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최저가 자급제 스마트폰

아이리버 울랄라폰

아이리버 울랄라폰은 정부에서 시행하는 블랙리스트 제도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에 맞추어 약정 기간의 부담 없이, 원하는 통신사 및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급제 스마트폰이다. 울라라폰은 ZTE의 Z폰 등 중국산 저가 자급제 스마트폰보다도 더욱 저렴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지녀 사양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자급제 피처폰이나 중고 스마트폰을 두고 고심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울랄라폰은 온라인스토어, 옥션에서 1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www.iriver.co.kr | 출고가 : 148,000

디자인
한눈에 아이리버 제품이라고 알 수 있듯이 하얀색 바디와 로고에 사용된 그레이 포인트가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멋진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둥근 유선형 디자인으로 두툼한 두께를 가졌으면서도 그립감이 좋은 편이다. 외부는 무광 처리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도록 처리되어 있다. 둥근 외관과 세련된 버튼 디자인, 아이리버 로고의 배치가 자칫 단순하고 저렴해 보일 수 있는 외관을 고급스럽게 보여준다.

전면
상단에는 전면 카메라, 근접/조도 센서, 통화용 스피커, 하단에는 메뉴, 홈, 이전(취소), 검색의 터치 방식 하드웨어 버튼이 내장되어 있다. 버튼은 사용 시 하얀색 LED 백라이트가 점등되어 어두운 장소에서 사용할 때 편리하다. 상단의 아이리버 로고 외에는 다른 표시가 없어 깔끔한 모습이다.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지만 전면 카메라를 배치한 점은 반갑다.

측면
울라라폰의 측면에는 어떤 장식도 없이 깔끔한 모습이며, 좌측에는 전원 버튼이, 우측에는 음량버튼이 있다.

내부
후면 커버를 벗기면 두 개의 유심카드 슬롯과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보인다. 듀얼심 기능으로 각기 2G, 3G/2G 유심을 꽂아 사용할 수 있어 해외에서 사용 시 편리하다. 배터리는 1,500mAh 용량으로 2개를 제공한다.

후면
상단 플래시와 후면 카메라, 스피커가 있으며 하단에는 제조사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다. 움푹 들어간 배터리 덮개 부분이 그립감을 향상시켜 준다. 스피커는 스테레오는 아니지만 보기보다 큰 음량을 들려주어 만족스럽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3.5인치 320x480 TFT 패널을 채용하였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낮은 해상도를 지녔으며 제품에 기본적으로 붙여진 무광 보호필름 덕에 한층 더 화면이 흐려져 보이는 점은 아쉽다. 약간의 하단 시야각을 제외한 좌/우/상향 시야각은 좋지 않으므로 정면을 보며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상단 / 하단
윗면 중앙에는 마이크로 5핀 USB 단자가 있으며 그 옆에 3.5mm 이어폰 단자가 있다. 아랫면 우측에는 통화용 마이크가 위치하고 있다.

배터리
1,500mA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하여 제조사 발표 기준 최대대기 시간 407시간, 최대통화시간 7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패키지
무지 박스에 하얀색의 폰트와 파란색의 로고가 인상적으로, 저렴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단순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준다. 박스 개봉은 중간 부분을 뜯어 내게 되어 있어 독특하다. 패키지는 본체, 이어폰, 배터리 2개, 충전기, USB 케이블, 사용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제원은?

OS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
CPU	ARM Cortex A5
저장공간	100MB 내장 메모리
디스플레이	3.5인치 320x480 TFT
네트워크	2G, 3G, Wi-Fi, 블루투스 2.1
배터리	1,500mAh
크기/무게	61mmX13.2mmX116.5mm / 120.7g
카메라	전면 30만 화소, 후면 300만 화소

벤치마크 테스트
벤치마크 앱 ‘AnTuTu 벤치마크’를 통한 테스트 결과, 4,138을 획득했다. 약 3년 전 출시한 국산 스마트폰의 성능과 유사하다. 벤치마크 점수는 CPU, 메모리, 그래픽들의 개별적인 작업 결과를 보여준 항목이므로 실제 퍼포먼스와는 다를 수 있음을 주의 바란다.

반응속도
웹 브라우저는 모바일 버전 및 PC 버전 웹페이지 모두 정상적으로 표현된다. PC 버전 웹페이지는 페이지에 따라 약간의 표시 시간이 걸리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적은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해상도로 인해 모바일 버전 웹페이지를 사용하는 쪽이 가독성이 더 좋다. 플래시나 웹페이지 내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울랄라폰의 부팅시간은 약 29.8초, 끌 때 약 14.8초가 소요되었다.

