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할 완벽한G
LG 옵티머스G프로

‘옵티머스는 반드시 한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옵티머스G다.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 스펙, 디스플레이, 액세서리 등이 주 장점이었으나 내장형배터리라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인해 회장님폰이란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로 실 판매량이 저조했다 (글로벌 포함 100만 대). 이미 시작된 프리미엄 라인업인만큼 ‘G’는 다시 도약할 필요가 분명 있었다. 이를 위해 LG전자에선 스마트폰 라인업을 과감하게 정리했고 G 시리즈 두 번째 제품 옵티머스G프로를 출시하게 되었다. 현재 이 제품의 소비자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며 최고의 성능, 디스플레이가 조합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죽 단점을 지적할 게 없었으면 기존부터 존재했던 ‘이너베젤’을 언급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에 앱스토리에선 LG전자가 내놓은 2013년 최고의 야심작, 옵티머스G프로의 모든 것을 전격적으로 해부해보기로 했다.

www.lgmobile.co.kr | 출고가 : 968,000원

디자인
G의 라인업인만큼 옵티머스G프로도 해당 디자인을 계승할 것이라 추측했지만 여지없이 빗나갔다. 후면 패턴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디자인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LG전자에서 좀처럼 시도하지 않은 45도 수준의 유선형 모서리, 역동적인 느낌의 메탈 소재 테두리가 옵티머스G프로의 디자인 포인트다. 경쟁사의 스마트폰과 유사한 느낌, 기존 디자인에서 탈피한 형태의 옵티머스G프로는 확실히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태다.

배터리
옵티머스G에 항상 딸려오는 단점은 단연 ‘내장형 배터리’였다. 제아무리 용량을 늘리고 저전력 설계를 했다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자유롭게 탈착이 가능한 교체형 배터리를 선호하는게 현재 국내 성향이다. 이를 반영한 탓인지 옵티머스뷰2에 이어 옵티머스G프로도 교체형 배터리 방식으로 전환했다. 두께가 약 1mm 늘어나긴 했지만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또한 3,140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사용시간을 대폭 늘린 것도 장점이다.

이너베젤
무엇보다 옵티머스G프로에서 이슈는 ‘이너베젤’이다. 사실 이너베젤이 두껍고 얇은 건 순전히 제조사의 자유기 때문에 누가 뭐라 할 부분은 아니다. 문제는 보여지는 마케팅에 있다. 소비자들이 문제점을 짚어내고 이슈가 되자 은근슬쩍 이너베젤이 포함된 화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황이 마무리되었지만 미약하게나마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전면
전면 상단에는 수화스피커, 조도센서, 카메라, 하단에는 LED가 내장된 물리형 홈버튼, 좌우로 터치형 뒤로가기, 메뉴버튼이 숨겨져 있다.

후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큐브 패턴이 옵티머스G프로의 디자인을 완성시켜준다. 기존 옵티머스G는 상단좌측에 카메라와 플래시가 자리잡은 반면, 옵티머스G프로는 카메라가 정중앙, 좌우로 스피커와 플래시가 위치해있다.

디스플레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Full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G프로의 디스플레이는 ‘괴물급’ 수준이다. 옵티머스G의 True HD IPS에서 해상도를 2배로 끌어올린 Full HD IPS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화질을 제공해준다.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더욱 밝아졌으며 ppi 또한 400으로 현재 국내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높다. 크기도 기존 옵티머스G보다 0.8인치 커진 5.5인치로서 널찍한 화면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실사용에 있어선 이 Full HD 디스플레이의 위력을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을까? 답은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다’다. 분명 텍스트와 이미지가 선명해졌으며 PC버전 웹사이트도 확대 없이 깔끔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없을 정도. 동일한 크기의 갤럭시노트2와 비교해 봐도 기존 True HD IPS의 장점인 밝기, 색 재현력에서만 차이가 날 뿐, 그 외에는 체감하기가 힘들다.

패키지
구성품으로 USB케이블, 충전어댑터, 충전크래들, 이어폰, 사용설명서, 배터리2개가 포함되어있다. 기존 옵티머스G에 비해 충전크래들과 착탈식으로 인한 여분 배터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쿼드비트에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변화를 줬다. 리모트 컨트롤러에 볼륨조절버튼을 추가했으며 이어팁의 재질을 강화해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특히 기존 쿼드비트가 저음이 약하다는 지적을 반영, 유닛에 변화를 줘 저음 구현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제원은?

벤치마킹 테스트
벤치마크 앱인 ‘Antutu Benchmark’를 사용해 측정했으며 18,056점의 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프로세서 성능이 떨어지는 옵티머스G, 넥서스4 그리고 베가 NO.6보다 2,000점 가량 낮은 점수다. 이는 리뷰기기가 테스트용 시제품이기 때문에 점수가 떨어진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 통상적인 벤치마크 점수는 최대 26,592점, 평균 23,000점 수준이다.

