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을 위해 태어난 로봇 - 수파로보 보조배터리

보조배터리는 주로 용량, 크기, 확장성 등을 고려해서 구매하는 편이며 패션 액세서리와는 거리가 먼 종류로 구분되고 있다. 최근 배터리업체에서도 나름 고심하여 디자인한 제품들도 있지만 겉보기엔 그냥 배터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수파에서 출시한 보조배터리 ‘수파로보’는 배터리라는 인식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귀엽고 깔끔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물론 스타일이 다가 아니다. 팔, 다리 심지어 머리까지 버릴 데 하나 없는(?) 완벽한 기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www.joygear.co.kr│소비자가 39,000원

디자인

수파로보를 개발한 수파디자인은 ‘딤섬’, ‘젠스톤’, ‘스파이더’와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하는 중국 기업이다. 이번 수파로보도 이러한 디자인 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두 개의 눈, 양팔과 양다리를 부착한 이 제품은 누가 봐도 로봇을 연상케 한다. 전면LED가 강조되게 측면을 깎아 올린 점도 인상적이다.

퀄리티

중국산 제품, 거기에 중국 기업이 만든 보조배터리의 퀄리티는 기대를 안 하는 게 상식 중에 상식이다. 그러나 수파로보는 그 상식을 완벽하게 깨뜨린 제품이다. 로고프린팅, 제품코팅, 마감을 통틀어 문제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양팔과 다리 역할을 하는 케이블은 유연하면서도 튼튼한 고무재질로 되어 있어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책상에 어디에 두어도 분위기를 확 살릴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도 갖추고 있다.

구조

수파로보는 전면LED, 측면에 배터리잔량, ON/OFF버튼 그리고 5개의 단자로 구성되어있다. 머리 부분은 애플 기기, 좌측 팔은 각종 스마트폰, 우측 팔은 MP3와 같은 휴대용 기기, 좌측 다리는 USB를 연결하는 기기, 우측 다리는 충전 단자로 갖춰져 있다. 거의 모든 휴대용 기기를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전케이블을 이것저것 챙겨갈 필요가 없는 게 수파로보의 최대 장점이다.

충전

아이폰(1420mAh)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HTC센세이션(1520mAh)을 통해 충전시간을 테스트해봤다. 두 제품 모두 완전 방전상태에서 시작되었으며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은 체 100% 완충을 한 결과, 아이폰은 130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110분 소요되었다. 한번 완충작업을 한 후, 수파로보의 잔량은 LED표시 기준으로 25%가 남아있었다. 또한 방치했을 경우, 하루 평균 4% 가량 자연 방전되었다.

패키지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패키지 디자인이 볼품없다면 구매욕구가 떨어진다. 이에 반해 수파로보는 아크릴 재질의 고급스런 박스 형태로 되어있는데다 제품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간단한 사용법과 캐릭터 디자인도 종이포장에 인쇄되어 있다. 구성품은 수파로보, 사용설명서 1부로 되어 있어 단순하다.

아쉬운 점

수파로보의 단점을 꼽는다면 먼저 동시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것을 들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2000mAh로 큼직한 몸체에 비해 적은 편이다. 세우거나 다양한 모션을 취해 거치할 수 없는 단점도 있다. 수파로보를 충전할 때 짧은 다리를 PC나 어댑터에 끼워야 하는 점도 불편하다.

제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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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76점

수파로보는 디자인과 퀄리티, 게다가 실용성까지 갖춘 보조배터리다. 충전케이블을 제품 안에 포함시킨 아이디어를 토대로 이렇게 멋진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아 마땅한 제품이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인테리어 요소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단점요소도 가격을 생각한다면 크게 걸리는 부분이 없다. 다만 세워서 거치하거나 다양한 모션을 취할 수 있도록 다리 캡을 좀 더 넓게 디자인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월간 앱스토리│신효송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