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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VR로 영어 공부에 해외여행까지? 마블러스 '스피킷'

기사 입력시간 : |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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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라면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어라는 언어를 배운다. 그것도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한다. 그런데 정작 외국인이 다가와 말을 걸면 왠지 긴장하게 된다. 머릿속에서 익숙한 단어들이 맴돌고, 그 단어들을 조합하기 위해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쯤 되면 우리는 몸소 겪었던 영어 교육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당장 내가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온전히 나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는 마블러스의 '스피킷'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굳이 유학이나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아주 흥미로운 방법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마블러스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마블러스(MARVRUS)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실감형 콘텐츠(VR/AR/MR)와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에게 놀라운(marvelous) 경험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양질의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미션이며, 자체 개발한 마블러스 감정 분석 엔진 '미(MEE, Marvrus Emotion Engine)'를 고도화하여 적용 분야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비전이다.

마블러스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술과 자체 코어 플랫폼 및 MEE 엔진을 적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대표적인 것은 SKT가 2020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출시할 때 독점 계약을 통해 공개된 ‘SPEAKIT VR’, 비즈니스용으로 멀티캠퍼스 독점 계약 및 출시된 ‘SPEAKIT VR –Business편’ 등이다. 이 외에도 미래직업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펀타스틱 잡’ 등이 있다. 올해에는 교육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태블릿 및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보다 대중적인 라인업의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현재 25명 중에 실제 개발 파트 인력이 75%이고, AI 개발자 및 석사 이상 인력이 6명이다. 서비스 기획부터 영상 촬영 및 제작, 프론트, 백엔드 개발 및 AI 모델 개발까지 모두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SPEAKIT에 대해 소개해달라

SPEAKIT(스피킷)은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키트 (SPEAK + KIT), 이제 혀끝에만 맴돌던 그 말을 하자! (SPEAK + IT)의 의미를 담고 있다. 1초 만에 뉴욕, 런던, LA, 시드니 같은 해외로 이동해서 호텔 예약하기, 식당에서 주문하기, 쇼핑하기와 같은 실제 상황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기초 영어 및 일상 회화는 물론이고, 영어 면접과 직무에 특화된 비즈니스편도 출시가 되었다. 화난 바이어 대처하기, 상사에게 보고하기, 계약서에서 오류를 발견한 상황 등 직무 상황 및 직군에 특화된 콘텐츠들이 속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스피킷의 콘텐츠는 모두 원어민만 등장하고 90% 이상이 해외에서 촬영되었다. 그리고 모두 넷플릭스, 디즈니, CBS, ABS, Oxford University Press, Macmillan 등에서 일했거나 하고 있는 작가 및 영어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콘텐츠다. 베버리힐즈, 요세미티,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사원 같은 관광 명소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학습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경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10년이 넘게 영어를 배우고 수십 편의 강의를 보고 VOCA 20000을 배워도, 여행만 가면 외국인만 만나면 벙어리가 되었던 우리…. 실제 상황을 미리 대면하고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연습하면, 어학 학습에 드는 많은 시간과 비용,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어학은 ‘공부’하는 게 아니라 미리 ‘경험’한다는 것을 구현하고 싶었다.

피킷

영어회화에 VR 기기를 접목한 이유는?

실제 해외 연수를 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영어 학습 방법이지만 시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누구나 누리기 어렵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다면 실제 어학연수, 여행하는 경험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피킷은 360도 가상현실 실사, 3D, 합성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여 VR HMD 착용 시 기존 미디어 대비 5배의 몰입감과 3배 이상의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수동적인 학습에서 탈피한 반응형 구조로 텍스트가 아닌 음성과 액션 위주로 교육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는 리액션과 시나리오 구조로 30일 후 90% 이상의 기억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시뮬레이션 기반이다 보니 콘텐츠의 양이 중요할 것 같다

현재 SK텔레콤 및 오큘러스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VR 콘텐츠만 112편에 달한다. 작년까지는 해외 원어민 작가 등과 함께 모든 콘텐츠를 회사 내부에서 직접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교육 회사 및 IP 회사들과 협업하여 보다 나은 콘텐츠를 더 빠르게, 더 많이 개발하여 출시하고 있다.

스피킷은 반응형 시뮬레이션 콘텐츠로 이뤄져 있다

스피킷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나

모든 콘텐츠는 실제 상황처럼 구현되어 사용자가 직접 원어민과 대화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여행 편으로, LA, 뉴욕과 같은 영미권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는 설정으로 되어 있다. 티켓팅부터 기내 상황, 입국 심사부터 쇼핑하기, 레스토랑에서 음식 주문하기, 호텔 체크인하기 등의 에피소드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코스는 비즈니스 코스들인데, 실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하기, 화난 바이어 응대하기 등의 구체적인 직장 생활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피킷에서 제공되는 콘텐츠





스피킷을 이용하고 싶다면?

오큘러스 플랫폼에서 SPEAKIT VR을 다운 받아 이용하실 수 있다. 교육기업과 제휴한 콘텐츠는 해당 채널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온라인 앱 스토어에서 VR HMD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오큘러스 플랫폼에서 SPEAKIT VR을 다운 받아 스피킷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얘기하지 못한 스피킷만의 장점은?

