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디자인, 모든 것이 맞춤형- 테이크핏

KT테크가 테이크 야누스-타키 라인과 유사한 테이크HD의 보급형 모델, 테이크핏을 출시했다. 테이크핏은 보급형 모델보다 뛰어난 스펙, 거기에 고급형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틈새시장인 3G를 공략하기 위해 태어났다. 테이크 시리즈 최초로 아이스크림샌드위치os가 탑재되었으며 카메라 성능 강화, UI 기능 보강, 돌비서라운드 적용 등 각종 장점들이 가득하다. 또한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하여 깔끔한 외관, 슬림한 두께,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옷에서 느낄 수 있는 ‘핏’ 감을 이제 손 안에서 누려보도록 하자.

www.itake.co.kr/takefit│출고가 770,000원

패키지

테이크핏의 패키지는 깔끔한 흰색 박스로 포장되어 있으며, 구성품은 본체, 배터리 2개, 배터리 거치대, USB케이블, 충전어댑터, 이어폰, 이어캡, 사용설명서로 되어있다. 테이크HD때처럼 화려한 구성품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액세서리는 충분히 갖춘 셈이다.

외관

테이크HD는 측면 베젤을 최대한 줄이고 모서리를 곡선 형태로 깎아내린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테이크핏은 베젤을 아이폰3GS처럼 처리하여 좀 더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전체적으로 부피와 더불어 두께를 줄였기 때문에 ‘핏’이란 단어에 꼭 맞는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베젤 색상의 경우, 블랙모델은 블랙펄, 화이트는 실버로 통일했다.

전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홈버튼인데 디자인적으로는 베젤과 통일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실사용의 경우는 이 실금 같은 홈버튼이 효용성이 있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살짝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누르는 감촉이 좋음과 동시에 오작동도 없었다. 수화부 겸 스피커도 심플하게 디자인되었다.

측면

좌측에는 볼륨조절 버튼이 있으며 우측에는 5핀 충전단자와 전원 및 잠금버튼, 핫키, 스트랩 연결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테이크핏의 장점 중 하나가 핫키 기능인데 사용자 취향에 맞게 특정 앱 실행버튼으로 지정할 수 있다.

내부

백커버는 얇은 편에 속하며 NFC칩이 중앙에 장착되어 있다. 내부 중앙은 마이크로SD카드 단자, 우측에 USIM단자 그리고 하단 배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후면

광택이 있는 유광재질로 만들어졌으며 테두리를 곡선 처리했다. 좌측 상단에 카메라와 플래시가 위치해 있다.

배터리

테이크핏은 1,890mAh의 배터리를 채용했다. 현재 출시된 3G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대부분 1,6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테이크HD도 1,710mAh로 결코 적지 않은 용량이 있는데 테이크핏은 이를 훨씬 능가해버렸다.

제원은?

벤치마킹 테스트

벤치마크 앱을 통한 테스트 결과 총 6641점을 획득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의 점수인 6376점을 앞서는 결과다. 주요 항목에서는 CPU와 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밌는 사실은 두 제품 모두 동일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램을 쓰면서도 이러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수치는 실사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테이크핏에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디스플레이

테이크핏은 960X540 해상도에 4.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4인치만 넘어도 화면이 큼직하다는 느낌을 받는데다 해상도도 적당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 게다가 테이크핏은 Brilliant TFT LCD를 채용해 더 선명한 색 재현력을 자랑한다. 특히 텍스트의 선명함이 돋보였다.

카메라

전면에는 130만, 후면에는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테이크HD에 비해 화소가 떨어진 점이 아쉽다. 그러나 파노라마샷, 제로셔터 랙, 줌과 오토포커스 기능을 강화하여 실사용에서는 오히려 더 디테일하거나 재밌는 촬영이 가능하다.

