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더 스마트한 슈퍼 스마트폰
갤럭시S3

모두가 기다리던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3가 국내에 출시되었다. 갤럭시S2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후, 1년만이다. 작년 이 맘 때쯤,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화두로 떠오를 때 선두주자는 늘 갤럭시S2였다. 똑같은 스펙의 스마트폰이라도 삼성이 자랑하는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2 앞에선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이미 타 제조사에서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공개했지만 전 세계인들은 진정한 성능을 가진 ‘리얼 쿼드코어’를 갈망하고 있었으며 그 기대에 걸맞게 갤럭시S3는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고 있는 중이다.

www.howtolivesmart.com/galaxys3│출고가 904,000원(3G), 994,400원 (LTE)

배터리

갤럭시S3는 2,100mAh의 배터리를 채용했다. 이전 제품인 갤럭시S2보다 배터리 효율이 27% 향상되었으며 경쟁사 스마트폰들 중에선 중간 용량에 속한다. 세계 최대의 리뷰사이트 ‘GSM아레나’에서 공개한 갤럭시S3의 배터리 테스트를 보면 통화시간과 비디오재생에서 높은 배터리 효율을 자랑했으며 웹 브라우징에서는 중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G모델의 결과이며 LTE버전은 이보다 5% 가량 효율이 떨어진다.

카메라

전면에는 190만, 후면에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란 기대완 달리, 갤럭시S2와 동일한 화소라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최고의 성능을 지닌 소니 800만 화소 BSI CMOS 부품을 사용했으며 셔터 딜레이를 최소화한 ‘제로 셔터 랙’, 고급 DSLR카메라에서나 사용되는 HDR, 카메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접목시켜 활용성을 높였다.

측면

좌측에는 볼륨버튼, 우측에는 전원버튼이 있으며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 동영상용 마이크, DMB안테나, 하단에는 충전 단자와 통화용 마이크가 위치해있다. 기능적인 부분은 평범하지만 디자인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두 가지 다른 색상의 블루 컬러가 곡선형으로 어우러졌으며 사선형 무늬가 전면과 후면이 각각 반대로 디자인되어 독특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준다.

디스플레이

1280X720 고해상도에 4.8인치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그러나 안정성과 제품수명을 위해 RGB가 아닌 펜타일 방식을 사용한 것이 아쉽다. 이는 실사용에서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는 텍스트를 자세히 보면 도트피치 간격이 넓어 점들이 뭉쳐진 형태로 나타난다. 반대로 IPS 디스플레이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없으며 색 재현력도 갤럭시S3는 색상이 과장된 반면, IPS는 자연색에 가깝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번인현상(동일한 화면을 디스플레이에 장시간 띄울 경우, 잔상이 남아 복구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과 동시에 국내 사용자들은 이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내용을 사용설명서에 게재해 비난을 산바 있다. 이후 A/S는 1년무상, 1년유상으로 변경되었다.

패키지

패키지 박스는 갤럭시S2와 같이 심플하게 디자인되었으며, 구성품은 본체, 배터리 2개, 배터리 보호케이스, 배터리 거치대, USB케이블, 충전어댑터, 이어폰, 이어캡, 사용설명서로 되어있다. 특히 배터리 거치대가 갤럭시S3와 같은 유선형 방식으로 디자인되어 일체화된 느낌을 준다.

후면

플래시, 후면 카메라, 스피커로 이루어졌으며 각 통신사별 로고와 삼성로고가 위치해있다.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의 후면은 기계적인 느낌이 많았지만 갤럭시S3는 카메라부분을 커버가 부드럽게 감싸주어 감성적인 느낌을 살려줬다. 또한 하이퍼글레이즈라는 코팅방식을 사용해 플라스틱에 도자기 같은 매끈한 느낌을 준 것이 특징이며 커버의 유연성도 좋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단순히 주머니에 넣고 책상에 올려놓기만 했는데도 며칠새 가벼운 스크래치가 발생했다. 케이스나 보호필름을 입히는 것을 추천한다.

제원은?

