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이어폰을 무선으로? 블루투스 리시버 선택 방법은?
기사 입력시간 : | 안혜선 기자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기기들을 살펴보면 다들 하나같이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아무래도 선이 없다 보니 사용하기에 편리한 것이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모든 스마트기기들을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것으로 바꾸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특히나 거금을 주고 산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 스피커의 경우 아직 쓸 만한데 블루투스 기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내다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유선 스마트기기를 무선 스마트기기로 바꿔주는 요술은 이 세상에 없는 걸까? 당연히 없을 리가 없다. <알라딘>에서 소원을 들어주던 램프의 요정도, <신데렐라>에서 호박을 마차로 바꿔주던 요정도 아닌 것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기기에 '블루투스'라는 숨결을 불어넣는다고 하는데, 이 요술을 부리는 주인공의 이름은 다름 아닌 블루투스 리시버다.
블루투스 리시버, 그게 뭐야?
블루투스 리시버란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는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등의 기기에 연결해 블루투스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신기이다.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는 음향기기의 3.5mm AUX 단자에 연결하면 블루투스 음향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요즘에는 휴대용 음향기기에 연결할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운 블루투스 리시버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
블루투스 리시버는 대부분 음향기기에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곧바로 출력되어야 할 사운드가 블루투스 리시버를 우회해서 나오기 때문에 음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고,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블루투스 리시버를 선택하면 유선 음향기기를 사용했을 때의 만족도와 무선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만족감을 경험하려면 구입하고자 하는 블루투스 리시버에 어떤 DAC가 탑재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DAC가 무엇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어떤 DAC가 탑재되었느냐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
▲어떤 DAC가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란 디지털 음향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화하는 장치로,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블루투스 리시버에 어떤 DAC가 장착되었는지에 따라 음색과 음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블루투스 리시버는 블루투스 모듈에 자체적으로 내장된 DAC를 사용한다. 16비트 신호규격을 지원하는 내장 DAC가 탑재된 블루투스 리시버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음질보다는 신호 전달의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 고음질 사운드를 구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한 신호 전달이 아닌 음질 전달에 초점을 맞춘 고성능 블루투스 리시버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내장 DAC가 탑재된 제품보다 비싸다는 게 흠이지만 최상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어 하이파이 음향기기 사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블루투스로 자유롭게
▲블루투스 리시버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면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리시버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음향기기들을 블루투스 음향기기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열일하고 있는 내 이어폰들을 손쉽게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바꿀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블루투스 리시버의 3.5mm AUX 단자에 유선 음향기기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이어폰 단자가 없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거나 여러 개의 유선 음향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특히 유용하겠다.
▲블루투스 리시버를 사용하면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는 차량에서도 스마트폰과 카오디오를 연결할 수 있다
한편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경우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아 차 안에서 음악을 듣기보다는 라디오를 청취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이때 블루투스 리시버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카오디오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물론 카오디오를 교체한다는 일차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교체비용과 설치비용, 혹시 모를 손상 위험까지 생각한다면 블루투스 리시버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추천할만한 블루투스 리시버는?
그렇다면 어떤 블루투스 리시버를 구매해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사용하고 있는 음향기기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추천 제품이 달라진다. 어떤 블루투스 리시버를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가성비 좋은 블루투스 리시버부터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블루투스 리시버까지 추천 제품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갓성비 블루투스 리시버, '브릿지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
29,800원 l 픽스
평소 사운드에 예민한 편이 아니거나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블루투스 리시버를 구매하더라도 괜찮은 수준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경우 고가의 블루투스 리시버보다는 블루투스 리시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픽스 브릿지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는 노이즈를 최소화한 음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 블루투스 리시버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휴대하기에 부담 없는 크기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ABS 소재를 적용해 오랜 사용에도 변함이 없으며, 립스틱보다 작은 크기를 채택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또한 메모리카드 슬롯을 지원해 MP3 음원을 저장한 마이크로 SD 카드를 삽입하면 스마트폰에 연결하지 않고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FM라디오 수신 기능을 자체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다. 여기에 카메라 셔터 기능까지 갖춰 스마트폰과 연결해 셀카 리모컨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PC와 연결해 SD 메모리 리더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음성 명령에 무선 충전까지 가능한, '넥슘 아쿠아플러스'
▲고음질 헤드셋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149 달러 | 넥슘
반면 사운드에 민감한 편이라 고음질 헤드셋을 사용하고 있다면, 블루투스 리시버 역시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큰맘 먹고 구입한 고가의 헤드셋인데, 적절하지 않은 블루투스 리시버를 선택해 만족스러운 음질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중에서도 '무선 포터블 오디오 앰프'라고 불리는 '넥슘 아쿠아플러스'는 시러스 로직(Cirrus Logic)의 하이엔드급 DAC를 탑재해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무선 충전까지 가능하다
또한 고감도 마이크를 내장해 통화는 물론 음성인식 비서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좌측 하단의 다이얼을 통해 볼륨을 6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무선 충전을 지원해 무선 충전 거치대에 올려두기만 하면 간편하게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디오 슬래시-R 6'
▲고음질 오디오에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239,000원 | 디오
'넥슘 아쿠아플러스'가 하이파이 헤드셋에 적합한 블루투스 리시버라면, '디오 슬래시-R 6'는 스피커와 앰프, 자동차 등에 적합한 블루투스 리시버라고 할 수 있겠다. ESS사의 쿼드 DAC ES9218P를 적용해 최상의 오디오 품질을 제공하며, PCB 보드의 부품들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 LDO(Low DropOut Regulator)를 사용했다.
▲노이즈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뿐만 아니라 집 안이나 차 안에서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노이즈가 블루투스 리시버로 유입되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버브라운(Burr Brown)사의 칩셋을 사용했으며, DAC에 내장된 고품질 헤드폰 앰프를 통해 이어폰 및 헤드폰으로도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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