스피킷 초기 버전은 실제 상황처럼 구현된 시나리오에서 사용자가 음성으로 대답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콘텐츠와 시나리오 숫자가 많아지고, 각 상황 속에서 하나의 정답이 아닌 자율 답변을 처리하기 시작했으며, 여러 국가, 지역, 성별, 연령의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되면서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순히 말의 내용, 발음, 억양과 같은 지표뿐만 아니라 음성 및 영상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감정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학습 및 피드백에 반영하고 있다. 이것이 고도화된 엔진을 마블러스 감정 엔진 ‘MEE’라고 정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고 있다.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통해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

스피킷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자본금을 모으기 위해 창업 전부터 초기까지 국내 유명 학원에서 영어 강사를 했는데, 지방에 파견을 나가 강의를 하면서 고객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실제 해외 연수를 가는 게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이겠지만 시간도 많이 들고 비용이 너무 높아 장벽이 있었다. 가상현실 기술 등을 활용하면 실제로 가지 않고도 1초 만에 해외 연수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기획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VR 영상 촬영부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제작, 음성인식/AI답변처리, LMS 구축, 콘텐츠 개발 등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부터 수행까지 모든 것을 새로 만들고 세팅을 해야 하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용역이나 제휴 사업을 진행하면 빠른 수익 확보는 가능할 수 있지만 기업 자체의 경쟁력 확보는 늦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창업 초기부터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주력을 해왔다. 경쟁 스타트업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어서 마블러스만의 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마블러스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콘텐츠 제작에 주력했다

스피킷 외에 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서비스가 있다면

초등학생들이 원어민을 모방하고 실제 상황에서 인공지능 튜터와 대화할 수 있는 컨셉의 스피킷 스쿨, 영어와 한국어 동화를 학습하면서 사용자의 감정과 학습 상태에 맞추어 개인 맞춤형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스피킷 스토리 등의 추가 라인업이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는 4차산업 미래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 펀타스틱잡(FUNRASTIC JOB)이 있다. 펀타스틱잡은 우주환경관리사, 드론운항관리사, 로봇컨설턴트 등 미래 직업을 VR을 통해 직접 체험하며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콘텐츠다. 미래 직업 체험을 통한 사고력 상승, 목표의식, 학습 동기부여에도 높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학교, 학원, 도서관, 공공기관, 체험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피킷 스쿨, 스피킷 스토리 등 추가 라인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창업부터 지금까지 겪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본다면

처음 창업을 할 때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투자사, 고객, 심사위원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도 많이 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이 낮아서 괴리감에 괴로워할 때도 많다. 그러나 그런 순간들마다 나를 확신하게 해준 것은 시장과 고객의 반응이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가 만든 것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기쁨을 느껴 줄 때 잘 하고 있구나 스스로 다독이며 더 퀄리티를 높여 보자고 다짐했다. 그렇게 제품 퀄리티가 점차 높아지고 고객사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할 때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업 아이템이나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결국 스타트업은 수많은 피봇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유연하면서도 굳건하게 견딜 수 있는 사람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사업보다는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가치를 창출해 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또한 자금이나 다른 요인들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도 중요했다. 100명의 사람보다 1명의 훌륭한 팀원이 회사를 크게 성장하도록 돕기도 했다. 보통 ‘사람 관리’가 대표들은 제일 힘들다고 말하는데, 단순히 ‘관리한다’는 측면을 넘어서는 것 같다.

스피킷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

새롭게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세상에 완벽한 사업 아이템이나 모델은 없는 것 같다. 대단한 아이템이 떠올랐다고 하더라도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이미 세상에 많을 것이다. 그러니 주변에 많이 묻고 조언을 얻고 고객 테스트를 많이 하시라고 얘기하고 싶다. 반대로 지금 아이템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약하더라도 성장해가면서 보완하면 되니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혼자 상상하고, 고민하고, 디벨롭 하는 시간에 린하게 실행해보고 계속 고쳐나가다 보면 몇 년이 흐르고 나서 훨씬 성장된 사업과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우선 도전해보았으면 좋겠다.

마블러스의 궁극적인 목표와 다음 도전 계획이 궁금하다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양질의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미션이며, 자체 개발한 마블러스 감정 분석 엔진 '미 MEE(MARVRUS EMOTION ENGINE)'를 고도화하여 적용 분야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비전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일본 등 해외 창업 및 기술 경진 대회에서 수상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고, 해외 엑셀러레이팅 기관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실제 상하이, 광저우, 후쿠오카 등에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긴 했으나, 상황이 나아진 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실제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해온 것은 4년이 되었지만, 그전 과정부터 생각해보면 20대 전체와 30대 초반 제 삶이 마블러스 자체인 것 같다. 인생에 다양한 가치들이 상충하거나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마블러스를 늘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선택을 해온 것 같다. 그 무게가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고 놓치고 살아가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도 간혹 있지만 앞으로의 30대도 변함없이 마블러스를 삶의 최우선으로 놓고 살아갈 것 같다. 여기에서 일하며 만난 사람들, 함께 꿈꾸는 것들, 또 시행착오를 겪었던 모든 순간들이 소중하고 후회스럽지가 않다. 제 스스로가 회사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고, 또 좋은 사람들이 그런 가치에 공감하여 함께 해주고 있기 때문에 꼭 회사를 잘 운영해서 오래 지속되는 기업으로 키워 나가고 싶다.

▲마블러스 임세라 대표이사

임직원 프로필: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임세라 대표이사

이동익 개발이사

배희기 이사

조크리스 팀장

문예나 팀장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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