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4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 HTC EVO 4G+

www.htc-korea.com/evo4gplus
소비자가 737,000원

나온다 안 나온다 말이 많았던 HTC의 플래그십 디바이스 EVO4G. 하지만 EVO4G 대신 HTC가 KT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제품은 디자이어HD였다. 4G WiBro를 활용한 최초의 4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조용히 다른 때를 기다렸고, 바야흐로 4G 시대를 맞은 지금 절묘하게도 때를 맞춰 국내 시장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본래 출시가 예정돼 있던 EVO4G 보다 진보된 디바이스인 ‘EVO4G+’의 모습으로 말이다.

제품의 측면에는 오른쪽에 카메라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 동영상/카메라 전환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으며, 마이크로SD 장착부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8GB 메모리가 꽂혀 있다. 아울러 왼쪽에는 마이크로 5핀 USB단자가 있는데, 타 제품과는 달리 USB 덮개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뭐 이거야 HTC 이력이니….

배터리 커버는 사선형 패턴을 취한 우레탄 재질을 취하고 있어, 외부충격이나 흠집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돼 있다. 후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가 위치해 있는데, 카메라가 있는 부분은 다소 돌출돼 있으니 거치에 주의를 요한다.

단단한 느낌의 만만치 않은 무게감. HTC의 하드웨어들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성이 EVO4G+에도 잘 묻어있다. 이제는 플래그십 디바이스의 표준인 4.3인치의 qHD 디스플레이도 시원시원하다.

하단부에 조그마한 홈이 있으며, 이 홈을 이용해서 뒷면의 배터리 커버를 벗기도록 되어있다. 요즘의 스마트폰이 다들 그렇지만, 이 제품 역시 별도의 버튼이 없이 ‘힘’과 ‘요령’으로 배터리 커버를 탈착하게 되어 있는 점은 못내 아쉽다. 두께라도 얇으면 이해라도 하지!

▶ 제원은?

▶ 경쟁상대는?

갤럭시S2

4G라는 타 디바이스와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을 지니고 있는 기기지만 결국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현재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끝판대장’은 누가 뭐래도 갤럭시S2다.

▶ 관전 포인트는?

사방팔방이 4G 서비스로 들썩이는 가운데, 만인의 주목을 받고 마침내 최초의 4G 적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냈다(최초의 4G 스마트폰은 아니다, 옴니아WiBro가 있으니). 당연히 주목해야 될 부분은 4G 네트워크 성능. 아울러 스마트폰 시장 전통의 강호 HTC의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본기에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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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단단하게 느껴지지만 센세이션에서 느껴졌던 것과 같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즉 단단하지만 투박하고, 믿음직하지만 무겁다는 것.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만듦새와 버튼 디자인 등은 센세이션에 비해 우위에 있는 듯 느껴지고, 부들부들한 재질의 뒷면 우레탄 재질은 뛰어난 그립감을 느끼게 해준다.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전면에는 흰색 원으로 처리한 하단부 터치버튼이 포인트를 주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비슷비슷한 HTC의 제품들 와중에도 단연 발군의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HTC의 하드웨어 디자인 자체가 호불호가 갈린다는 건 별개의 문제로 두고서 말이다.

★ 디스플레이

최근 출시된 동사의 센세이션과 같이, 이 제품도 HTC 고유의 SENSE UI의 최신 버전인 3.0이 탑재돼 있다. 필요한 기능을 바로바로 쓸 수 있는 Smart Lock Screen과 SENSE UI의 감성은 여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는 쉽사리 느끼기 힘든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4.3인치의 qHD 디스플레이는 국내 여타 디바이스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품질 역시 유수의 여타 제품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느껴진다. 다만 HTC 디바이스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친숙치 않은 멀티미디어 비친화적 메뉴 구성(?!)은 아쉽기만 하다.

★ 성능

해외 지향 모델과는 달리 다소 CPU클럭이 다운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2GHz 듀얼코어와 광활한 램, 최적화된 UI는 플래그십 제품으로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웬만한 앱을 실행하더라도 딜레이가 없고, 이전의 HTC 제품들보다 램이 크기에 멀티테스킹도 보다 부드럽다. 다만 아쉬운 점은 WiBro 사용에 따라 배터리 소모가 극심하다는 점으로, 이는 펌웨어를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WiBro

EVO4G+에 탑재된 네트워크 기술은 자그마치 4가지나 된다. 4G 기술인 WiBro와 3G WCDMA, 그리고 블루투스에 Wi-fi까지. 먼저 WiBro의 성능은 만족스럽다. 위치를 따지긴 하지만 웬만한 지역에서는 기존의 3G보다 몇 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사실. 3G 네트워크와는 달리, 상황만 맞아떨어진다면 Wi-fi만큼 쾌적하고 빠르게 데이터 통신을 즐길 수 있다. EVO4G+는 데이터 통신 시 당시의 네트워크 상황에 맞춰 탑재된 무선통신 기술을 적절히 골라 쓸 수 있도록 했으며, 자동으로 최적의 네트워크를 찾아 연결함으로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거기다 핫스팟 기능을 통해 라우터로 쓰는데도 불편함이 없다. 4G 통신망으로 보다 빠른 데이터 통신을 하길 원한다면, EVO4G+는 정답은 아니더라도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카메라

EVO4G+가 동사의 디바이스에 비해 특히 강점을 보이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카메라’다. 큼지막한 카메라는 확연히 여타 스마트폰 디바이스보다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색감이 왜곡되는 현상은 있지만, 광량이 확보되는 실외에서는 디카 뺨치는 품질을 보여줄 정도(뒤집어 이야기해서 광량이 부족할 때의 사진 품질은 기대 이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바로 ‘여기에 원래 있어야 했던 카메라는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다. 이 뛰어난 품질의 카메라가 아닌 듀얼렌즈의 3D카메라가 있어야 했는데, 그리고 옆의 스위치는 ‘2D/3D 스위칭 버튼이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버리기가 힘들다. 500만 화소 2D 카메라가 EVO4G에 탑재된 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된 것에서 위안을 찾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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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

해외에 EVO4G의 후속모델로 출시된 EVO 3D에서 3D 기능을 제거하고 출시된 제품이 바로 이 EVO4G+다. 비록 해외 출시 모델에 비해서는 많이 약해져 EVO4G에 준하는 모델로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구관은 명관이었다. 안정적인 WiBro 통신망과 이를 보완해 주는 3G는 실사용에 있어 별다른 불편 없이, 보다 빠른 네트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거된 3D 기능과 다운된 CPU클럭이 못내 아쉽지만,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 EVO4G+는 근래 보았던 외산 단말기 중 가장 구미가 당기는 제품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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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앱스토리 / 최덕수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