭시S4-갤럭시S3, 옵티머스GK-옵티머스G, 베가아이언-베가S5 별로 그립감을 분석했다.

1위 갤럭시S4 - 갤럭시S3에서 한 단계 UP!
갤럭시S3와 비교했을 때 측면을 직각으로 표현해 유선형의 느낌을 한 단계 낮췄으나 그립감은 오히려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두께. 갤럭시S3 대비 1.1mm 적은 7.9mm 두께를 자랑하기 때문에 좀 더 착 달라붙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또한 비교제품 대비 20g 이상 가벼운 것도 그립감 향상에 한 몫하고 있다.

2위 베가아이언 - 콤팩트한 느낌, 아쉬운 무게
베가S5를 연상케하는 5인치의 콤팩트한 느낌의 스마트폰으로 더욱 각진 형태에 메탈소재를 사용했지만 그립감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전후면의 측면라인을 그립 시 불편하지 않도록 깎아냈기 때문이다. 덕분에 메탈 느낌이 손에 그대로 전해지지만 부담 없이 잡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후면의 무광플라스틱 소재도 안정적인 그립에 한 몫한다. 다만, 153g이란 묵직한 무게가 부담스러운 단점이 존재한다.

3위 옵티머스GK - 묵직하고 껄끄러운 느낌
옵티머스G와 비교했을 때 전면과 측면 크롬라인이 동일하고 후면은 좀 더 유선형라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후면을 무광펄 소재로 코팅해 그립 시 미끄럼 현상을 방지했지만 다른 제품들보다 그립감이 떨어진다. 전체적인 크기, 무게와 더불어 특히 두께가 9.9mm에 달해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런 느낌을 준다. 또한 전면 크롬라인이 직각이라 손가락에 닿는 느낌이 좋지 않다.

발열
Full 3D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오더앤카오스’를 구동해 30분 후, 세 스마트폰 전후면의 온도변화를 측정했다.

1위 베가아이언 - 전작과 비슷한 수준
비교 제품 중에서 가장 낮은 발열량을 보여줬다. 이는 내부가 효율적인 방열설계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전작 베가R3와 넘버6도 최대 11도 수준의 발열량을 보여줬다.

2위 옵티머스GK - LG가 웬일이야?
기존 측정기사에서 옵티머스G는 최대 16도 증가하는 발열량을 보일 정도로 온도관리가 형편없었다. 하지만 이번 옵티머스GK는 전후면 9~12도 수준으로 상당 부분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3위 갤럭시S4 - 노트2는 괜찮았는데?
이미 국내외 통틀어 갤럭시S4의 발열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측정 결과, 18도에 가까운 발열량을 보여줘 이슈가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후면 카메라 밑 부분이 가장 심각했으며 이에 별도로 1시간 동안 테스트한 결과, 최대 50.4도라는 터무니없는 발열온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배터리
세 스마트폰 모두 최대밝기, 최대음량으로 설정하여 Full HD 해상도의 동일한 동영상을 1시간 플레이했을 때 잔여 배터리 량을 측정한 결과다.

1위 옵티머스GK - 저전력 설계가 돋보인다
의외로 옵티머스GK가 갤럭시S4보다 더 높은 배터리 성능을 보여줬다. 그간 본지에서 이전 제품들을 측정했을 때에는 늘 갤럭시 시리즈보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는 타 제품과 달리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한 일체형이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늘린 것이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더불어 두께도 증가되었다).

2위 갤럭시S4 - 변치 않는 배터리 성능
비록 옵티머스GK에게 1위를 뺏겼지만 그간 갤럭시 시리즈가 보여준 최적의 배터리 성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용량이 옵티머스GK보다 500mAh나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는 성능이다. 게다가 여전히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 Full HD 해상도로 인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3위 베가아이언 - 저전력 설계를 해도…
2,150mAh라는 작은 배터리 용량에 ‘소비전력 최적화 기술’을 적용, 3,000mAh와 동일한 배터리 효율성을 지닌다고 했으나 실제 결과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전에 본지에서 진행한 측정 기사에서 베가R3와 베가넘버6의 경우, 동일한 환경에서 배터리 잔여량은 각각 84%, 82%였다. 즉, 배터리 성능에 있어 전혀 성장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제품별 ppi(인치당 픽셀수, 높을수록 선명하다)는 갤럭시S4-441, 옵티머스GK-440, 베가아이언-300으로 출시되었다. 분명 ppi가 높을수록 선명한 것이 사실이지만 베가아이언의 300정도만 되도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각 스마트폰의 밝기는 최대로 맞춰 측정되었다.

