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한번에! - Vega 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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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847,000원

갈수록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있다. 3.5인치도 크다고 바라보던 때는 어느덧 옛날이 되었고, 쏟아지는 고스펙의 스마트폰 라인업속에 4.3인치는 이제 기본 사양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타, ‘태블릿’이면서 ‘스마트폰’이기도 함을 천명하고 있는 큰 액정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었다. 무려 ‘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그 당찬 제품은 바로, 팬택 ‘베가’ 시리즈의 최신작 ‘베가No.5’다.

얼핏 고가의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제품의 펫네임은 이 제품의 액정이 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어졌다. 5인치의 널찍한 액정을 채택한 이 제품은 겉보기에도 시원시원하고, 디스플레이 화질도 뛰어나 엔터테이먼트 요소를 즐기기에는 적합하다.

스마트폰 디바이스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가히 팬택을 따라올 제조사가 없을 듯하다. 베가X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의 디자인은 그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누가 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성이 잘 녹아있다.

제품 하단부에는 내장형 DMB 안테나가 숨어 있으며, 상단에는 마이크로5핀 USB 단자가, 측면에는 볼륨조절부와 검색버튼 등이 위치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베가레이서처럼 베가No.5도 미니HDMI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핏줄(?)인 베가레이서의 카메라모듈에 비해 베가No.5의 카메라모듈은 더 강력해졌다. HD 1080p(1920X1080)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강력한 베가No.5의 카메라는, 그 성능을 위해 제품 뒷면에 실로 큼지막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제원은?

▶ 경쟁상대는?

갤럭시 플레이어

비록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유사한 디자인, 비슷한 두께, 출중한 스펙을 지닌 5인치의 갤럭시플레이어(특히 YP-GB70)와 시장을 양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관전 포인트는?

스카이의 플래그십 모델에 붙는 펫네임인 ‘베가’를 달고 나온 5인치 스마트폰이자, 팬택 최초의 태블릿 제품이다. 델 스트릭 이후 전무했던 5인치 제품을 국내 제조사들 중 최초로 선보인 제품이기에, 이 제품의 성공 여부에 따라 추후 태블릿/스마트폰의 중간 개념의 시장이 제대로 형성될 수 있을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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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팬택의 제품 디자인은 감각적이기로 정평이 나 있다. 금번 베가No.5 역시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디바이스 디자인에 충실하되, 그 안에 최대한의 감각이 녹아나 있다. 얇게 처리된 베젤은 제품의 크기가 더 작아보이게 하고 디스플레이는 더 커보이도록 느끼게 한다. 아울러 굴곡이 있는 베젤 바깥쪽의 은색 테두리는 깔끔한 전면 디자인에 멋을 더하고, 후면의 요철처리된 배터리 커버의 감촉은 그립감을 더해준다.

★ 디스플레이

5인치의 디스플레이성능은 강력하다. 이전모델인 베가레이서보다 한 단계 낮은 품질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지만 훌륭한 시야각을 보여준다. 액정밝기도 출중해 여타 고가의 단말기들과 비교해도 그 품질은 뒤떨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시원한 액정의 베가No.5에 눈이 익으면 다른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안 찰정도다. 아울러 큰 액정 크기에 맞춰 U.X 메뉴를 비교적 작게 배치했고, 홈 화면의 아이콘도 5X4 배열을 채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해상도는 WVGA방식이라 아이콘들이 선명치 못하다.

★ 크기, 그리고 두께

좋은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델 스트릭은 크기 이전에 지독히도 두꺼운 두께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반면 이 제품은 같은 5인치 디스클레이를 채택하고 있음에도 그 두께는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제품들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얇고 무게 역시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도 딱히 나쁘지 않다. 스펙 상의 수치와는 달리 실제 체감되는 제품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게 느껴지고, 생각보다 슬림하며, 휴대하기 용이하다. 이 제품은 크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닐만한 정도다.

★ 성능

베가No.5의 성능은 어떠할까. 베가No.5의 기본 스팩은 ‘베가레이서’와 유사하다(하지만 닮지 않아도 되는 해상도까지 닮았다). 이 부분이 여타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개념의 경쟁 제품들에 비해 베가No.5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5인치 제품들 중에서는 듀얼코어 CPU를 기반으로 해서 단연 발군의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커스터마이징이 잘 된 스카이의 부드러운 U.X는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배터리의 용량이 경쟁 제품의 약 8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큰 디스플레이 때문에 전력소모량이 많은 제품인데 배터리 용량마저 적은다는 건 실사용에 있어 큰 불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 태블릿?

아무리 둘러봐도 이 제품은 태블릿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 제품들도 qHD의 해상도를 채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WVGA의 해상도를 가지고 태블릿이라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에 가깝다. 실제 사용해보면 태블릿이라기 보다는 액정이 큰 스마트폰에 가깝다. 그래서 ‘오피스 머신’을 표방했던 델 스트릭과는 확연히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사용에 있어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한 여타 스마트폰들, 경쟁제품인 ‘갤럭시플레이어 GB-70’과 그 쓰임새가 겹쳐진다. 태블릿을 가지고자 하는 소비자는 다른 제품을 둘러보길 권장한다. 대신 ‘보다 눈이 즐거운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는 이 제품은 그야말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 콘텐츠

베가No.5는 5인치의 타사 제품에 비해 넓은 액정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콘텐츠가 바로 ‘Mappy 3D’다. Mappy 3D는 베가No.5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콘텐츠로서 경쟁제품인 갤럭시플레이어에 탑재된 아이나비에 비견할 수 있는 강력한 내비게이션 콘텐츠다. 아울러 모바일 오피스 콘텐츠와 이북, 사전, e러닝 등 보다 넓은 액정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들이 가득하고 게임로프트사의 3D 게임 3종 등이 베가No.5의 속을 꽉꽉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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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

8점

이 제품의 특성은 간단하게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5인치 베가레이서’. 5인치 크기의 액정을 채용했음에도 기존의 스마트폰과 같은 WVGA 해상도를 채택하고 있어, 태블릿이라기보다는 스마트폰이라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리는 디바이스다. 그러므로 이 제품의 강점도 명확하다. 단말기 부피가 늘어남을 감수해서라도 더 큰 액정을 선호한다면 구입해야 하는 단말기가 바로 베가No.5인 것이다. 그런데 그 감수해야 할 단말기 크기도 생각보다는 크게 느껴지진 않으니, 보다 큰 액정을 선호하는 이에게는 이건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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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앱스토리 / 최덕수 기자

김그내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