벤치마킹 테스트

현재 안드로이드에서 사용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Antutu와 Quadrant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 수치상 차이가 존재한다. 갤럭시S3에서는 Quadrant를 사용했고 테스트결과 총 4954점, 1등을 기록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HTC ONE X와 트랜스포머 프라임보다 월등히 앞선 결과다. CPU, 램, 그래픽 점수 모두 다른 기기보다 앞섰다. 특히 그래픽 테스트에서 FPS가 꾸준히 60~66을 유지한 것이 눈여겨볼 점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엑시노스프로세서와 OS최적화가 이뤄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벤치마크 수치는 체감성능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Wi-Fi & LTE

Wi-Fi와 LTE속도를 측정하는 앱을 통해 속도테스트를 해봤다. Wi-Fi공유기는 3m내에서 동일하게 3회, LTE는 건물 내, 차량 내, 야외 각각 1회씩 측정했다. 그 결과 Wi-Fi는 속도 범위가 측정때마다 차이가 있는 반면, LTE는 어떤 장소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보여줬으며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1:1로 동일했다. 현재 SKT의 갤럭시S3 평균 LTE속도는 31.45Mbps로 측정결과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멀티미디어

1080p 동영상을 재생한 결과, 코덱 없이도 끊김 없이 재생되었다. 하지만 일부 mkv 파일형식의 동영상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물론 10GB에 달하는 1080p 동영상을 인코딩 없이 넣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것도 없으니, 화면 해상도에 맞춰 인코딩하는 것을 추천한다.

웹서핑

그동안 많은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테스트해봤지만 갤럭시S3만큼의 쾌적함을 보여준 기기는 없었다. 모바일 버전은 물론, PC버전도 일반PC에서 구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페이지로딩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터치하는 순간 페이지가 이동하고 화면에 표시될 정도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들은 페이지를 확대/축소하면 미세하게나마 끊김이 존재했는데 갤럭시S3에는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 상하스크롤은 아직 미세한 끊김이 존재한다.

멀티태스킹

LTE모델에는 2GB램이 탑재되었다. 현재 2GB램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3와 옵티머스LTE2 두 종뿐이다. 램의 증가가 실사용에 얼마나 유용한 지에 대해 테스트를 해보았다. 인터넷, 동영상, 게임 등 여러 가지 앱을 20개 실행했으며 그 결과는 위쪽 이미지와 같았다. 시스템에서 기본상주하는 메모리가 평균 600MB임을 감안하면 사용메모리는 500MB, 남은 량은 650MB에 달한다. 이론상으로 총 40~50개 앱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상주하는 메모리가 계속 증가하는데도 스크롤이나 끊김이 전혀 없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신기술 -스마트스테이, S보이스-

이번 갤럭시S3는 하드웨어 성능만 강조한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 쪽에도 새롭고 유용한 기술들을 대거 추가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스테이와 다이렉트콜, S보이스가 있는데, 먼저 스마트 스테이는 단순히 화면 위에 물체를 감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눈동자를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이나 물체를 올리면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다이렉트콜의 경우,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며 테스트에서도 오작동 없이 얼굴에서만 반응했다. 삼성전자가 강조했던 S보이스의 경우, 단어 및 단문 인식률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장문의 경우, 90% 이상 소프트웨어가 이해하지 못했다.(S보이스의 자세한 성능은 이번호 폰대폰 ‘음성인식’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애플리케이션

기본탑재된 제조사와 통신사의 앱들은 거추장스럽고 쓸모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삼성전자는 유용한 앱이 여러 종 탑재되었다. 먼저 갤럭시노트 만의 앱인 S메모가 갤럭시S3에도 탑재되었는데 S펜을 사용할 순 없지만 일반 터치펜으로도 부드러운 필기와 그림그리기가 가능했다. 그리고 삼성의 자체 앱스토어인 삼성앱스는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삼성에 최적화된 앱이 대거 출시될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e-Book 앱인 리더스허브는 부드러운 페이지넘김과 눈이 편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최적화
자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이 결합된 갤럭시S3는 별도의 런쳐 앱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한 최적화를 자랑한다. 부팅속도는 겨우 16초에 불과하며 전원종료속도는 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화면의 스크롤도 끊김이 없으며 앱 실행도 즉각 반응한다. 여기에 네트워크 연결속도와 앱 설치 및 삭제속도와 같은 자잘한 부분에도 즉각적인 반응속도를 보인다.

게임

게임 중에서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메스이펙터를 구동해봤다. 캐릭터의 다양한 모션과 화면이펙트에도 전혀 끊김이 없었으며 멀티태스킹 시, 램과 CPU 사용량을 최적화시켜 배터리 소모량까지 잡았다. 발열에 있어선 뜨거울 정도는 아니지만 따뜻하게 데워진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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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88점

외관특징과 내부테스트를 꼼꼼히 해본 결과, 갤럭시S3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하드웨어 공정기술과 더불어 사용자를 생각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하이엔드 스펙이 갤럭시S3의 장점이다. ‘스마트폰은 직사각형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창출해낸 것도 칭찬할 만 하다. 그러나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펜타일의 부족한 화질, 번인 현상 발생우려와 더불어 부품 사이의 유격불량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얼굴이다. 이러한 자잘한 문제로 기껏 쌓은 1위 자리를 뺏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월간 앱스토리│신효송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