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펙, 핵심 기능으로 본 삼성 갤럭시S20

기사 입력시간 : 2020.02.21 18:00:04 | 김지연 기자

갤럭시S20 VS 갤럭시S20 플러스 VS 갤럭시S20 울트라, 무엇이 다를까

갤럭시S20 언팩 행사에 깃든 삼성전자의 속내

갤럭시S20 출시로 본 갤럭시S 시리즈의 발자취

어떻게 달라졌을까? 출시 전 미리 만난 갤럭시S20

-> 역대급 스펙, 핵심 기능으로 본 삼성 갤럭시S20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S는 결국 갤럭시S2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2020년에 출시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이번 열한 번째 갤럭시S가 단순히 숫자 ‘11’만 붙기에는 너무 아까운 제품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분명한 건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Z 플립의 혁신에 가려질 만큼 흔하디흔한 스마트폰은 아니라는 것이다.

▲갤럭시S20 시리즈

1,248,500원(S20) / 1,353,000원(S20 플러스) / 1,595,000원(S20 울트라)

상상 이상의 카메라

갤럭시S20는 카메라 성능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럭시S20의 모든 하이라이트가 카메라에 집중돼있고, 제품 후면만 봐도 카메라 모듈이 꽤나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이폰11 시리즈의 인덕션만큼 첫인상이 충격적이지는 않다. 모듈 자체가 워낙 두텁게 튀어나와 있어, 디지털카메라 같은 느낌도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 카메라 모듈

▲카메라 모듈이 두텁게 튀어나와 있어, 정말 디지털카메라 같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뎁스 비전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48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그리고 1억 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로 이뤄져 외형뿐만 아니라 스펙까지도 압도적이다. 1억 800만 화소라는 수치가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에, 이미지 센서를 키워 실제 활용도까지 챙긴 점도 칭찬할 만하다. 저조도 환경에서 9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병합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술인 ‘노나 비닝’ 기술도 지원한다.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 역시 1200만 화소 초광각 및 광각 카메라와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그리고 전작 대비 커진 이미지 센서로 여느 스마트폰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갤럭시S20 울트라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줌이다. 삼성은 갤럭시S20 울트라가 지원하는 100배 디지털 줌은 달 표면을 볼 수도 있다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는 너무 멀어 보이지 않는 표지판이나 간판을 보기에 상당히 용이하다. 덕질을 위해 ‘대포 카메라’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10배 광학 줌으로 이미지 손상 없이 깨끗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에서는 3배 광학 줌 및 3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갤럭시S20 울트라 100배 줌을 이용해 책장에 꽂힌 책의 글씨를 이처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왼쪽부터 0.5x, 1.0x

▲왼쪽부터 10x, 100x

이 외에도 시리즈 관계없이 8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정교해진 인공지능으로 베스트 사진과 영상을 남겨주는 싱글 테이크 등의 기능도 눈 여겨볼 만하다. 이미지 센서 크기가 커지면서 저조도 환경에서의 사진 촬영이 더욱 용이해졌는데, 야간 타임랩스 기능 역시 전문가 느낌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 더욱 진화된 슈퍼 스테디 모드는 단순히 손떨림만 방지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모션 분석을 통해 매우 과격한 움직임에도 흔들림을 최소화해준다.

▲싱글 테이크 및 마이 필터 기능

부드러운 120Hz 주사율

▲주사율 120Hz 지원

갤럭시S20 시리즈의 카메라가 압도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외에도 눈에 띄는 점이 또 있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텐데, 바로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보통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이 144Hz 수준이고, 게이밍 전용 스마트폰이었던 레이저폰2의 주사율이 120Hz다. 이를 감안하면 갤럭시S20 시리즈 역시 상당히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화면 전환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장점

실제로 갤럭시S20을 통해 즉각적인 컨트롤이 생명인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화면 워낙 빠르게 전환되고 실제 운전하는 것만큼 매우 섬세한 조작이 필요한데, 갤럭시S20은 마치 레이싱 게임에 최적화된 듯한 느낌이다. 참고로 삼성은 이번 갤럭시S20 사용자들에게 인기 레이싱 게임 포르자스트리트를 모바일 최초로 제공할 전망이다(기사 작성일 기준 포르자스트리트는 사전등록 중이다). 같은 맥락으로 빠른 액션이 가미된 영화를 시청할 때도 배우들의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게 표현돼 마치 영화관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게이밍 전용 디바이스에서나 보던 부드러운 움직임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루 종일 넉넉한 배터리

외출 시간이 긴 유저들이라면 매번 보조배터리에 충전 케이블까지 챙기는 것이 일상일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에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불안감은 높아지기만 한다. 근래 스마트폰 혁신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에 집중돼있다면, 이다음의 스마트폰 혁신은 배터리 확장에 몰릴지도 모른다.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5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그 시작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갤럭시S20 시리즈다. 갤럭시S20에는 4000mAh, 갤럭시S20 플러스에는 4500mAh, 그리고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5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갤럭시S10 시리즈(갤럭시S10 3400mAh, 갤럭시S10 플러스 4100mAh) 기준 대폭 늘어난 배터리 용량으로, 국내 정식 출시된 스마트폰 중 배터리 용량이 5000mAh를 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20 울트라가 유일하다.

▲고속 충전 시 이와 같은 상태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 큰 만큼 충전 속도 또한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가장 높은 배터리 용량을 탑재한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S20이나 갤럭시S20 플러스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참고로 갤럭시S20 전 시리즈에 기본 제공되는 어댑터는 25W 충전기다.

디카 그 이상이 된 카메라

오늘은 갤럭시S20의 핵심 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위에서 언급하지 못한 기능 중에도 5G 단독 모드나 완전 방진방수, FHD 화질의 영상 통화 지원 등 갤럭시S20만의 개선된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더라도 갤럭시S20의 핵심은 단연 카메라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다시 봐도 놀라운 1억 800만 화소의 카메라, 8K 영상, 10배 광학 줌 및 100배 디지털 줌 등 이쯤 되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사양은 다 뽑아낸 것만 같다. 아이폰11 프로가 나왔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 이상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갤럭시S20이 더 좋아질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