UI
울랄라폰은 구글 레퍼런스 GUI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으로, 심플하여 적은 해상도 폰에서도 사용이 편리하다. 다만 아이리버의 독창적인 UI 디자인을 접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독특한 위젯은 제공하지 않으며 일정량 이상의 위젯을 바탕에 띄우는 경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게임
OS 및 성능, 용량 제약상 일부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은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외장 메모리를 장착해도 일부 고용량 게임은 설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 바란다. 3차원 지원 게임 ‘펭귄런‘을 실행해 본 결과, 약간의 초기 로딩 시간 외에는 아무런 불편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장시간 게임 구동 시에도 큰 발열 현상이 없는 편이다.

성능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제품으로 높은 사양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의외로 사용에 불편함을 줄 정도의 답답한 부분은 없는 편이다. 다만 사양 및 OS의 제약으로 고사양 게임이나 멀티태스킹에서는 무리가 있어 때때로 오류가 발생한다. 내장 메모리도 100MB로 제한되어 있어, 가능하면 자동 업데이트는 꺼 두는 것을 제조사에서도 권장하고 있다. 외장 메모리를 추가 장착해도 OS 특성과 내장 메모리의 용량 한계 때문에 앱 설치에 신중해야 하며, 별도의 용량 관리가 필요하다.

동영상
기본 제공되는 동영상 앱에서 하드웨어 코덱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720p 이상의 동영상 원본 파일의 재생은 대부분 불가능하다. 구글 플레이에서 별도로 받은 소프트웨어 디코딩 동영상 재생 앱으로 테스트하면 1080p는 영상과 음성 싱크가 맞지 않아 감상이 불가능했고, 720p 이하는 영상 코덱에 따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원활한 동영상 감상을 위해서는 동영상 인코딩이 필요하다.

Wi-Fi
비대칭회선 엘지유플러스 Wi-Fi AP와 3미터 거리에서 ‘밴치비 속도측정’ 앱을 통해 Wi-Fi 속도를 테스트해 본 결과, 다운로드 최대 25.3Mbps, 업로드 최대 24.3Mbps으로 특히 업로드 속도에서 기대보다 빠른 결과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최신 기술을 사용한 스마트폰보다 약 10MB 적게 나오는 수준이다. Wi-Fi 속도는 장소나 시간에 따라 측정결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자.

카메라
울랄라폰은 30만 화소 전면카메라와 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였으며, 노출설정, 화이트밸런스, 플래시, 4배줌 등의 옵션을 사용 가능하다. 파노라마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밝은 장소에서도 상당히 많은 컬러 노이즈가 발생하며, 셔터랙이 길고 해상력이 무척 떨어지는 결과물을 보여준다.

라디오
가격적인 이유로 DMB 기능은 없으나 이어폰을 안테나로 사용하는 FM 라디오 기능이 있다. 순정 FM 라디오앱은 아이리버 특유의 훨과 눈금모양의 아날로그 타입 UI를 지니고 있다.

특수기능
울랄라폰에는 오픈형 다이내믹 마이크 이어폰이 기본 제공된다. 저가형 스마트폰의 번들 이어폰이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음악 장르를 타지 않는 플랫하면서 좋은 해상력을 가져 기대 이상의 음질을 들려준다. 오픈형 디자인으로 커널타입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도 착용하기 편리하다. 케이블은 넓적한 칼국수 형태의 면코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쉽게 꼬이지 않는다.

앱토평가

76점
울랄라폰은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는 세컨드 폰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고가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대에 너무 뒤떨어지는 사양과 구세대 진저브레드 OS 채용, 너무나 작은 내장 메모리는 저렴한 가격을 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아이리버만의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외관에서만 느껴지고, UI는 단지 라디오앱 정도에만 그 손길이 느껴지는 점은 좀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의외로 뛰어난 MP3와 이어폰 음질은 역시 아이리버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AS는 아직 일부 지역에 편중된 아이리버 AS센터를 통하지 않고 대우일렉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점은 다행이다. 단 OS 업데이트나 드라이버 제공 등은 계획이 없다고 한다. 바닐라폰에 이은 아이리버의 두 번째 스마트폰 도전이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월간 앱스토리 오제훈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