웹서핑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의 고성능으로 뛰어난 웹서핑 속도를 자랑한다. 거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페이지 로딩이 완료되면 1초가량의 딜레이가 존재해 스크롤 시 끊기는 느낌이 드는데 테이크핏에는 그런 현상이 전혀 없다. PC웹페이지 로딩은 타 스마트폰과 동일하나 이미지를 동시에 로드하는 속도가 좀 더 우수했다.

휴대

측면에 각도를 주어 손에 꼭 맞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무게는 131g으로 평균적이며, 실제 쥐어봤을 때 무게중심이 잘 잡히기 때문에 만족스런 그립감을 제공한다.

게임

게임 중에서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데드스페이스를 구동해보았다. 로딩부터 플레이까지 부드럽게 구동되었으나 스냅드래곤의 고질적인 문제인 발열은 해결되지 않아 10분 정도 플레이하면 뒷면이 뜨끈뜨끈해질 정도다.

듀얼스크린

인터넷을 즐기면서 프리보드, 메시지, SNS, 인터넷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듀얼스크린이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멀티미디어

1080p 샘플 동영상을 재생한 결과, 코덱 없이도 끊김없이 재생되었다. 또한 테이크핏에 적용된 돌비서라운드 시스템이 일반 사운드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판별해보기 위해 아이폰4S와 사운드 테스트를 해보았다. 그 결과, 입체감과 베이스는 테이크핏이 뛰어났지만 전체 음량에선 2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비서라운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스피커를 탑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UI

테이크 시리즈의 편리한 기능 ‘미디어월’(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한 눈에 보고 관리하는 페이지), 시스템 컨트롤 위젯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거기에 더해 테이크핏에는 몇 가지 편리한 UI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먼저 타이포홈은 아이콘 형식의 UI를 텍스트 형식으로 바꾸는 기능이다. 아이콘 타입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중장년층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잠금화면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 부분은 적용되지 않았다. 다음은 자주 사용하는 4개의 앱이 자동으로 정렬되어 관리하는 Favorite App기능이 있으며, 연락패턴을 분석하여 빠르게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랭킹 위젯도 갖추고 있다. 아이콘 편집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이콘을 꾹 누르면 이름과 이미지를 쉽게 바꿀 수 있다.

Wi-Fi

테이크HD에는 고급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와이파이 듀얼밴드를 탑재했다. 대역폭이 증가되어 더욱 높은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를 발휘하는 와이파이 듀얼밴드를 직접 테스트해보았다.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사한 스펙의 HTC센세이션과 비교해봤다. 일반 무선공유기에 접속 후(거리 2m), 두 모델을 테스트를 해본 결과는 양쪽 캡쳐화면과 같았다. 25.80/9.13Mbps의 결과를 나타내었으며 이는 테이크핏이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와이파이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입증한다.

최적화

진저브레드에서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넘어가는 과도기 상태인 지금, 장점보다 주로 단점에 관한 불만이 더 많은 상태다. 갤럭시S2의 경우,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느려짐과 버그로 롤백한 사용자가 적지 않으며, 최신 스마트폰도 구글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그러나 테이크핏의 경우, KT테크의 오랜 최적화 기술이 적용되었기에 최초의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스마트폰임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동일한 조건의 프로세서와 램을 가진 타 스마트폰도 이 정도 최적화를 보여주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가격

테이크핏을 출고가는 77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출고가 90만원대 시대에 이 정도 성능에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포지션이 애매하다. 보급형 모델 가격이라고 하기엔 비싸고, 고급형이라고 하기엔 약간 저렴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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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83점

야누스 이후 타키가 출시된 것처럼 테이크핏은 테이크HD에서 필요한 기능과 스펙을 담고 거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실속형 스마트폰이다. 거기에 동일한 스펙의 스마트폰들보다 최적화가 뛰어나기 때문에 체감 상 만족도가 높다. 고급 스마트폰의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LTE가 필요없을 경우, 테이크핏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보급형과 고급형 사이에 애매한 포지션, 향후 OS업그레이드가 신속하게 이루어질지 불투명한 것이 이 제품의 단점이다.

월간 앱스토리│신효송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