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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보급형을 원한다

LG 옵티머스LTE3

LG전자는 유독 라인업이 엉망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옵티머스2X를 시작으로 정신없이 제품을 출시하기에만 급급했고 2012년 상반기 또한 옵티머스LTE2가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후 하반기 옵티머스G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확실히 자리 잡게 되고 옵티머스뷰2 또한 LG전자에서만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스마트폰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렇다면 정작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 강조한 옵티머스LTE 시리즈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 MWC2013에서 LG전자는 글로벌 라인업으로 옵티머스 G, L, F, V 네 가지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그 중 옵티머스F7이 국내에 옵티머스LTE3로 출시되었다. 전작과 달리 보급형이란 닉네임을 달고서 말이다.

http://www.lgmobile.co.kr/ 소비자가: 65만 원

배터리
전체적인 하드웨어 스펙은 옵티머스LTE2와 동일하거나 낮아졌지만 배터리만큼은 20% 가량 향상된 2,540mAh 용량을 지원한다. 이는 옵티머스LTE3와 크기가 비슷한 동종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 용량이다.

디스플레이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의 정점인 True HD IPS가 탑재되어 있다. 자연스러운 색감과 선명한 화면으로 호평받고 있으며 옵티머스LTE2와의 차이점은 없다.

UX&앱
OS는 4.1 젤리빈이 탑재되었으며 여기에 옵티머스G프로에서 보여준 다양한 UX와 기본 앱을 탑재해 활용성을 높였다. 내 폰을 제어하거나 열람할 수 있는 ‘내 폰과의 대화’, 최대 3개의 앱을 분리해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Q슬라이드2.0’, 편리한 모바일 쇼핑을 지원하는 ‘Q쇼핑’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옵티머스LTE3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존재한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를 위한 ‘T간편모드’는 심플하고 편리한 UI, 아날로그 방식의 독특한 패턴, 절전 기능 등을 지원한다. 테마는 새로운 UI로 구성된 몬스터 테마, 벨소리도 옵티머스LTE3에서만 지원하는 인디밴드 특화 벨소리가 추가되었다.

마지막으로 SKT 전용모델인만큼 SK플래닛 앱인 포토펀치를 이용해 사진이나 이미지를 자유롭게 편집해 바탕화면 아이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 맘대로 아이콘’도 지원한다.

디자인
이전 제품인 옵티머스LTE2는 전형적인 각진 ‘L스타일’을 추구했지만 옵티머스LTE3는 옵티머스뷰2의 디자인과 흡사하다. 전면의 수화스피커, 홈버튼의 패턴이 동일하며 후면 또한 멀티 리플렉션 패턴 방식을 사용, 카메라도 중앙에 위치해있다. 테두리 또한 플라스틱이 아닌 크롬방식을 채택했다. 알림LED는 홈버튼 주위에 위치해 있어 실용성을 한껏 살렸다.

성능
2012년 상반기에 주로 사용된 퀄컴 스냅드래곤 S4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2GB램이 주 하드웨어 스펙이다. 옵티머스LTE2와 스펙 상 차이점이 없으며 저장공간은 16GB에서 8GB로 대폭 축소되었다. 외장메모리로 이를 보완할 순 있지만 아이스크림샌드위치부터 외장메모리에 주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게 되어 불편함이 예상된다.

가격
스펙이 낮아졌음에도, 차이점이 없음에도 모든 걸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격’. 이번 옵티머스LTE3의 출고가는 65만 원으로 옵티머스LTE2에 비해 무려 28만 원이나 저렴해졌다. 2012년에 주류를 이룬 부품들의 단가가 저렴한데다 근래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LG전자가 내린 결정이었다. 이 정도 스펙으로도 속도가 느리거나 불편함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보급형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현재 통신사 약정과 보조금 할인을 받으면 약10만 원의 할부원금으로 구매가능하다.

제원은?

관전 포인트는?
옵티머스LTE3는 가격만 보급형일 뿐, 실 성능은 일반 소비자가 느끼기에 큰 차이가 없다. 여전히 안드로이드폰은 스펙경쟁이 치열한 상태지만 정작 이 스펙에 걸맞은 소프트웨어가 아직까지 구현되지 않은 상태다.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옵티머스LTE3는 여러모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에 10~20만 원 상당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구매할 바에야 이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약정할인받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할 지도 모른다.

월간 앱스토리 | 신효송 기자

석주원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