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패블릿폰, 꼼꼼하게 비교해보자

베가 넘버6 VS 갤럭시노트2

베가 넘버6라는 새로운 패블릿폰이 시장에 출시됨으로써 선택기준이 한층 더 넓어졌다. 이에 앱스토리에서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패블릿폰 갤럭시노트2와 베가 넘버6를 전격 비교해 보기로 했다. 물론, 구제품과 신제품을 비교한다는 것이 불합리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 패블릿폰을 구매하는 소비층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 본다.

그립감
“클수록 잡기 불편한 건 당연지사”

패 베가 넘버6
크기를 의식한 탓일까? 유난히 측면에서 후면까지의 라인이 날카로운 유선형이다. 확실히 한 손으로 쥐기에 괜찮은 수준이지만 손바닥 부분이 붕 뜬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승 갤럭시노트2
가로가 80.5mm로 베가 넘버6보다 짧은데다 후면이 유선형으로 설계되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다. 두께가 얇은 것도 그립감을 높이는 데에 한 몫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FULL HD 그리고 IPS의 힘이 강하다”

이미지 비교 ▲

텍스트 비교 ▲

승 베가 넘버6
이미지의 선명함으로는 두 제품 간에 우열을 가려낼 수 없었다. 둘 다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다만 흰색의 표현력은 베가 넘버6가 뛰어났다. 그 외 컬러는 자연색 혹은 그보다 채도가 낮은 수준이었다. 폰트를 최대 확대해 본 결과, 도트피치 간격이 좁다는 걸 미약하게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패 갤럭시노트2
이미지에선 흰색 외 컬러를 모두 강조시킨 형태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노란색은 옅은 주황색으로 표현되었다. 폰트는 도트피치 간격이 조금 넓었으나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밝기가 약하고 흰색의 표현력이 약하다는 점으로 인해 디스플레이에선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부가기능

"둘 다 장단점이 존재"

무승부 베가 넘버6
꼭 S펜이 아니더라도 옵티머스뷰2와 같은 러버듐펜을 조합했다면 좋지 않았을 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V터치다. 인식률이 좋은 V터치가 큰 화면을 손가락 하나로 마음껏 컨트롤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 외 멀티 미니 윈도우, V노트, 태블릿 뷰 등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분히 보완될 가능성이 있다.

무승부 갤럭시노트2
S펜은 여타 스마트폰들에선 경험할 수 없는 갤럭시노트2만의 부가기능이다. 필압 조절이 가능해 글씨의 굵기도 자유롭게 조절 할 수 있고 이전 제품인 갤럭시노트1보다 개선되어 더 세밀하고 부드러운 입력이 가능해졌다. 거기에 에어뷰, 이지클립, 아이디어 스케치 등 S펜에 접목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강점이다. 하지만 딱 그 정도 뿐, 그 외 기능들은 갤럭시S3에도 적용되어 있으며 패블릿으로의 부가 기능은 달리 존재하지 않는다.

배터리
“오래 쓰기엔 노트2가 최적”

두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40mAh 차이로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은 어떤 항목보다 ‘화면’이 배터리 사용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최대밝기, 최대음량으로 동일한 동영상을 2시간 동안 재생하여 배터리 차감 정도를 측정해봤다.

승 갤럭시노트2
17% 차감되어 최종 잔량이 83%다. AMOLED의 특성상 밝기가 약한 반면, 전력효율이 좋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화면크기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배터리 경쟁에서 승리했다.

패 베가 넘버6
37% 차감되어 최종 잔량은 63%로 기록되었다. 갤럭시노트2의 2배가 넘는 배터리 차감률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720p 해상도급 동영상으로 재생되었기 때문에 Full HD에 따른 영향력은 미비하다. 주원인은 IPS의 높은 밝기와 큰 화면일 것이다. 또한 지난 1월호 기사에서 펼쳐진 스마트폰 테스트 기사를 참고하면 베가R3 또한 배터리 효율은 좋지 못했다.

멀티미디어
“당연히 크면 장땡!”

승 베가 넘버6
16:9 비율로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다. 거기에 갤럭시노트2보다 0.4인치 큰 디스플레이가 멀티미디어로서의 기능을 배가시키고 있다. 게다가 Full HD 해상도 적용으로 웹서핑 시 화면 확대 없이도 모든 텍스트를 육안으로 식별해낼 수 있을 정도다.

패 갤럭시노트2
갤럭시노트2 역시 16:9 비율로 멀티미디어 감상에 무리가 없으나 멀티미디어 항목에선 화면이 조금이라도 크고 해상도가 높을수록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웹서핑에선 가로로는 화면 확대 없이 텍스트 식별이 가능했으나 베가 넘버6에 비할 바가 못 되었다.

발열
“뛰어난 전력관리의 노트2”

두 제품의 발열 체크를 위해 Full 3D게임을 각각 1시간 씩 플레이하여 전후면의 온도차를 체크해본 결과,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동작 전	동작 후
베가 넘버6	전면 23.4	전면 27.4 (↑4.0)
	후면 24.1	후면 35.6 (↑11.5)
갤럭시노트2	전면 22.2	전면 25.2 (↑3.0)
	후면 22.8	후면 30.9 (↑8.1)

승 갤럭시노트2
전면 3.0도, 후면 8.1도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최대 온도도 30.9라는 낮은 결과를 나타냈다.

패 베가 넘버6
전면 4.0도, 후면 11.5도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최대 온도는 35.6도로 갤럭시노트2보다 4.7도나 차이가 났다.

가격
“출발부터 깎고 들어간다”

승 베가 넘버6
32GB 출고가는 84만 9000원이다. 평균적으로 90만 원은 가볍게 넘어버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돈키호테와 같은 존재다. 성능은 프리미엄 급 아니, 타 제품들을 상회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니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40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패 갤럭시노트2
32GB 기준 출고가는 108만 9000원이다. 웬만한 가전제품 빰 치는 가격이며, 그나마 보조금 전쟁 속에서 타 제품들은 가격이 급격히 인하되었으나 갤럭시노트2는 50~60만 원대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총평 : 브렌드를 따지지 않는다면 넘버6!
두 제품을 7가지 항목으로 비교해본 결과, 3승 1무 3패로 동점을 기록했다. 확실히 두 제품 모두 장단점이 명확했으나 최종적으론 베가 넘버6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최악의 감점요소인 배터리는 탈착 방식과 고속 충전으로 커버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격대 성능비가 갤럭시노트2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선 Full HD디스플레이에 고성능을 뿜어내는 베가 넘버6가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도록 쓰기엔 사후지원이 미약하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월간 앱스토리 | 신효송 기자

박민경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