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기 유저라면 아이튠즈 및 아이클라우드와 친해져야 할 것이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이 두 가지 서비스 모두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기기의 교체, 손상, 분실에 대비해 정보의 사본을 마련해두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이튠즈와 아이클라우드는 사진과 동영상, 문서, 음악 등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사실 두 가지 백업 방식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이번 기사에서는 아이튠즈와 아이클라우드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각 서비스별 적합한 사용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이튠즈(iTunes)

아이튠즈는 단순한 음악 보관함이라기보다, iOS 기기의 동기화를 안전하게 구현하는 서비스이다. 아이튠즈 재생목록을 기기에 추가하는 것부터 비디오, 사진과 연락처 및 캘린더를 백업할 수 있으며 이전에 동기화한 항목을 불러오거나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아이클라우드가 백업하는 데이터에는 앱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아이튠즈에서는 앱과 별도의 도큐먼트 모두 동기화할 수 있다.

사용 방법

기본적인 연결 방법은 PC와 아이폰(또는 아이패드)을 케이블로 직접 연결한 다음 아이튠즈를 실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선은 아이폰의 설정 탭에서 iTunes 및 App Store 창을 터치한 뒤 자신의 애플 ID와 제대로 연동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다음 일반 탭에서 iTunes Wi-Fi 동기화를 선택하면 되며, 동기화 활성화 시 사용자의 컴퓨터에 있는 아이튠즈에 연결한 뒤 'Wi-Fi를 통해 이 iPhone 동기화'를 클릭해야 한다.

그런 다음 사용자의 PC에 설치된 아이튠즈에서 파일 > 기기 > 동기화를 클릭하면 된다. 이는 아이폰에 저장된 대부분의 데이터와 설정을 백업하는 것이다. 또한 구매한 앱이나 별도의 콘텐츠가 있다면 동기화 아래 항목인 구입 항목 전송을 선택하면 된다.

PC 저장 공간에 따른 백업 용량

아이튠즈는 PC에 백업을 저장하는 원리로, 저장 공간은 PC의 여유 공간에 따라 결정된다. '자동 동기화' 옵션을 사용하면 기기에 연결할 때마다 아이튠즈 보관함과 일치하도록 기기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한 자동으로 동기화할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전체 보관함 또는 특정 재생목록만 골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수동 동기화'는 개별 항목을 드래그하는 식으로 이뤄지며, 자동 채우기 기능을 사용해 무작위로 선택된 음악을 기기에 추가할 수도 있다.

아이튠즈를 이용하면 계정 암호와 건강 데이터까지 백업할 수 있지만, 데스크톱을 이용한 유선 연결이 필요하다. 이를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사용자가 많으므로 대부분 아이튠즈를 이용한 백업은 잘 안 하게 된다. 그럼에도 아이튠즈 백업 기능은 아이폰의 거의 모든 데이터를 옮겨주므로 휴대폰 분실을 대비하거나,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한 경우 사용하면 유용하다. 또한 암호화된 백업을 제공하므로 PC에서도 개인 정보 유출 없이 백업 파일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다.

추천 사용자

PC 저장 공간이 많거나 저장해야 할 데이터양이 많은 경우 이용하면 편리하다. 특히 애플에서 제조한 여러 기기를 갖고 있는 경우, 아이튠즈를 이용하면 백업 진행이 훨씬 빠르고 유리하다. 또한 아이튠즈의 경우 공인인증서를 비롯한 저장한 암호, 와이파이 설정, 건강 데이터 등 대부분의 데이터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리한 서비스이다. 다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한 번에 하나의 아이튠즈 보관함과 동기화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iCloud)

아이튠즈와는 달리 아이클라우드 백업은 동기화하는데 데스크톱PC와 USB 포트가 필요치 않다. 인터넷 기반 스토리지의 일종인 클라우드 서버에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으로, 아이폰이 와이파이에만 연결되어 있으면 무선으로도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백업에 필요한 아이클라우드의 여유 공간이 충분한 경우 자료가 완전하게 백업된다.

사용 방법

기본적으로 설정 탭에서 iCloud > iCloud Drive를 탭한 뒤, iCloud Drive를 활성화하면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또한 인터넷이 연결되었을 경우에 백업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으며 항상 백업을 암호화하여 로그인이 필요하다.

매일 기기를 자동으로 백업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이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설정 탭에서 iCloud > 백업 메뉴에서 들어가 iCloud 백업을 활성화한다. 그 아래 '지금 백업' 항목을 터치하면 백업이 바로 진행된다. 백업이 완료되면 설정 > iCloud > 저장 공간 > 저장 공간 관리에서 백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유선 환경에서도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볼 수 있다. 아이튠즈에서도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자동 백업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의 아이폰에 있는 중요한 데이터 대부분을 아이클라우드에 백업할 수 있다.

한정된 공간, 별도 비용 필요

아이클라우드는 데스크탑용 응용프로그램과 아이폰 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기기에서도 똑같은 파일을 열람해볼 수 있다. 또한 한 곳에서 쉽게 파일을 검색, 정리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필요한 파일을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버에 백업을 저장하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5GB(무료), 최대 2TB(유료)의 저장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5GB는 무료, 50GB는 월 단위로 0.99달러, 200GB는 월 단위로 2.99달러, 1TB는 월 단위로 9.99달러, 2TB는 월 단위로 19.99달러이다.

추천 사용자

아이클라우드는 별도의 기기를 이용하지 않고도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한 대로 기본 정보를 백업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서비스이다. 또한 그리 많은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 않으므로, 필요한 소량의 데이터만 백업하는데 좋다. 저장 공간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각종 암호, 와이파이 설정, 건강 데이터 등도 함께 백업되므로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거나 수정하면 다른 어느 기기에서도 항상 최신 문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역시 있다.

유성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