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성능과 디자인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 디스플레이 크기다. 좁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한 손에 쥐고 조작하기 편리한 등 휴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글자와 사진 등 미디어를 즐기기 불편하다. 반면 넓은 화면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멀티 콘텐츠를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으나 배터리 소모량이 많고 휴대성이 떨어진다. 이처럼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크기를 가진 스마트폰은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이 꼽은 가장 이상적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는 몇 인치일까? 앱스토리 회원 694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진행한 선호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를 물은 설문조사에 의하면 과반수에 가까운 48%의 응답자가 5.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그 뒤로 5인치~5.5인치 스마트폰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38%를 차지해 1/3 수준으로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어 4인치~5인치를 좋아하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 중 12%로 나타났으며, 4인치 이하의 스마트폰이 좋다고 응답한 사용자는 겨우 2%에 불과했다. 이번 응답 결과로 인해 사용자들은 넓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구현한 스마트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이 작은 인치의 스마트폰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스마트폰 기기의 활용과 의존도가 더욱더 높아진 탓으로 예상된다. 과거 피처폰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휴대폰 자체의 기능에 제약이 많았으나,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스마트폰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등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을 누리게 되었다. 웹 서핑을 비롯해 문서 작성, 게임 등 스마트폰의 기능이 다양화되자, 이러한 기능을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고사양의 넓은 디스플레이 출하량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E-book 과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도 고화질,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더욱 선호된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화면 모델을 선호하게 되면서 제조사들이 점차 화면 크기를 키워가는 추세와는 달리 애플에서는 올해 3월 디스플레이 크기가 오히려 예전 모델 수준으로 줄어든 4인치의 아이폰 SE를 내놓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 기준에 디스플레이 크기만큼 디자인이나 개성 또한 중요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