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의 물결 속에서 금융 서비스의 경쟁 무대가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거래 기능을 넘어, 사용자에게 ‘즐길 수 있는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앱 사용의 재미와 체류 시간을 높이기 위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HTML5 기반 게임 포털 ‘게임엔(GameN)’이 금융권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게임엔은 별도의 설치 없이 실행되는 경량 웹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금융, 통신,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마케팅·고객 참여형 콘텐츠로 공급하고 있다.

금융, ‘재미’를 입다​

금융 산업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이고 기능 중심적인 서비스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금융권은 사용자 경험(UX) 강화를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게이미피케이션이다. 핀테크 기업뿐 아니라 시중은행들까지 게임형 콘텐츠를 활용해 앱 체류 시간과 이용 빈도를 높이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엔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HTML5 콘텐츠를 금융권 마케팅 캠페인에 연동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단순한 클릭형 미니게임, 복권형 이벤트, 퀴즈 콘텐츠 등은 설치 부담이 없고 접근성이 높아,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적합하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도 이제 사용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HTML5 기반 콘텐츠는 금융앱과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오락실’부터 ‘위비GO!’까지…

금융권의 실험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이미 앱 내 게임형 콘텐츠를 도입하며 ‘즐기는 금융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자사 앱 ‘KB스타뱅킹’ 내에 HTML5 기반 콘텐츠 코너인 ‘국민오락실’을 신설해 사용자가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또한 ‘우리WON뱅킹’을 통해 ‘위비GO!’, ‘컬러픽’ 등 여러 HTML5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게임엔은 일부 HTML5 콘텐츠를 공급하며 협업 범위를 확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게이미피케이션은 단순히 이벤트 성격을 넘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장기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존에 딱딱하던 금융 앱이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TML5, 설치 없는 접근성과

유연한 활용성

게이미피케이션 확산의 밑바탕에는 기술적 진화가 있다. HTML5는 웹 표준 기술로, 운영체제(OS)나 디바이스 종류와 관계없이 브라우저 기반에서 즉시 실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별도의 앱 업데이트나 설치 과정 없이도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어,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면서 사용자 접근률을 높일 수 있다.

게임엔은 이러한 HTML5의 장점을 기반으로, 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산업군에 오락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짧은 플레이 타임과 가벼운 그래픽 구성을 통해 앱의 전체적인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즐거운 금융’으로의 변화,

시작은 콘텐츠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은 이제 금융 산업의 부가적 요소가 아니라, 고객 경험 혁신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HTML5 기반 콘텐츠는 진입 장벽이 낮고, 캠페인형부터 상시 운영형까지 다양한 형태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게임엔은 향후 금융뿐 아니라 통신, 보험, 카드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전반으로 HTML5 콘텐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엔의 관계자는 “설치 없이 접근 가능한 웹기반 콘텐츠는 사용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앱스토리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