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졌다

어느덧 TV 없이 생활한지도 몇 년이 지났다. 어렸을 때부터 TV를 즐겨보지 않았던 터라 TV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고, 독립을 하면서 아예 집에서 'TV'라는 존재를 없애버렸다. 타고난 집순이인 탓에 약속이 없는 휴일에는 집에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데, 작은 스마트폰 화면이나 14인치밖에 되지 않는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기엔 너무 답답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몇 달 전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빔프로젝터 구매'가 새롭게 추가됐다.

언제부턴가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졌다. 집에서도 영화관처럼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데다가 벽면이나 천장 등 원하는 곳에 영상을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굴곡이 없는 곳이어야겠지만). 게다가 하루 종일 집에서 생활하는 집돌이, 집순이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하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예전에는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재생하려면 셋톱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같은 재생 장치가 필요했고, 야외에서 사용하려면 반드시 노트북을 준비해야만 했다. 겨우 영화 한 편 보려고 이런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니,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최근 출시된 스마트 빔프로젝터의 경우, 스마트폰을 유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플레이어가 필요하지 않다. 오늘 소개할 이노아이오의 '스마트빔3'도 그렇다. 게다가 음성인식 기능까지 지원돼 텍스트가 아닌 음성으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고 하니, 직접 사용해볼 수밖에.

298,000원

휴대에 최적화된 컴팩트한 크기

오늘의 주인공, 이노아이오 스마트빔3

빔프로젝터 사용자들은 집에서뿐만 아니라 캠핑 등 야외에서도 큰 화면의 영상을 즐기고자 한다. 스마트빔3는 이러한 사용자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성인 여성의 주먹보다도 더 작은 사이즈로, 야외활동 시 휴대하기에 용이하다.

심플한 블랙으로 통일감을 주는 스마트빔3의 구성품

상자에는 빔프로젝터와 전원 어댑터, 삼각대마운트, USB 케이블, 리모컨, 사용설명서가 함께 들어있다. 화이트&블랙으로 이루어져 심플한 느낌이 가득한 스마트빔3의 전면에는 'Smart Beam'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그 옆에는 렌즈가 자리 잡고 있다.

제품의 우측에는 초점휠과 이어폰 단자, 화면 조정 버튼이 있다

제품의 우측에는 영상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초점휠과 이어폰 및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3.5mm 이어폰 단자, 키스톤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삼각형 모양(◀▶)의 버튼, 전원을 켜고 끄거나 화면을 상하반전할 수 있는 원형(○)버튼이 있다.

제품의 좌측에는 마이크로 5핀 및 USB 케이블 단자, 충전지시등이 있다

이어 좌측에는 빔프로젝터 충전 시 케이블을 삽입할 수 있는 마이크로 5핀 단자와 충전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충전지시등, 그리고 추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USB 단자가 있다. 제품의 측면과 상단에 있는 작은 구멍은 환기구로, 제품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기 위한 구멍이다.

선명한 화질을 선사하는 200루멘의 밝기

높은 안시루멘을 바탕으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사진: 영화 <러브, 로지>)

스마트빔3는 200안시루멘을 제공해 밝고 선명한 화질을 선사한다. 안시루멘(ANSI-Lumens)이란 프로젝터 투사 밝기를 측정하는 단위인데, 1 안시루멘은 촛불 한 개 정도의 밝기와 비슷하다. 즉, 안시루멘이 높으면 높을수록 스크린 투사율이 선명해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빛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비교적 선명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 유튜브 'Music건방진곰이')

실제로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빔3를 이용해 영상을 재생해봤는데, 생각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또렷했다. 대부분의 소형 빔프로젝터가 낮은 안시루멘을 제공해 밝은 곳에서 영상을 감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스마트빔3는 조명이 환한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빛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 더욱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높은 명암비를 제공해 어두운 장면에서도 색감이 뭉개지지 않는다

또한 스마트빔3는 DLP(Digital Light Processing, DMD 칩을 이용해 이미지의 고정밀 표시를 구현하는 기술) 방식의 LED 램프를 채택해 100,000:1의 높은 명암비를 제공한다. 이에 어두운 장면에서도 색감이 뭉개지지 않고, 또렷하게 색감을 표현해낸다.

'빔알못'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UI

직관적인 UI로 빔프로젝터 초보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빔3는 빔프로젝터 사용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직관적인 UI를 채택했다. 전원을 켜고 리모컨의 홈버튼을 누르면 홈 메뉴로 진입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빔프로젝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우선 '비디오 스트리밍'을 선택하면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고 곧바로 유튜브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선택하면 웹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윈도우(Windows)와 맥(mac),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의 화면을 미러링해 큰 화면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빔3를 이용해 영상을 감상해볼까?

