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폰 하나를 고르는 데도 많은 선택 기준이 있다. 우선 음질이 좋아야 하고, 사용 시간도 길어야 하지만 충전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착용감도 불편하면 오래 사용하기 힘들고, 운동할 때도 써야 하니 방수 기능도 필요하다. 음악 감상용으로만 쓸 수도 있겠지만 전화 통화를 할 때도 사용해야 하니 통화 감도도 중요하다. 이런 여러 조건이 다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또 고민된다. 픽스 팟 X4 블루투스 이어폰 XWS-303은 여러 가지 선택 기준에 부합하면서 가성비까지 뛰어난 제품이다.

44,800원

블랙과 화이트

픽스 팟 X4 블루투스 이어폰 XWS-303은 픽스 브랜드 특유의 블랙+블루 투톤 박스 패키지에 담겨있다. 제품 색상이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가 있는데, 제품 박스에도 두 가지 색상을 각각 인쇄해 박스만 보아도 어떤 색상이 담겨있는지 알 수 있다.

박스 안에는 픽스 팟 X4 블루투스 이어폰 XWS-303 본체와 L, S 두 가지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팁(M 사이즈는 기본 장착되어 있음), 충전 케이블, 스트랩, 사용 설명서, 그리고 보증서가 들어있다.

윗면에 픽스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충전 케이스는 조약돌처럼 동글동글한 형태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정도의 자그마한 크기다.

충전 케이스의 측면 구석에는 충전 포트와 작은 구멍이 있다. 충전 포트는 USB C타입으로,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함께 쓸 수 있다. 포트 옆의 작은 구멍은 LED 인디케이터로, 충전 케이스의 충전 상태를 알려준다.

충전 포트가 있는 반대쪽에는 스트랩 홀이 있어서 함께 제공되는 스트랩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의 바닥 면에는 모델명과 시리얼 번호 및 안전 인증 로고가 인쇄되어 있다.

충전 상태 알려주는 LED

픽스 팟 X4 블루투스 이어폰 XWS-303의 충전 케이스를 열면 안쪽에 이어버드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버드를 넣는 곳에는 L/R 표시가 있어서 좌우 이어버드의 거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충전 케이스에서 이어버드를 꺼내면 그 자리에 두 개의 포고핀이 튀어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을 통해 이어버드와 전기적으로 연결되어서 이어버드에 내장된 배터리를 충전한다.

충전 케이스의 좌우 이어버드 거치 부분 가운데에도 자그마한 LED 인디케이터가 있다. 이 LED는 충전 케이스가 열렸을 때나 이어버드 충전이 시작될 때 3초간 켜졌다가 꺼져 진행 상태를 알려준다.

충전 케이스를 USB 어댑터에 연결하면 충전 포트 바로 옆 LED 인디케이터가 붉은색으로 점멸하며, 충전이 완료되면 붉은색이 계속 켜진 상태로 유지된다. 충전 포트 옆 LED가 흰색으로 4회 깜빡인 후 꺼지면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가 5% 미만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케이스를 충전해주어야 한다.

착용감 뛰어난 이어버드

픽스 팟 X4 블루투스 이어폰 XWS-303의 이어버드는 하우징의 긴 부분이 약 3㎝가량으로 적당한 길이이며, 이어팁 부분이 약간 꺾인 인체공학적 형태로 되어있어서 귀에 착용했을 때 상당히 편안하다.

이어버드의 바깥쪽 윗부분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데, 페어링 상태와 연결 상태를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이다. 처음 연결할 때는 빠르게 깜빡이다가 페어링이 완료되면 10초에 한 번씩 깜빡인다. LED 인디케이터 바로 아래는 터치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이어버드의 바깥쪽 아랫부분에 있는 구멍은 마이크가 내장된 곳으로, 음성 통화나 음성 명령 시 사용된다.

이어버드의 안쪽 면을 보면 두 개의 금속 접점이 보인다. 이 접점은 충전 케이스의 포고핀과 연결되어 내장 배터리를 충전할 때 사용된다. 금속 접점 바로 아래에는 좌우 표시가 각인되어 있다.

이어팁을 제거해보면 노즐 끝부분에 그릴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릴은 이어폰 안쪽으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노즐 바로 위쪽 하우징에는 자그마한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어폰의 내부 공기를 외부와 연결해 내부 압력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소리가 답답하게 나지 않도록 해주는 에어 벤트로 보인다.

편리한 터치 방식, 음질은?

픽스 팟 X4 블루투스 이어폰 XWS-303을 스마트폰에 연결한 후 직접 사용해보았다. 이어버드는 약 1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되며, 한 번 충전으로 6시간가량 사용 가능하다. 충전 케이스로 좌우 이어버드를 약 3.5회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최대 20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귀에 착용한 뒤 손끝으로 측면 터치 센서를 살짝 건드리는 것으로 볼륨 조절과 재생/정지, 음성 명령, 이전 곡, 다음 곡 이동이 가능하며, 걸려오는 전화를 받거나 거절할 수도 있다.

충전 케이스의 크기가 워낙 작아서 휴대성은 상당히 뛰어나며,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어버드는 IPX4 방수 설계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운동 중 흘리는 땀이나 약한 비를 맞는 정도는 고장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제 음질 확인을 위해 직접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았다. 제일 먼저 들어본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은 약간 몽환적인 느낌의 도입부부터 부드러운 보컬까지 자연스럽고 깨끗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다음으로 감상해본 fun.의 은 시작부터 울리는 드럼 사운드부터 묵직한 악기 소리 위에 올라가는 광장에서 여럿이 외치는 듯한 보컬 사운드까지 상당히 조화롭게 들려주고 있다.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fun.의

제원표

음질, 휴대성, 기능 모두

만족스러운 무선 이어폰

픽스 팟 X4 블루투스 이어폰 XWS-303은 이어버드의 무게가 개당 3g에 불과해 장시간 착용해도 상당히 편안하며, 블루투스 5.3 칩셋을 적용해 끊김이 적고 전력 소모도 적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빠른 충전을 지원해 10분만 충전해도 1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어서 출퇴근 시간에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어폰이라면 음질이 가장 중요할 텐데, 픽스 팟 X4 블루투스 이어폰 XWS-303은 10㎜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현장 넘치는 음질을 제공한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많이 꾸며진 느낌보다는 원음에 충실하면서 밸런스가 잘 잡힌 단단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개개인의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고루 어울려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ENC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음성 통화 시에도 깨끗한 통화음을 제공해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