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을 뒤흔들 엄청난 놈이 왔다!
Google NEXUS7

6월 27일 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넥서스7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밋밋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꽉 차다 못해 넘쳐흐를 정도였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에 비례했을 때 얘기다. 특히 이번 넥서스7의 출시로 인해 타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제조사는 물론, 애플에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전파인증을 마치고 출시대기상태에 들어간 넥서스7, 무엇이 특별하기에 이토록 많은 이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것인지 앱스토리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파헤쳐봤다.

www.google.com/nexus/#/7 │출고가 $199 (8GB 기준)

전면

전면은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그 뿐이다. 허니컴 때부터 전면 작동버튼을 OS하단에 내장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디자인 면에서 허전한 감은 없지 않다.

후면

넥서스7이 처음 공개됐을 때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것이 바로 후면 재질이었다. 이 후면은 아크릴 바탕에 표면을 우레탄 코팅처리했으며 음각의 도트 패턴으로 무늬를 넣은 방식이다. 코팅으로 인해 미끄러운 바닥에서 흔들림이 덜하고 손에 잡히는 느낌은 물론, 그립감도 살려주고 있다. 하단에는 스피커가 위치해 있으며 생각보다 사운드가 출중해 멀티미디어 용도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외관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으며 백커버가 디자인과 그립감을 동시에 살려주고 있다. 전면 베젤 간격이 넓어 디스플레이가 작아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이는 타 태블릿PC도 마찬가지다.

측면

측면에는 전원버튼과 볼륨 조절버튼이 위치해 있다. 여기에 전원과 볼륨 다운버튼을 길게 누르면 화면캡쳐를 할 수 있다. 좌측 상단에 마이크가 두 군데 있으며 바로 밑에는 4핀커낵터가 위치해있다. 향후 출시될 제품들은 이 커낵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앱

넥서스7은 레퍼런스 태블릿PC인만큼 아주 기본적인 앱들만 설치되어있다. 하지만 카메라가 탑재되어있음에도 카메라 앱이 없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구글플레이를 통해 설치할 수 있지만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앱들이 구성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터리

넥서스7의 배터리용량은 4,324mAh로 아마존 킨들파이어(4,400mAh)보다 약간 적고 삼성전자 갤럭시탭2(4,000mAh)보단 많은 용량이다. 뉴아이패드(11,500mAh)보다 확연히 작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디스플레이 크기, 해상도를 고려한다면 비교대상으로 잡기엔 부적절하며, 오히려 실사용 플레이타임은 평균 45분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타임이 9시간내외라고 하니 충전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패키지

심플한 블랙컬러 박스 디자인에 구성품들이 타이트하게 들어가 있다. 구성품은 넥서스7 본체, USB어댑터, USB케이블, 사용설명서 1부가 전부다. 해외판매용이라 어댑터가 110V 전용이지만 240V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변환 플러그만 꽂아도 사용가능하다. 물론, 국내판매용은 220V로 출시될 것이다.

제원은?

벤치마킹 테스트

현재 안드로이드에서 사용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Antutu와 Quadrant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 수치상 차이가 존재한다. 넥서스7에서는 Quadrant를 사용했고 테스트결과 총 3520점을 기록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HTC ONE X와 트랜스포머 프라임보다 떨어지며 갤럭시S3(4954점)와는 차이가 더 심하다. 물론 벤치마크 수치는 실사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타 쿼드코어 기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디스플레이

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1280X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가격을 생각했을 때 해상도는 감안할 수 있지만 물리버튼의 부재로 인해 체감 디스플레이 크기가 줄어들어버려 아쉬움이 남는다.

UI

레퍼런스 태블릿PC다보니 UI의 특징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젤리빈의 표준 UI를 그대로 사용해 지극히 기본에만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OS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테마를 커스터마이징할 때 걸리적거리는 위젯이나 앱이 없기 때문에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임

앱 호환성의 문제는 있지만 고사양을 요구하는 3D게임들을 구동했을 경우, 넥서스7의 진가가 발휘된다. 딜레이나 멈춤 현상은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IPS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적의 게임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과거 테그라2 프로세서의 전과(?)를 생각했을 때 발열에 대한 부분도 세심히 따져봤으나 체감 상 문제가 될 정도의 발열은 발생하지 않았다.

카메라

전면카메라는 120만 화소로 화상전화와 셀프카메라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으나 160도 이상의 넓은 시야각을 자랑해 범위 내 인물이나 배경을 대부분 담아낼 수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좀 더 색다른 용도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웹서핑

넥서스7은 웹서핑에 있어 발군의 속도를 보여준다. 고사양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브라우저 앱 구글크롬이 더해져 태블릿PC 전체를 통틀어서 상위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돋보기 기능을 추가시킴으로서 7인치 화면에서도 답답함 없이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지

넥서스7은 8GB와 16GB 두 종류로 출시된 상태다. 구글에선 8GB 모델이 더 잘 팔릴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상은 16GB 모델이 오히려 판매량이 높은 상태다. 이는 공식적으로 외장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는데다 동영상과 게임 앱들의 용량을 감안한다면 8GB는 만족할 수 없는 용량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8GB 모델인데 실사용에서도 부족하단 느낌을 많이 준다. 가뜩이나 용량이 적은데다 시스템이 차지하는 공간까지 계산하면 실제 사용가능한 양은 6GB에 못 미친다. 물론 웹하드와 같은 클라우드 공간으로 보완을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최적화

OS 제조사가 설계한 하드웨어이니만큼 뛰어난 최적화 상태를 보여준다. 중국산 저가 태블릿PC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화면넘김도 부드럽고 멀티태스킹 시 딜레이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 젤리빈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 앱 호환성과 최적화는 숙제로 남아있다. 구글플레이를 통한 앱 다운 및 설치 시 호환이 되지 않거나 딜레이가 발생하는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설치가 되더라도 실행 시 멈춰버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가격

현재 미국에서의 공식가격은 8GB 199달러, 16GB 249달러다. 한화로 계산해도 각각 23만 원, 28만 원 정돈데 이는 중국산 태블릿PC와 동일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하드웨어 성능은 비교할 수가 없다. 과연 여러분은 어떤 태블릿PC를 선택하겠는가? 고성능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GB램, 최신 젤리빈OS를 탑재했지만 가격은 20만 원 대다. 아마 넥서스7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시장 전체에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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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85점

작년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보다 더 센세이션한 제품이 바로 넥서스7이다. 분명 구글에서 자체 태블릿PC를 개발중이라는 소식이 종종 들려왔지만 이정도 괴물급 태블릿PC를 선보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최고급 태블릿PC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하드웨어, 최신 젤리빈OS에 이를 뒷받침해주는 가격만 따지더라도 경쟁상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물론 물리버튼, 외장메모리, 후면 카메라의 부재와 같은 자잘한 단점도 있지만 앞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문제는 태블릿PC 전용 앱의 부족성에 있는데 이는 구글이 직접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든 만큼 좀 더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글 | 조건석 (블로거 낭만자객 / blog : key3614.blog.me)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