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대격돌! 갤럭시폴드 VS 갤럭시Z플립

기사 입력시간 : 2020.03.13 18:20:54 | 안혜선 기자

▲삼성 폴더블 폰 대격돌! 갤럭시 폴드 VS 갤럭시 Z플립

지난해 완성도 높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던 삼성전자가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을 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Z플립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갤럭시폴드 후속작으로 불리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갤럭시폴드와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면 두 폴더블 스마트폰 중에서 실제로 사용하기에 더 편리한 스마트폰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테크룸이 두 폴더블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해보고 비교해보았다.

가격

▲갤럭시폴드 VS 갤럭시Z플립,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날까?

▲갤럭시폴드의 가격이 190만 원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갤럭시Z플립보다는 비싸다

먼저 가격부터 살펴보자.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출고가를 239만 8,000원으로 책정했다. 선뜻 구매하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이었지만,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기념비적인 제품이기도 했고, 말 그대로 혁신 그 자체인 제품이라 이러한 비싼 몸값이 겨우 납득되기는 했다. 물론 출시일로부터 6개월가량 지난 지금은 갤럭시폴드의 가격이 190만 원대로 떨어졌다. 그래도 출고가가 165만 원으로 책정된 갤럭시Z플립에 비하면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두 제품 모두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가격만 놓고 보자면 갤럭시Z플립의 가격이 그나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갤럭시폴드보다는 갤럭시Z플립의 가격이 더 합리적이다

무게

▲갤럭시폴드 VS 갤럭시Z플립, 무게 차이는?

▲갤럭시폴드는 276g, 갤럭시Z플립은 183g이다

다음으로 비교해볼 것은 무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무게는 276g, 이번에 발표된 갤럭시Z플립의 무게는 183g으로, 갤럭시Z플립이 93g 정도 더 가볍다. 혹자는 '겨우 100g 차인데, 큰 차이가 있겠느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먼저 대화면을 지닌 갤럭시폴드의 경우에는 화면이 커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무게가 부담스러워 장시간 들고 있기에는 손목에 부담이 되고,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갤럭시Z플립의 경우에는 무게가 일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아 사용하기에는 편리하지만 대화면의 매력을 느끼긴 어렵다. 두 제품이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 만큼, 장단점도 뚜렷하다.

▲확실히 휴대성이 강조된 갤럭시Z플립의 무게가 훨씬 가볍다

디스플레이

▲갤럭시폴드 VS 갤럭시Z플립, 디스플레이 차이는?

▲갤럭시폴드에는 7.2인치 디스플레이가, 갤럭시Z플립에는 6.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갤럭시폴드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4.35인치, 갤럭시Z플립의 그것은 1.1인치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딱 봐도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 스마트폰을 완전히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갤럭시폴드가 7.2인치, 갤럭시Z플립이 6.7인치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럭시폴드가 4.35인치, 갤럭시Z플립이 1.1인치다. 내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0.5인치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는 엄청나다. 그래서인지 갤럭시Z플립은 갤럭시폴드에 비해 외부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떨어진다. 외부 디스플레이로 시계나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을 펼쳐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속 시원하다.

▲갤럭시폴드에는 CPI 소재가, 갤럭시Z UTG 소재가 사용되었다

디스플레이의 소재도 다르다. 갤럭시폴드에는 CPI(플라스틱)가 사용되었고, 갤럭시Z플립에는 UTG(강화유리)가 사용되었다. 아무래도 UTG가 적용된 갤럭시Z플립의 내구성이 더 튼튼한 것이 사실이지만, 보호필름을 붙일 수 없어 스크래치나 손톱에 의한 찍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여전하다.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폴드는 주름이 길게,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은 주름이 짧게 접힌다

접히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주름에도 차이가 있다.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폴드의 경우 화면 가운데에 주름이 길게 생기는 반면,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의 경우 주름이 짧게 생긴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주름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지만, 화면이 꺼져 있을 때에는 갤럭시폴드의 주름이 더 도드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주름이 더 긴 갤럭시폴드의 주름이 더 신경 쓰인다

카메라

▲갤럭시폴드 VS 갤럭시Z플립, 카메라 차이는?

▲갤럭시폴드의 외부에는 10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가, 내부에는 1000만 화소와 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갤럭시폴드의 후면에는 1600만 화소, 1200만 화소, 1200만 화소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되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카메라다. 먼저 갤럭시폴드는 총 세 군데에 카메라가 위치해있다.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보이는 외부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고,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보이는 내부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심도 카메라가 장착되었으며,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보면 내부에 있는 듀얼 카메라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스마트폰을 펼친 상태에서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기에는 갤럭시폴드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을 펼친 상태에서 카메라를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갤럭시Z플립의 전면에는 1000만 화소, 후면에는 1600만 화소와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반면 갤럭시Z플립은 일반 스마트폰처럼 두 군데에 카메라가 위치해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었고,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가 장착되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을 가로로 접을 수 있어 스마트폰을 펼친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는 후면 카메라를 전면 카메라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두 제품의 접히는 방식이 다른 만큼 지니고 있는 매력도 다르지만, 아무래도 활용도는 갤럭시Z플립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