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로 새롭게 돌아온 삼성 갤럭시 Z 플립4는 엄밀히 따지면 3세대라고 해야겠지만, 갤럭시 Z 시리즈의 넘버링 통일을 위해 플립2 없이 바로 플립3로 넘어오면서 올해 출시 모델은 자연스럽게 플립4가 되었다. 외형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전작에 비해서는 디자인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 갤럭시 Z 플립4는 과연 어떤 점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하나씩 살펴보았다.

1,353,000원부터

고급스러운 무광 컬러 패널

삼성 갤럭시 Z 플립4는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보라 퍼플이 이번 모델의 시그니처 컬러다. 이름이 조금 이상하긴 하다. 보라색이 일반적으로 violet을 사용하지만 purple 역시 보라색으로 해석하기도 해서 보라 퍼플은 ‘보라 보라’같은 느낌이다. 전후면의 컬러 패널 부분은 무광 처리 되어서 지문이 남지 않고 좀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해준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양쪽이 모두 USB C타입으로 된 충전 케이블과 유심 트레이 추출핀만 제공된다.

좀 더 독특한 컬러를 원한다면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택하면 되는데, 골드, 블랙, 실버 프레임에 옐로우, 화이트, 카키, 네이비, 레드 등의 색상으로 전후면을 따로 꾸밀 수 있어서 훨씬 다양하고 개성적인 구성이 가능하다.

후면 카메라는 듀얼 구성으로, 초광각과 광각 렌즈로 이루어져 있다. 두 카메라 모두 1200만 화소를 적용했으며, 메인 카메라격인 광각 카메라에는 듀얼 픽셀 AF와 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후면 카메라 바로 옆에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가장자리에 은색 라인이 쳐져 있어서 디스플레이 영역을 확실하게 구분해준다. 또한 전면과 후면은 모두 코닝의 강화유리 최신 모델인 고릴라글래스 빅터스 플러스가 적용되어 있어서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여전히 메모리 확장 불가

삼성 갤럭시 Z 플립4의 프레임을 살펴보면 상단과 하단에는 모두 절연선이 두 개씩 있고, 상단에는 마이크 홀, 하단에는 마이크 홀과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다. 하단 프레임 중앙에는 USB C타입 충전 포트가 위치해 있다.

오른쪽 측면 프레임에도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두 개씩의 절연선이 들어가 있으며,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위치해 있다. 전원 버튼에는 지문 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볼륨 버튼이 프레임보다 돌출되어있는 것과는 달리 전원 버튼 주변이 살짝 파여 있고 전원 버튼 자체는 프레임보다 돌출되지 않은 형태로 되어있다.

반대편 프레임에도 마찬가지로 총 4개의 절연선이 들어가 있고, 유심 트레이가 위쪽편에 자리잡고 있다. 유심 트레이는 이번에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나노유심을 넣는 공간만 있고 마이크로SD는 장착할 수 없다.

힌지 부분에는 삼성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서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접은 상태에서는 로고를 확인할 수 있으며, 펼치면 상하 패널 뒤로 완전히 숨겨진다.

여전한 주름, 거슬리지는 않아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펼치면 안쪽에 숨겨져 있던 6.7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드러난다. 이렇게 펼친 상태만 보면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화면비가 22:9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좀 더 위로 길쭉하다는 점이다. 참고로, 삼성의 바 타입 일반 스마트폰은 19:9나 20:9의 화면비를 채택하고 있다.

현시대 폴더블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주름이 이번 모델에서는 개선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보면 여전히 주름은 별 차이 없이 확연히 남아있다. 다만 이전 모델이나 삼성 갤럭시 Z 플립4 모두 화면을 끈 상태나 어두운 색상일 때 주름이 좀 더 잘 보이고, 평상시에는 주름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어두운 색상일 때에도 사용 시에는 주름이 거슬리지는 않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인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는 펀치홀 타입의 전면 카메라가 적용되어 있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수도 1000만 화소로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셀피 촬영 시 부족함이 없다. 전면 카메라 바로 위에는 음성통화용 리시버가 가장자리 얇은 베젤에 위치해 있어서 화면을 가리거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다.

아래쪽 베젤 모서리 부분에는 자그마한 완충재가 부착되어 있어서 삼성 갤럭시 Z 플립4를 접었을 때 베젤이 서로 직접 닿으면서 흠집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접을 때 생기는 충격도 완화해준다.

제원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디자인

삼성 갤럭시 Z 플립4의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크기나 화소수, 주사율, 카메라 개수와 화소수가 모두 동일해 눈에 띄는 큰 차이를 찾기 쉽지 않다. 외형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전후면 컬러 패널이 무광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무광 처리된 제품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고, 삼성 갤럭시 Z 플립4의 무광 패널 역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다만 글로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오히려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 내부적인 변화는 프로세서와 저장공간, 및 배터리 용량의 업그레이드인데, 이는 다음 시간에 실제 테스트를 통해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