성능
옵티머스G에는 최신 스냅드래곤600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기존 스냅드래곤 S4 프로보다 성능은 최대24% 향상되었으며 전력소모도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아직 엑시노스5가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냅드래곤600은 현존 최고의 모바일 프로세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앱과 웹 로딩, 부팅속도가 미세하게 차이나는 점을 제외하면 그만큼 체감 성능차이가 있다고 하기엔 어렵다. 아직은 하드웨어에 걸 맞는 소프트웨어의 진보가 이뤄져있지 않다.

UI
최근 옵티머스뷰2까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젤리빈UI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전형적인 LG전자 스마트폰 특유의 UI이며 디스플레이가 크기 때문에 아이콘은 한 화면에 최대 5개까지 배치할 수 있다(독은 최대 7개). 화면의 잠금화면은 Full HD와 어울리는 화려한 잠금해제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며 한 손 조작 모드가 추가되었다. 다이얼 키패드, 키보드 그리고 화면잠금 코드 위치를 좌우에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웹서핑
빠른 로딩속도와 페이지전환이 이뤄지며 무엇보다 PC버전 웹을 확대 없이 즐길 수 있다.

LED
전면 상단에 위치했던 LED가 하단 홈버튼 테두리 쪽에 배치되어 디자인과 편의성 모두 향상시켰다. 거기에 붉은색, 초록색 뿐이었던 LED컬러도 다양한 컬러가 추가되어 식별이 명확해졌으며 앱별 설정이 추가되어 사용자 임의로 상황별 LED ON/OFF 제어가 가능해졌다.

퀵메모
옵티머스뷰를 시작으로 옵티머스G 그리고 옵티머스G프로에도 퀵메모 기능이 추가되었다. 거기에 물리형 퀵버튼이 추가되어 더욱 빠르고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능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단점이다. 메모화면을 저장할 경우, 갤러리나 노트북 경로를 수동으로 설정해야하며 무엇보다 펜의 감도가 떨어진다. 이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영향이 더 크다. 감도가 좋은 타 스케치앱이나 메모앱에 비해 결과물이 뛰어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멀티미디어
720p, 1080p 고해상도 동영상을 옵티머스G프로로 구동해봤다. 두 동영상 모두 문제없이 재생되었으며 래터박스없이 쾌적한 감상이 가능했다. 다만, Full HD 해상도의 선명함은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1280해상도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게임
고사양3D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오더앤카오스’와 ‘리얼레이싱3’를 구동해봤다. 두 게임 모두 빠른 실행속도와 쾌적한 그래픽 성능을 자랑했다. 발열 수준도 어느 정도 잡아내어 기존 옵티머스 시리즈의 경우, 30분 정도 플레이하면 후면이 뜨거울 정도였으나 옵티머스G프로는 따뜻한 정도의 온도차만 있었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적으로 근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여기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탑재한 것이 옵티머스G프로의 장점으로 촬영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듀얼 레코딩
전면,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동영상 촬영 시, 피사체 뿐 아니라 촬영자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다.

VR파노라마
단순 좌우 파노라마가 아닌 상하까지도 구현 가능한 360도에 가까운 촬영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각 레이어마다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해주기 때문에 실제 현장을 입체감 있게 재현시켜 준다.

편의성 애플리케이션
기존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에선 타 제조사가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편의성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준 것이 장점이었다. 옵티머스G프로 또한 새로운 편의성 앱이 추가되었으며 기존 앱들도 기능이 보강되었다.

내 폰과의 대화

어떠한 이유로 내 수중에 스마트폰이 없을 경우,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다. 다른 사람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폰 정보를 제어할 수 있다. 주 기능으로 위치추적, 연락처 검색, 통화 및 문자확인, 일정확인, 스파이샷 촬영 등이 있다.

Q슬라이드2.0

동영상이나 웹서핑을 즐기면서 동시에 카카오톡과 같은 다른 앱을 띄울 수 있는 Q슬라이드가 2.0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버전과 달리 오픈한 앱의 위치 이동과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졌으며 최대 2개까지 앱을 오픈시킬 수 있게 되었다.

뷰톡2.0

뷰톡은 VoLTE사용자끼리 통화하면서 손글씨와 그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이었다(단, 기종과 통신사 제한으로 활용도는 떨어짐). 이번 뷰톡2.0에선 전화를 걸지 않고도 사용자들끼리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앱토평가
92점

옵티머스G프로는 ‘소비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탈착식 배터리로 교체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Full HD를 탑재했으며 화면크기 증대, 크기 증가에 따른 소프트웨어 기능 향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러버듐펜 호환 및 퀵 버튼 탑재, 그립감을 살린 디자인도 장점이다. 그 뿐 만이 아니다. 쿼드비트 성능증가와 퀵커버 기능 탑재와 같은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으며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대폭 증가해 활용도를 높여줬다. 이처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보완한 옵티머스G프로에는 프로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스마트폰이라고 본다. 물론 이너베젤, 일부 소프트웨어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지만 단점을 찾아내기도 어려운 스마트폰이 간만에 등장했다는 걸 실감케한다.

월간 앱스토리 | 신효송 기자

석주원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