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추억의 오락실 게임기로!
아이케이드 (icade)

이 기발한 제품의 발단은 마니아를 위한 전자제품 사이트 ‘ThinkGeek’에서 만우절 장난으로 기획된 가짜(fake) 상품에서 비롯되었다.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상품을 진짜 제품으로 실현한 것이 바로 이 아이케이드이다. 아이케이드는 학생 시절 부모님 몰래 들락거렸던 오락실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복고풍 디자인의 캐비닛을 지닌 아이패드용 블루투스 조이스틱이다.

www.ionaudio.com/icade│소비자가 198,000원

조립

아이케이드의 조립은 제품에 제공되는 육각 나사와 렌치를 이용하여 조립하도록 되어 있다. 조립 방법이 어렵지는 않으나, 각 패널의 무게가 상당하고, 일반 십자드라이버가 아닌 전용 렌치를 이용해야 하므로 조립이 아주 수월하지는 않다. 왜 굳이 전용 육각 나사와 렌치를 사용해야 했는지는 의아스러운 부분이다. 각 패널의 나사가 결합되는 부분은 모두 금속 부품이 내부에 삽입되어 나사가 헛돌거나 조립 후 흔들거리는 부분 없이 튼튼하게 조립된다.

상단

상단 판은 금속 핀을 이용한 회전축으로 위아래로 움직이게 되어있어 아이패드를 거치할 때 편리하다. 상단 판 안쪽에는 블루투스 페어링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인쇄되어 있어 설정할 때 편리하다.

전면

전면부 우하단의 동전삽입구로 묘사된 부분은 작동 중 또는 블루투스 연결 시 붉은색 LED 램프가 점멸되어 제품의 작동상태를 알 수 있다.

디자인

오락실, 즉 게임센터에 있던 게임머신을 연상하게 하는 복고풍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튼튼하면서 묵직한 각 패널들은 마감상태도 매우 좋아 제품의 고급감을 더한다. 아이케이드는 아이패드의 가로, 세로 거치 모두를 모두 지원하여, 액션이나 대전게임 등의 횡스크롤 게임 및 슈팅게임 등의 종스크롤 게임 모두 넓은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 만우절에 온라인에서 최초로 소개되었던 ‘가짜’ 아이케이드. 지금의 제품디자인과 유사한 점이 많이 보인다.

imame

imame는 아이케이드를 지원한다. 아이케이드의 백미는 탈옥한 아이패드에서 이용 가능한 imame 앱을 통한 다양한 오락실용 게임들의 구동이다. 비록 탈옥한 아이패드에서만 구동 가능 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imame를 통해서 예전에 오락실에서 재미있게 했던 수백 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이패드용 imame는 PC용과 달리 지원 가능한 게임에 일부 제약이 있다.

배터리

아이케이드는 두 개의 AA 전지로 작동하며, 별매품 어댑터를 통한 전원 공급도 가능하다. 아이케이드에는 별도의 전원 스위치가 없으며, 아이패드를 거치해 두면 자동으로 인식하여 작동하게 되어 있다. 블루투스 비활성 시에는 자동으로 절전상태로 전환된다.

페어링

아이케이드와 아이패드의 연결은 무선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된다. 페어링 방법은 아이패드의 설정에서 블루투스를 켜고, 아이케이드의 하단 버튼 네 개와 우측 상단 흰색 버튼 5개를 동시에 누르면 ‘ION iCade Game Controller’ 장치가 인식되며, 지정된 핀 번호를 각 번호가 할당된 조이스틱과 8개의 버튼을 이용해 입력하면 블루투스 연결이 이루어진다. 주의할 점은 만약 페어링 후 정상 조작이 되지 않을 경우, 사용언어를 한글에서 영어로 바꿔 주어야 정상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블루투스 연결을 이용하므로 iOS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페어링 테스트 시 정상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바닥

바닥 부분에는 배터리 삽입부 및 중앙에 아이패드의 30핀 커넥터 부분이 개방되어 있어 장시간 사용 시에는 아이패드용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배려해 두었다.

거치대

아이케이드 중앙의 아이패드 거치대는 아이패드와의 물리적인 연결을 위한 부분이 아닌 거치만을 위한 부분으로, 가로 및 세로 거치가 가능하다.

패키지

아이케이드의 제품구성은 아이케이드 조이스틱 본체, 조립을 필요로 하는 상단, 하단, 측면 캐비닛용 패널, 조립을 위한 육걱 렌치와 나사, 조립 가이드, 퀵메뉴얼, 보증서, AA배터리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조작

조이스틱은 강한 탄성 및 복원력을 지니고 있으며, 8개의 버튼은 클릭 감이 뛰어나고 견고한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어 게임에서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며, 아이패드 결합 시 3kg이 넘는 묵직한 본체 무게 덕에 격렬한 움직임에도 흔들림이 없다.

가상패드

아이패드용으로 개발된 게임들은 모두 가상패드나 스틱을 이용한 터치 방식임에 비해 아이케이드를 이용하면 물리적인 조이스틱 및 버튼을 이용하여 조작할 수 있으므로 게임을 제작 의도대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단 격한 조작 시에 조이스틱의 동그란 구슬 부분 결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슨하게 풀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게임

아이케이드에는 기본적으로 앱스토어에서 아이케이드 전용으로 제작된 고전 게임앱인 ‘Atari Gratest Hits’ 앱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본 제공되는 게임의 경우 Asteriod, Battlezone 등, 1982년 발표된 게임기인 ‘아타리5200’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로 현시점에서는 너무 단순한 게임들이 많다.

제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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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85점

아이케이드는 등장부터가 심상치 않은 재미있는 제품이다. 기대이상의 견고하고 깔끔한 제품 마감상태, 어른이 조작하기에도 충분한 크기, 고급스러운 조작감을 통해 그냥 흥미를 위해 적당히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하는 제품이므로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등의 타 OS 제품에도 사용 가능한 범용성도 장점이다. 단 국내 정식 유통제품이 병행 수입 제품 대비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부분은 아쉽다. 어릴 때 친구들과 하던 추억 속의 오락실용 게임을 그 디자인 및 조작감 그대로,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최대 장점이다.

월간 앱스토리 / 오제훈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