컬러 측정
갤럭시S4는 황색, 적색, 갈색 컬러가 강조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옵티머스GK는 일부 컬러가 이보다 낮게 강조되었다. 베가아이언은 본래의 컬러를 부담 없이 잘 표현했다.

밝기, 화이트, 텍스트 측정
육안 상 밝기는 베가아이언, 화이트컬러 재현력은 옵티머스GK가 가장 우수했다. 텍스트는 Full HD와 일반 해상도 간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1위 베가아이언 - 인셀의 강력함, 대단하다 팬택
측정 전, 일반 해상도의 베가아이언은 두 Full HD 해상도의 스마트폰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생각했으나 큰 착각이었다. 아이폰5에 탑재된 바 있는 인셀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더불어 High Bright 기술이 적용되어 밝기와 색재현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인상적인 부분은 세 제품을 최저밝기로 맞춰도 베가아이언의 밝기가 가장 높았으며 선명함도 변함없었다는 것이다. 현미경으로 보지 않는 한, 베가아이언은 실사용에 있어 가장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것이다.

2위 옵티머스GK - 화질은 역시 LG?
옵티머스G프로보다 ppi가 향상되었지만 육안으로 구분하기에는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는다. LG전자 Full HD IPS 디스플레이의 강점인 우수한 색재현력, 밝기 등은 옵티머스GK에서도 변함없다. 하지만 일부컬러(이미지 기준 황색, 녹색)의 강조되는 색감이 거슬리며 특히 밝기는 베가아이언보다 떨어진다. 기존 옵티머스G와 마찬가지로 발열과 전력문제로 밝기를 임의로 제한한 것이 분명하다.

3위 갤럭시S4 - 좋아졌지만 상대적으론…
Full HD AMOLED 방식을 사용해 갤럭시S3와 비교했을 때 ppi는 무려 135나 향상되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0.2인치 증가했음에도 ppi가 대폭 향상된 것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밝기가 향상되어 화이트컬러에서 보이던 푸르스름한 느낌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IPS 디스플레이에 비할 바는 못 되며 강조되는 색감도 부담스럽다.

카메라
세 스마트폰 모두 화소는 최대, 기타 설정은 자동으로 맞추고 촬영했다. 측정요소는 색 재현력, 크롭시 선명함, 노이즈, 수동초점이다. 인터넷 속도 비교와 동일하게 환경 및 촬영요소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정도로만 활용하자.

갤럭시S4

옵티머스GK

베가아이언

일반촬영
세 제품 모두 노이즈가 없으며 크롭시 선명함도 동일하다. 색 재현력의 경우, 갤럭시S4는 색감이 약간 옅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4

옵티머스GK

베가아이언

아웃포커싱촬영
수동으로 초점을 설정해 아웃포커싱촬영을 할 경우, 베가아이언이 원하는 부분의 색과 질감을 가장 잘 표현해준다. 옵티머스GK는 붉은색이 심하게 강조되며 갤럭시S4는 여전히 색감이 옅은 편이다.

1위 베가아이언 - 본연의 촬영결과물

2위 옵티머스GK - 일부촬영 시 강조되는 색감

3위 갤럭시S4 - 전체적으로 옅은 색감

총평

앞서 측정한 항목별 순위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1위-20점, 2위-15점, 3위-10점).

갤럭시S4 - 갤럭시S3보다 좋지만 상대적으론 애매
확실히 이전제품인 갤럭시S3보다 향상된 디자인, 성능을 보여주는 갤럭시S4지만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자면 특 장점을 찾기가 어렵다. 게다가 이전 제품보다 더 불거진 발열현상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옵티머스GK -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스마트폰
타 제조사의 출시에 맞춰 급하게 출시한 일본향 제품이지만 디자인을 보면 옵티머스G를 계승한 진정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능이 우수한데다 가격도 저렴한 스마트폰이다. 단, 적은 저장 공간, 일체형배터리, KT에서만 사용가능하다는 것은 염두에 둘 것.

베가아이언 - 이번엔 성능과 디자인 다 잡았다
실사용에 있어 성능의 차이를 체감하기 힘든 시대가 왔으며 결국 디자인이 제품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베가아이언은 좀처럼 보기 힘든 디자인에 합격점을 줄 수 있으며 인셀방식의 디스플레이는 Full HD에 전혀 밀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후관리만 잘해주면 될 것이다.

월간 앱스토리 | 신효송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