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 - hTC FLYER 4G

www.htc-korea.com/evo4gplus
소비자가 886,000원

2011년 2월 MWC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HTC의 태블릿 단말기 ‘FLYER4G’가 국내에 출시됐다. 특이하게도 이 제품에는 국내 발매된 최초의 HTC 태블릿이라는 수식어 외에 다른 하나의 수식어가 더 붙어있다. 바로 ‘국내 최초의 4G 태블릿’이다. 동시에 출시되는 EVO4G+처럼 4G 서비스를 지원하는 HTC의 플라이어4G는 SENSE UI 3.0, Scribe 기능, WiBro를 지원하는, 그 어떤 제품보다도 특장점이 뚜렷한 디바이스다.

남성적인 느낌의 HTC 단말들에 비해, 이 제품은 야들야들하다. 밝은 색깔로 매치된 제품의 색상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적당히 새침하다. 천편일률적인 경쟁제품에 비해, 플라이어4G의 디자인은 확실한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액정 하단부에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홈버튼, 백버튼, 메뉴버튼 등이 위치해 있다. 그런데 잠깐! 못 보던 버튼이 있다. 최우측에 위치해 있는 터치버튼은 손으로 건드려서는 작동되지 않는 터치펜 전용 버튼이다.

세로모드에서는 액정 하단부에 나타나는 터치버튼. 하지만 특이하게도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의 가로세로 전환에 따라 터치버튼도 그 위치를 달리한다. 가로모드일 시는 세로모드 시 비활성화 돼 있는 옆면 베젤의 터치버튼이 나타난다. 신기하다!

얼핏 흔히 쓰이는 마이크로5핀 같아 보이지만 아니다. HTC의 USB규격은 여타 마이크로5핀 탑재 단말기와 호환되지 않는 독자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액세서리가 모두 HTC 여타 제품과는 달리 흰색을 띠고 있다는 점도 플라이어4G만의 특징이다.

▶ 제원은?

▶ 경쟁상대는?

갤럭시탭

크기에 미뤄봤을 때는 10인치 태블릿과 지향점이 다른 단말기. 결국 플라이어4G의 경쟁상대는 같은 크기의, 마찬가지로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으로 생각된다.

▶ 관전 포인트는?

국내에 출시되는 최초의 hTC 태블릿이라는 점, 그리고 EVO4G+처럼 역시나 주목받은 4G 서비스를 채택했다는 점은 자연스레 플라이어4G로 눈길을 가게 한다.
하지만 7인치 태블릿의 성공사례를 보유한 삼성전자마저 10인치 제품에 주력하는 지금이거늘, 과연 HTC의 7인치 태블릿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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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천차만별의 7인치 태블릿 디자인 중에서도 플라이어는 hTC의 감성을 담고 있는 아이덴티티가 있는 디바이스다. 실버 색상의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기본으로 화이트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플라이어4G의 디자인은 기존의 hTC 디바이스들과 그 맥락을 같이 하되, 좀 더 감성적이다. 화이트로 처리된 제품의 플라스틱 부분은 그립 가이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비슷한 크기의 여타 태블릿보다 훨씬 좋은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한다. 다만 416g의 무게와 13.02m m의 두께는 한참전에 출시된 갤럭시탭의 380g, 11.98mm보다 무겁고 두껍다.

★ 풍부한 구성품

플라이어4G는 상당히 다채로운 구성품을 제공한다. 본체, USB케이블, 충전기, 그리고 놀랍게도 ‘가죽파우치’와 ‘터치펜’을 제공한다. 가죽파우치는 순백의 색상으로 전체적으로 플라이어4G의 컬러 배합에 맞춘 느낌이며, 서류봉투 형태로 제품을 넣고 뺄 수 있도록 돼 있다. 덮개 부분에는 자석이 있어 수납에 편리하며, 파우치 후면에는 동봉된 터치펜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터치펜은 후에 이야기할 메모 기능을 위해 필요한 구성품으로 자세히는 메모 기능 참조.

★ 성능

1.5GHz의 퀄컴 스냅드래곤 싱글코어를 탑재하고 있지만, 웬만한 기능의 사용에는 부족함이 없다. 플라이어4G에는 센세이션, EVO4G+와 마찬가지로 HTC의 SENSE UI 3.0이 탑재돼 있으며,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UI는 딜레이 없는 사용감각을 보장한다. 아울러 플라이어4G의 주요 기능인 WiBro 역시 EVO4G+처럼 쾌적한 속도를 보장한다. 대세는 듀얼코어지만 싱글코어를 탑재하고 있음에도 클럭이 높은데다 최적화가 되어 있어 분명 실사용에 큰 부족함은 없으니, 안심하길.

★ 진저브레드

안드로이드는 태블릿 전용 OS인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이어4G는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있다. 덕분에 플라이어4G는 전체적으로 그저 화면이 크고 해상도가 큰, HTC의 여타 디바이스와 유사한 스마트폰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 처지가 됐다. 왜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걸까? 이는 플라이어 공개시기가 허니컴 공개시기와 겹쳐서 생긴 문제로 추측되며, HTC측에서는 SENSE UI의 허니콤 버전이 완성되면 플라이어4G를 허니콤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이 역시 실사용에는 불편이 없지만, 곧 허니콤 탑재 디바이스가 쏟아질 현 시장상황에서는 감점 요소임이 분명하다.

★ 메모기능

플라이어에는 HTC의 특허기술인 정전식 터치와 전자유도식 터치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크라이브(Scribe)가 탑재돼 있다. 즉, 터치펜을 이용한 메모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플라이어4G로 웹서핑을 하다가 사진에서처럼 간단한 메모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사진이나 그림을 편집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이는 여타 태블릿이 갖지 못한 플라이어4G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화된 기능이다. 다만 터치펜으로는 화면 내 버튼 조작 등을 할 수 없으며 오직 메모만 가능하다는 점은 아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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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

하나씩 걸린다. 우선 예쁘고 푸짐한데 경쟁제품보다 두껍고 무겁다. 태블릿인데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 최신 발매, 그것도 고가의 디바이스인데 싱글코어를 탑재했다. 거기다 4G 탑재 제품이거늘 기존의 WiBro 이용자는 구입조차 할 수 없다. 모자란 부분이 많은데 가격은 녹록치 않으니, 생각보다 구매욕이 크게 동하지 않는다. 차별화되는 메모 기능과 4G WiBro 서비스는 아마 플라이어4G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기능일 것이니, 이 기능이 필요한 이는 구매해도 후회 없으리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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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앱스토리 / 최덕수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