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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이용한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파라바라’

기사 입력시간 : | 김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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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대표적인 불황형 산업인 중고거래 시장만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어 연일 화제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가능케하는 중고거래는 더욱 신중한 소비를 원하는 현시대의 소비자들에게 더없이 만족스러운 거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서랍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던 애물단지가 돈으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중고거래의 순기능에 중독되는 것은 시간문제. 하지만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귀찮은’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낯선 사람을 대면해야 하는 부담과 위험도 있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중고거래에 도전해보지 못했다면 ‘파라바라’가 제안하는 새로운 중고거래 시스템은 어떨까?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파라바라’

파라바라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파라바라는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박스와 그것을 연동한 파라바라 어플을 통해 비대면으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눈으로 제품을 본 뒤 구매할 수 있는 중고거래의 장점에 비대면 서비스를 더하여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를 도모해준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파라바라의 직원 수는 몇 명이며, 구성원들은 각각 어떤 일을 맡고 있나

현재 파라바라는 하드웨어 및 기획 담당자 1명, 서비스 운영 관리 및 재무 담당자 1명, UI/UX 디자인과 PM 담당자 1명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라바라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난 2019년 여름, 중고거래를 하면서 처음 사업 아이템을 떠올리게 되었다. 중고거래 과정에서 구매자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하는 것이 너무 번거롭고 귀찮다고 생각했고, 누군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과 만나서 돈을 주고받는 것이 정말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중고거래 과정에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을 그때 처음 생각해보게 되었다.

파라박스의 설계 및 설치 과정에 발로 뛰어가며 직접 참여했다





창업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은?

파라바라는 ‘파라박스’를 통해 비대면 중고거래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따라서 근간이 되는 파라박스 제작이 가장 우선되는 작업이었다. 초기 MVP 모델을 제작하고, 파라박스를 설치할 위치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처음으로 코딩을 시도해보았고, 기기 부품의 조달과 설계까지 모두 직접 참여했다. A4용지에 PPT로 제작한 파라바라 소개서를 출력한 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설치를 부탁드리기도 했다.

설치 허가는 어떻게 받게 되었나

말 그대로 직접 발로 뛰었다. 따릉이를 타고 강남구와 송파구의 관공서, 상가, 아파트 100여 군데 이상을 돌아다녔다. 한여름이라 무척 고생했지만 아쉽게도 이때는 설치 허가를 받지 못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강남구청 1층에 위치한 ‘구청장님께 쓰는 편지함’에 7장의 손편지를 넣어 파라바라를 어필했다. 결국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에서 설치를 허락해주셨다.

파라바라의 주 타깃은?

낯선 사람과 대면하여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번거롭고 부담스러워서 그간 중고거래를 이용하지 않았던 분들이 분명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고거래 시장의 잠재적인 고객들이 파라바라의 주 타깃인 셈이다.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파라박스에 등록하면,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파라바라의 이용 방법 및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우선 파라바라 어플에 접속한 뒤 판매하고 싶은 상품의 사진과 설명, 가격을 입력하고 업로드를 진행한다. 업로드한 물품은 곧바로 다른 이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이 꽤 괜찮은 물건이라고 판단한 이용자들은 게시글에 하트를 누를 수 있다. 누적된 하트가 2개 이상이 되면 상품을 비로소 판매가 가능한 ‘파라박스’에 등록할 수 있게 된다. 파라박스에 상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번호를 통해 인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증이 완료되면 앱에 등록했던 상품들이 화면에 뜨고, 그중 판매할 물건을 선택하면 파라박스의 문이 열려 상품을 넣어 판매 등록을 완료할 수 있다. 판매에 성공하면 앱 내에 등록된 계좌로 판매금이 입금된다.

구매 과정은 더욱 간단하다. 파라바라 앱 내에서 사고 싶은 상품을 확인하고, 해당 상품이 파라박스에 등록되어 있다면 직접 방문하여 카드 결제를 통해 구매하면 된다. 굳이 앱을 통해 상품을 확인하지 않아도 지나다니다 설치된 파라박스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파라박스 옆에 위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의 중고거래 플랫폼과는 다르게 상호 합의를 통해 구매자를 따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착순으로 누구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 파라박스에 등록된 물품은 6일이 지나면 초기 가격의 10%씩 자동으로 할인된다. 물론 판매자가 할인된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끼면 언제든지 상품을 회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누적된 하트 수는 초기화되니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제품 구매가 완료된 뒤 하자를 발견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궁금하다

개인 간의 거래는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중고거래의 특성상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명품이라는 설명 때문에 구매했는데 사실은 가품이거나, 전자제품을 구매하였는데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와 같이 ‘사기를 치려는 의도가 명백한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자에게 구매한 제품의 가격을 입금해드리고 있다. 환불 과정은 구매 후 3일 이내에 고객센터에 문의를 접수하면 시작된다.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한 확인 절차를 통해 판단이 완료된 후 환불을 도와드리고 있다.

앱을 통해서는 파라박스의 위치와 등록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지원하는가

파라박스에 등록할 상품에 대한 사진과 정보, 가격을 입력할 수 있으며, 위치 서비스를 통해 파라박스가 설치된 장소와 각 파라박스 지점에 어떤 상품이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귀찮은 채팅이나 부담스러운 만남 없이 물건을 넣어두기만 하면 판매가 된다는 점에서 많이들 좋아해주시고 있다.

여러 중고거래 플랫폼 중에서도 파라바라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직접 상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중고거래는 늘 직거래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직거래를 할 때마다 매번 메시지를 통해 구매 가격과 거래 시간을 조율해야 하는 것이 불편했다. 파라바라의 강점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서로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판매 상품을 파라박스에 넣어두기만 하면 신경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고거래가 일상이 되게 하자’는 것이 현재 파라바라의 포부다





파라바라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중고거래가 일상이 되게 하자’는 것이 현재 파라바라의 미션이다. 마치 집 앞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듯이파라박스를 통해서 쉽고 간단하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파라바라의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파라박스를 통해 실품광고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고 싶다. 실품광고란, 파라박스 내 가장 잘 보이는 칸에 제품을 예쁘게 디스플레이하여 상품 판매를 진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디스플레이된 상품을 보고 소비자가 결제를 진행한 뒤 파라박스에서 제품을 꺼내 가는 것이 아니라, 해당 상품의 판매 회사에서 고객의 집으로 제품을 발송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유명한 제품이지만, 오프라인 유통판로가 없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타깃이다.

파라바라의 다음 목표는 중소기업의 유통판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아직은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다. 지나치게 고민을 많이 하기보다는 일단 시작부터 했던 점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 ‘B를 하기 위해서는 A를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은 할수록 끝이 없다. 일단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파라바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갈 길이 멀기에 더 열심히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겠다.

▲파라바라 주요 구성원

임직원 프로필 :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김길준 : 대표, 하드웨어 및 기획

여준수 : 서비스 운영 관리, 재무

신현민 : UI/UX 디자인, PM

방승진 : 소프트웨어 개발


김가빈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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