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음향기기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제품도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 는 프리미엄 이어폰과 헤드폰 수요 또한 늘고 있는데, 이중 특히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음악을 청취할 수 있는 와이어리스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이어폰이 출시되고 있는 오늘날, 사용자들은 보통 이어폰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앱스토리가 지난 2016년 8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8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어폰의 평균 사용 기간은?’이라는 설문에 따르면, 6개월에서 1년 가량 사용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287표로 35%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에서 6개월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24표로 27%를 차지해 뒤를 이었는데, 이들의 비율이 전체의 62%를 넘어 절반 이상의 사용자들이 이어폰 구입 후 1년 만에 교체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에서 2년 가량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04명으로 25% 였으며, 2년에서 3년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6표로 6%, 3년 이상은 63표로 8%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어폰의 단선과 고장, 분실 등을 제품을 교체하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보통 1년 이내에 케이블이 단선되어 제품을 교체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폰이 한쪽만 출력되기도 하거나 케이블 접촉 불량으로 잡음이 들리는 문제 역시 제품 교체 시기가 짧아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신제품 출시일에 맞춰 새로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바꾼다는 의견은 드물었다.

한편, 미국의 리서치 전문 기관 NPD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블루투스 이어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선 이어폰의 판매량을 앞질렀다고 한다. 원래 무선 이어폰은 음질이 유선 제품에 비해 떨어지고 연결이 끊긴다는 문제가 있었고,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대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의 전송 기술이 발달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소비자를 호소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7의 무선 이어폰 채택 역시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IBIS월드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주요 구매층은 10~30대로, 이들은 디자인과 품질, 기능을 중시하며 제품이 고가일수록 브랜드 충성심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사용자가 구입하는 이어폰 모델이 상향됨으로써 제품 교체 시기도 더욱 늘어나, 이어폰 시장에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