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는 시간을 확인하는 시계의 기능에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알림 확인 등의 추가 기능을 제공하면서 최근 몇 년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의 기어 시리즈(현 갤럭시워치)로 대표되던 초창기 시장을 지나 지금은 상당히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글로벌 스마트 웨어러블 기업인 Zepp Health의 스마트워치 전문 브랜드 어메이즈핏(Amazfit)은 보급형에서부터 퍼포먼스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는데, 오늘은 플래그십 라인업인 GT 시리즈의 4세대 모델인 GTS 4를 살펴보았다.

268,000원

스타일리시한 사각 디자인

어메이즈핏 GTS 4는 검은색 박스 패키지에 담겨있다. 제품의 색상은 인피니트 블랙과 미스티 화이트, 어텀 브라운, 로즈버드 핑크 등 4종으로, 각 제품의 실제 색상 이미지가 박스에 인쇄되어 있어서 개봉 전에도 어떤 색상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검은색 박스를 열면 그 안에 흰색 박스가 들어있는 이중 포장인데, 흰색 박스 안에는 어메이즈핏 GTS 4 본체가 가지런히 고정되어 있다. 구성품은 어메이즈핏 GTS 4 본체와 충전기, 그리고 사용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미스티 화이트이다.

스트랩의 재질은 플루오로엘라스토머, 즉 불소고무를 사용했다. 인피니트 블랙과 미스티 화이트, 로즈버드 핑크의 스트랩은 색상만 다르고 모두 동일한 불소고무를 사용했으며, 어텀 브라운만 나일론 스트랩을 적용했다. 불소고무는 내구성과 내화학성이 높아 변형이나 변색이 적으며, 촉감이 부드러워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착용감이 뛰어나다.

어메이즈핏 GTR 시리즈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반면, GTS 시리즈는 사각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1.75인치에 HD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해 화질이 선명하다. 전체적인 크기는 애플워치 44㎜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우징은 무광 샴페인 골드 컬러를 채택하고 있다. 스트랩 끝부분에 달려있는 버클 역시 하우징과 동일한 색상으로 되어있다.

다양한 건강 정보 측정하는 센서

본체 오른쪽 옆면에는 디지털 크라운이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크라운은 누르거나 회전시킬 수 있으며, 어메이즈핏 GTS 4는 터치 스크린과 디지털 크라운만으로 모든 컨트롤이 이루어진다.

본체 뒷면은 검은색 유광으로, 가운데 부분이 살짝 볼록하게 돌출되어 있다. 가장 가운데 부분에는 여섯 개의 렌즈처럼 보이는 것이 모여있는데, 심박 센서 등 각종 센서가 있는 곳이다. 센서 위쪽과 아래쪽에도 각각 하나씩의 원형 금속이 삽입되어 있는데, 충전을 위한 접점이다.

본체 뒷면의 디지털 크라운 방향 구석을 보면 자그마한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 안에는 마이크가 숨겨져 있어서 음성 통화나 음성 메모, 음성명령 비서 사용 시 활용된다.

반대쪽 측면에는 길쭉한 홈과 작은 구멍이 하나씩 보인다. 긴 홈은 내장 스피커로, 음성 통화나 알람, 음악 재생 등에 사용된다. 작은 구멍은 기압고도계가 내장된 위치로 보인다.

기본 스트랩은 퀵 릴리즈 방식으로, 레버만 당기면 별도의 공구 없이도 손쉽게 스트랩을 탈부착할 수 있다. 또한 20㎜ 표준 규격 스트랩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디자인의 일반 시계 스트랩으로도 교체할 수 있다.

어메이즈핏 GTS 4의 충전기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무선 연결 방식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는 포고핀이 돌출된 자그마한 크기로, 워치 뒷면의 접점에 직접 연결된다.

충전기는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해 워치 본체 뒷면에 가까이 대기만 해도 자동으로 정확한 위치에 자리 잡게 된다. 충전이 시작되면 워치 화면에는 현재 시간, 날짜 및 배터리 충전 상황이 표시된다. 300mAh 용량의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평균 약 8일간 사용 가능하며, 최대 30일까지도 쓸 수 있다.

기록된 경로 수신 기능까지

처음 스마트폰과의 연동은 스마트폰에 Zepp 앱을 설치한 후 워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다. 앱의 메인 화면에는 측정된 건강 정보가 표시된다. 기본 건강 정보는 걸음수와 수면, 심박수, 스트레스, 산소포화도 등으로, 각 항목에 들어가면 좀 더 자세한 측정값과 누적된 측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앱의 헬스 탭에서는 걷기와 달리기, 사이클링을 바로 측정할 수 있고, 걸음수와 체중, 칼로리, 수면 시간의 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 각 항목의 순서는 도구 조정을 통해 바꿀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도구는 숨김 처리도 가능하다.

앱의 제일 오른쪽에 있는 프로필 탭에서는 연결된 기기를 관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내 목표를 수정하거나 운동 코스 및 운동 기록을 관리하는 기능도 프로필 항목에 있으며, 연결 계정과 단위 등도 변경할 수 있다.

프로필 탭에서 연결되어 있는 워치를 고르거나 앱 홈화면 왼쪽 상단에 있는 워치 표시를 누르면 워치 설정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는 워치의 배터리 잔량과 마지막으로 충전한 날짜가 표시되며,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나 알림, 워치 앱 등을 자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어메이즈핏 GTS 4는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호흡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데, ‘한 번의 탭으로 측정’ 항목이 있어서 한 번에 네 가지 항목을 모두 측정할 수 있다. 측정 시간은 약 45초가량 걸리며, 측정이 끝날 때까지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

운동 측정 기능의 경우 150가지 이상의 스포츠 모드를 제공하며, 그중에서 실내 달리기와 실외 달리기, 걷기, 실내 걷기, 로잉머신, 일립티컬, 실외 자전거, 실내 수영 등 8개 운동은 자동 인식해 따로 선택해줄 필요도 없다. 실외 운동 시 움직인 경로는 어메이즈핏 GTS 4에 채택된 이중대역 원형 편광 GPS 안테나로 보다 정확하게 위치가 기록된다. 또한 기록된 경로를 앱에서 불러와서 워치로 다시 보낼 수도 있는데, 이를 이용해 실시간 내비게이션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제원표

기능부터 스타일까지

부족함 없는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S 4는 스마트워치의 기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알림 수신과 음성 통화와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150여 종의 운동 측정 기능과 듀얼밴드 원형 편광 GPS 안테나를 이용한 정확한 위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트래커 4.0 생체인식 센서를 탑재해 더 많는 건강 정보를 빠르게 측정하며, 한 번 충전으로 평균 8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사용 가능해 잦은 충전의 번거로움도 없다. 이와 함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채택해 스마트 기기로서도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