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리하고 가볍고 선명하다.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 optimus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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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달라졌다. 절치부심하여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전을 보이고 있는 LG전자의 지금 모습에서는 작년까지의 나태하고 안이했던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옵티머스2X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LG전자가, KT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라인업을 담당할 제품인 ‘옵티머스블랙’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11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LG전자 제품에 대해 한껏 높아진 소비자들의 기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다.

상단에는 USB단자와 이어폰 삽입부, DMB안테나 등이 있고, 액정 상단 베젤에는 전면카메라가 위치해 있다. 내장 안테나를 탑재하여 이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있는 점도 두 말 하면 입 아플 것.

옵티머스블랙은 전체 두께 9.2mm, 다른 어떤 스마트폰들보다도 얇은 두께를 자랑‘했다’. 문제는 경쟁사 제품인 갤럭시S2가 8.89mm의 두께로 나와, 슬림함을 강조하는 옵티머스블랙의 장점이 빛을 바랬다는 점이다. 옵티머스블랙은 얇고 가볍지만 출시와 동시에 ‘가장’이란 수식어를 잃어버렸다. 이 제품이 탑재한 노바 디스플레이는 경쟁사 제품 대비 뛰어난 700nit의 휘도를 보이고 있다.

놀랍게도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높은 휘도를 지니고 있음에도, 전력소모량은 기존 제품의 50% 가량으로 더 적다고 한다.

LG전자 휴대폰 중 최초로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 기능이 적용돼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블루투스보다 22배 빠른 속도로 모바일 기기 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 재원은?

▶ 관전 포인트는?

‘옵티머스2X’로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 제조사의 위치를 획득한 LG전자. 하지만 KT에는 옵티머스2X에 비견할 만한 전략 제품군이 존재치 않았다. 이 제품은 KT에서 옵티머스2X와 같이 프리미엄 제품군을 담당할 LG전자의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인 것이다. 하지만 얇고 세련된 외관과는 달리 스펙상으로는 작금의 동일선상의 다른 제품들에 비해 크게 특이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제조사가 강조하고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화사한 노바 디스플레이’ 이면의 제품 성능은 어떠할지 중점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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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옵티머스블랙의 디자인은 이제야 ‘디자인의 LG 휴대폰’이 자신들의 특성을 스마트폰 제품에 녹여내기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전면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정석을 잘 따르고 있으며, 후면은 무광 블랙 색상으로 간결하게 처리하고 라운딩 처리로 깔끔함을 더해, 옵티머스블랙의 도시적인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거기에 얇은 두께와 간결한 인터페이스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 기능성

이 제품이 경쟁 제품보다 우위에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배터리 성능이다. 옵티머스블랙은 1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최장 8시간 통화 가능이라는 뛰어난 배터리 효율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배터리 성능을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수준으로, 심지어 동사의 다른 제품들과도 비교가 안 되는 뛰어난 성능이다. LG전자의 피처폰 시절의 배터리 효율은 경쟁사의 그것보다 훨씬 뛰어났으며,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어선 지금 그 노하우가 마침내 발휘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 프로요?

2011년 5월에 출시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옵티머스블랙은 경쟁사의 제품과는 달리 안드로이드2.2(프로요)를 탑재하고 있다. 전 세대의 제품인 경쟁사의 갤럭시S/K/U/A가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이 시점에 프로요를 탑재한 점은 분명히 이 제품의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급속히 늘어가는 LG전자 스마트폰 제품군의 라인업, 그리고 옵티머스Q의 사후지원 전례 등을 미루어 이 제품의 사후지원이 벌써부터 걱정되는 것은 과연 기우일까?

★ 경쟁제품과 비교

옵티머스블랙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게 될 제품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일 것이다. 갤럭시S2와 비교 시, 옵티머스블랙이 확연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디스플레이. 다소 푸른빛을 띠고 있는 경쟁사의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옵티머스블랙은 훨씬 밝고 선명하고, 무엇보다 색 재현도가 우수하다.

★ 액정

AMOLED 마케팅으로 어느샌가 ‘휴대폰 액정은 삼성’이란 공식이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그 추세를 뒤집은 것이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였다. ‘노바 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기술력으로 완성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이보다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디스플레이를 완성시켰다.
참고로 옵티머스블랙과 같이 발매되는 LG전자의 LG유플러스용 전략폰 ‘옵티머스빅’도 이 제품과 같은 노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나, 제품의 휘도는 옵티머스블랙이 옵티머스빅보다 더 높다고.

★ UI

안드로이드의 기본 UI를 기준으로 최적화를 진행한 LG의 안드로이드 UI는 부드럽고 빠르다. 이전 제품인 ‘옵티머스마하’와 같은 CPU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최적화 부분에 있어서는 훨씬 부드러운 퍼포먼스를 보이며, 반응속도 역시 빠릿빠릿한 모습을 보인다. 가격 대비 스펙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훌륭한 최적화로 인해 실사용에 있어서는 불편을 느끼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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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

옵티머스블랙은 SKT의 옵티머스2X에 대응하는 LG전자의 KT향 전략폰으로, 올해 중반기 2X, 옵티머스빅과 함께 갤럭시S2와 경쟁을 치러야 하는 제품이다. 제품 자체의 얇고 가벼운 두께와 무게감, 그리고 준수한 성능과 비할 데 없는 액정은 이제 정말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몫을 할 때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기대감이 커서일까, 아쉬움도 만만치 않다. 우선 진저브레드가 아닌 프로요를 탑재한 점이 무엇보다 아쉽다. 또한 경쟁사 제품으로 인해 더 이상 ‘가장 얇은 스마트폰’도 아니고, 2X처럼 ‘듀얼코어’를 탑재한 제품도 아니라 월등히 뛰어난 점을 찾기도 힘들다는 점 역시 아쉬움을 자아낸다. 괜찮은 제품이지만 불안하고, 준수하지만 출중하진 않은 아쉬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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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앱스토리/최덕수 기자

이덕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