음성인식으로 간편하게 콘텐츠 검색

리모컨을 이용해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

스마트빔3에는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고도 유튜브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비디오 스트리밍 메뉴를 선택하면 인기 동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화면 우측 상단의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면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할 수도 있다.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클릭하면 음성 검색을 할 수 있다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화면에 나타난 키보드의 자음과 모음을 하나씩 눌러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 음성으로 검색어를 말하는 것이다. 마우스로 키보드를 일일이 클릭하는 것이 은근히 귀찮았는데, 참 편리하다.

제원표

평범한 우리 집을 영화관으로!​

별도로 판매하는 전용 파우치를 구매하면, 휴대 및 보관이 용이하다

처음 스마트빔3를 마주했을 때,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깜짝 놀랐다. 과연 이렇게 작은 빔프로젝터가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본 스마트빔3는 기대 이상이었다. 가격 대비 높은 안시루멘과 명암비를 제공해 선명한 화질과 또렷한 색감을 표현했고, 추가 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했다. 그러면서도 영상 재생 시 빔프로젝터에서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오롯이 영상에 집중할 수 있었다. 게다가 38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50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야외에서도 배터리 걱정 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시점부터 60분 후까지 예약 종료 설정이 가능해 침대에 누워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스르륵 잠들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스마트기기의 화면 미러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빔프로젝터를 구매했다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인들의 '빔프로젝터 비추 이유'를 들어보면, 자신이 구매한 빔프로젝터가 미러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볼 수 있는 영상이 매우 한정적이라고 했다. 가끔씩 누군가 집에 놀러 왔을 때 자랑하는 용도로만 쓴다고. 하지만 스마트빔3는 비디오 스트리밍과 미러링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유튜브만 봐도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 스마트폰에 담긴 영화까지 본다면 어느새 하루가 마무리될 것이다.

스마트빔3를 직접 사용해보니, 왜 빔프로젝터를 '집돌이/집순이들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원래도 집 밖에 나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암막 커튼을 치고 무드등을 켜놓은 채로 침대에 누워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보다 보니까 '매일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빔프로젝터를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한 마디만 하겠다. 당장 사라! 당신의 행복지수가 수직 상승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함께 보면 좋은 또다른 빔프로젝터는?

삼성 스마트빔(80안시)

248,000원 | 삼성

한때는 빔 프로젝터를 강의실이나 회의실의 전유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빔 프로젝터를 활용해 야외 캠핑 시 영화나 동영상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캠핑장에서 빔 프로젝터를 사용할 때는 휴대성만큼 중요한 것이 선명한 화질이다. 아무리 작고 가벼워 휴대가 용이하다고 해도, 화질이 선명하지 않으면 좀처럼 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미니멀한 사이즈의 삼성 스마트 빔은 명암비가 높아 색상이 뭉개지거나 깨지지 않으며,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구현한다. 또한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빔 프로젝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한 편의 영화를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길 수 있으며, 초소형 쿨링팬이 탑재되어 발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소니 MP-CL1

468,460원부터 | 소니

소니 MP-CL1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포켓 사이즈와 13mm의 슬림한 두께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1920x720 와이드 HD 해상도와 1:80,000 명암비, 120인치 대형 스크린을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LED 광원을 사용하는 일반 빔 프로젝터와 달리 RGB 레이저 빔으로 화면을 구현해 더욱 정확한색 표현과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주변부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일반 빔프로젝터와 달리 32안시루멘 밝기로 전체 영상 밝기가 고르게 분포된다. 또한 스탠드를 탑재해 별도의 거치대가 없어도 빔프로젝터를 고정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내장해 케이블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굴곡이 있는 벽면에서도 자동으로 굴곡에 맞춰 초점을 형성해주는 포커스 프리 시스템이 제공된다.

LG 시네빔 PH550

474,400원부터 | LG전자

전 세계 LED프로젝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LG전자가 출시한 미니 빔TV PH550. HD급 해상도(1280x720)와 550안시루멘의 밝기, 1:100,000 명암비를 통해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기존 모델에 비해 밝고 선명하며 고밀도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무선으로 최대 2시간 30분까지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향기기 및 스마트기기와 유무선으로 연결해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지상파 방송을 수신하는 안테나를 연결하면 고화질TV까지 감상할 수 있다. 미니 빔프로젝터치고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프리미엄급 화질과 다양한 편의기능, 긴 재생 시간을 안정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공식 사이트: www.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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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