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로 나라가 어지러워지기도 했고, 세계 태블릿PC 점유율이 떨어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우리에게 태블릿PC는 유용한 존재다. 슬림한 디자인과 노트북보다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이나 활용 면에서 노트북을 앞서기도 한다. 그러나 그 장점들 때문에 잃은 것이 많다. USB 포트의 부재나 터치 기반이기 때문에 키보드나 마우스가 기본 제공되지 않으며, 몇몇 기기를 제외하고는 혼자 서있을 수도 없다. 그런 태블릿PC의 옆구리를 꽉꽉 채워줄 수 있는 액세서리 일곱 가지를 만나보자.

1.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JCA374

이지넷유비쿼터스 | www.ez-net.co.kr | 60,700 원

과거, 아니 그렇게 과거도 아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드로이드는 마이크로 USB, 윈도우 태블릿PC는 풀사이즈 USB 타입 A 포트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USB 타입 C 포트로 통일되고 있다. 태블릿PC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도 USB 타입 C 포트를 사용하기 시작할 만큼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출시될 윈도우 태블릿PC들은 대부분 USB 타입 C 포트를 내장하게 될 텐데, 태블릿PC의 특성상 유선 랜 포트나 HDMI 포트, 그리고 일반 USB 포트의 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런 태블릿PC의 허전함을 모조리 채워주는 이지넷유비쿼터스의 허브다.

대다수의 허브는 USB 포트의 수를 늘려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랜 포트만 가지고 있듯 여러 가지의 포트를 지원하지 못하는 데 반해, 이지넷유비쿼터스의 허브는 USB 3.0 포트 두 개와 유선 기가 랜 포트, 그리고 풀사이즈 HDMI 포트가 모두 들어있다. HDMI 포트는 최대 4K 해상도까지 출력할 수 있으며, DC-in 포트를 통해 기기 충전까지 가능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허브다.

2. 신지모루 싱크 스탠드 T

신지모루 | www.sinjimoru.com | 39,000 원

서피스 프로나 몇몇 레노버 요가 태블릿PC를 제외하면, 스스로 서있을 힘을 가진 태블릿PC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거 공기처럼 가볍다는 표제를 들고 나온 아이패드 에어도 들고 있으면 얼마 가지 않아 팔이 아프다. 태블릿PC로 영상을 감상해야 할 때는 세워 놓고 봐야 편하다. 스탠드 기능이 있는 케이스가 있지만, 그 때문에 태블릿PC가 무거워지거나 디자인을 망치는 요소가 될 때도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신지모루의 ‘싱크 스탠드 T’는 많은 것을 고려한 거치대다.

거치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며, 하단에 라이트닝 케이블이나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고정시키는 방식이라 충전 시 선이 지저분하게 널브러져 있을 필요도 없다. 금속에 태블릿PC를 걸쳐 놓으면 흠집 나는 게 아니냐고? 물론 그것도 고려해서 태블릿PC가 닿는 부분에 실리콘 라인이 있어서 태블릿PC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맥의 다리를 닮은 디자인이 으뜸.

3. 로지텍 크리에이트 백라이트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

로지텍 | www.logitech.com | 129.99 달러

아이패드 프로는 좋은 기기다. 9.7 버전의 경우에는 아이패드 에어2와 같은 가벼운 무게와,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었다고 하기엔 너무 좋은 스피커, 뛰어난 디스플레이, 애플 펜슬까지. 빠질 데가 없이 완벽한 태블릿PC지만, 너무 큰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정품 키보드 케이스. 9.7인치 기준 19만 9천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지만, 그 19만 9천 원짜리 키보드 케이스는 못생긴 데다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타이핑이 전부다. 가성비가 엉망인 정품 키보드 케이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주변기기의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로지텍에서는 크리에이트 백라이트 키보드를 내놓았다.

4. 로지텍 M331 SILENT PLUS

로지텍 | www.logitech.com | 24,900 원

태블릿PC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이동성’이다. 얇은 두께와 노트북 대비 가벼운 무게로 가방에 넣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최근에는 태블릿PC를 인터넷 강의용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프로젝트용 문서 작성에 사용하기도 한다. 용도에 따라 터치스크린이 편할 때도 있지만, 마우스가 필요할 때가 꼭 있다. 태블릿PC로 공부를 하는 독자들은 도서관같이 조용한 곳에서 사용할 경우가 많을 텐데, 그곳에서 마우스를 사용하자니 클릭 소리가 시끄러워 사용하기 힘들다. 로지텍의 무선 마우스인 ‘M331 SILENT PLUS’는 소음 없는 쾌적한 작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90% 이상 소음을 감소시킨 M331 SILENT PLUS는 소리 없이 거의 동일한 클릭감을 느낄 수 있다. 스크롤 휠 역시 고요한 환경에 잘 녹아들 수 있을 만큼 조용하다. 마우스와 키보드의 명가인 로지텍답게, 디자인 역시 손에 쥐기 편한 형태로 설계되었다. 블루투스 마우스라 배터리 걱정에 신경 쓰인다고? 걱정 마라. 로지텍 M331은 약 24개월의 배터리 사용을 보장한다.

5. 버바팀 USB 3.0 타입 C 허브 OTG

버바팀 | www.verbatim.com | 25,000 원

애플의 아이패드에는 전용 라이트닝 카드 리더를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기는 하지만, 존재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마이크로 SD카드 외에 일반 카메라에 쓰이는 SD카드나 USB 타입 A 포트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USB 메모리를 읽을 수가 없다. 버바팀의 ‘USB 3.0 타입 C 허브 OTG’는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

6. 제노믹스 싱크대 거치대 SHG-FS7000T

제노믹스 | www.xenomix.kr | 35,000 원

태블릿PC는 사용 용도가 PC와는 다른 범주의 기기로 볼 수도 있다. 故 스티브 잡스는 첫 아이패드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아이패드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위치한 제3범주에 속해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패드 이후 우후죽순 쏟아진 태블릿PC의 용도 가운데,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태블릿PC로 레시피를 보는 경우도 많으며, 놓치고 싶지 않은 드라마도 같이 보고 싶을 수도 있다. 옆에 두고 봐도 되지만, 제노믹스의 싱크대 거치대를 이용하면 눈높이에 맞춰서 목이나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태블릿PC를 사용할 수 있다.

7. Targus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Targus | www.targus.com | 48,000 원

태블릿PC는 노트북보다 가볍고 슬림해서 이동성이 뛰어나다. 태블릿PC를 쓰는 이유 중 큰 부분일 것이다. 가볍고 슬림한 대신에, 그만큼 없는 것도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가 없다. 물론 터치로 마우스를 대신하고, 키보드도 가상 키보드가 나온다지만, 문서 작업이나 이메일 등의 업무 관련 일들을 빠르게 해내야 할 때, 이동성 외의 많은 장점을 상실하고 만다. 타거스의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는 태블릿PC의 이동성과 같은 범주에 들어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다.

성문경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