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처폰 시절부터 수없이 많은 광고들을 보아 왔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었던 것 같은데 모델은 누구였는지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휴대폰 광고업계의 대표 모델인 이병헌, 이효리, 전지현 외에는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이 사실. 이번 코너에서는 국내 휴대폰 모델들을 짚어보고 누가 어떤 제품의 모델로 활동했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자.

1997 안성기 - 애니콜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애니콜을 대표했던 모델은 안성기였다. 액션배우로 분해 위급한 상황 속에서 ‘본부! 즉시 출동 바람!’이라는 멘트로 애니콜의 강점을 잘 표현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1997 로버트 할리 - 걸리버

당시의 휴대폰은 잘 터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소인국을 방문한 걸리버로 분해 ‘걸면 ‘걸리니까 걸리버지예~’라는 멘트로 걸리버의 강점을 어필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0.04 이나영, 장혁 - 애니콜 듀얼폴더폰

2000년대부터는 휴대폰 모델로 청춘스타들이 기용되기 시작했다. 이나영과 장혁이 폴더를 열지 않고도 수신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애니콜 최초의 듀얼폴더폰의 모델로 발탁됐다.

2000.05 박지윤 - LG 카이코코

당시 성인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박지윤이 섹시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빼앗긴 크기 6.8cm’라는 카피로 초소형 폴더폰, 카이코코의 모델로 발탁됐다.

2002.10 이나영, 차태현 - 애니콜 SCH-X780

이나영과 차태현이 카메라 내장형 회전식 폴더를 갖춘 휴대폰 SCH-X780의 모델로 등장해 ‘까불면 돌린다’라는 카피로 제품의 특성을 코믹하게 표현해냈다.

2003.11 이효리, 이서진 - 애니콜 스윙폴더

안성기에 이어 애니콜의 얼굴로 활동하게 된 이효리와 배우 이서진이 애니콜 SCH-V420 스윙폴더의 모델로 발탁되었으며, 이서진의 ‘작업중이야’라는 멘트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2004.06 권상우 - 애니콜 권상우폰

배우 권상우가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4시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일명, 권상우폰의 모델로 발탁돼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2004.12 김아중 - 스카이 뮤직폰

당시 무명이던 김아중은 스카이 뮤직폰CF에서 옆구리를 찌르면 노래를 바꿔 부르는 여자로 분해 뮤직폰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스타덤에 올랐다.

2005.07 원빈, 김태희 - 싸이언 뮤직폰

배우 원빈과 김태희는 스테레오 기능이 강화된 싸이언 뮤직폰의 모델로 발탁돼 훈훈한 비주얼로 주목 받았으며, ‘널 듣고 싶어’는 카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6.01 박기웅 - 스카이 PMP폰

박기웅 역시 김아중과 마찬가지로 스카이 CF를 찍고 난 후 스타덤에 올랐다. 스카이 PMP폰 CF를 통해 맷돌춤을 선보였으며, 스카이만의 남다른 센스를 유감없이 표현했다.

2006.02 문근영 - 애니콜 블루블랙 문근영폰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블루블랙폰, 일명 문근영폰으로 불리는 피처폰의 모델로 발탁돼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전화를 받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터라 상당한 이슈가 됐다.

2006.06 세븐 - 에버 크리스탈폰

인기 가수였던 세븐은 신생 스마트폰 브랜드이던 에버의 모델로 발탁돼 영상통화가 가능한 에버크리스탈폰을 선보이며 에버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2006.09 전지현 - 애니콜 슬림앤제이

이효리와 함께 애니콜의 전성기를 이끈 전지현은 애니콜 슬림앤제이 외에도 미니스커트, 스타일보고서 등 다양한 제품의 모델로 오랜시간 인기를 끌었다.

2006.10 강동원 김태희 - 싸이언 샤인폰

배우 강동원과 김태희는 출시 전부터 빼어난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샤인폰의 모델로 발탁돼 샤인폰 만큼이나 빛나는 외모로 제품의 콘셉트와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2007.05 고아라 - 애니콜 고아라폰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내세운 삼성전자의 전략은 유효했다. 배우 고아라 역시 슬림한 폴더폰의 대표 격인 고아라폰의 모델로 발탁되었는데, 이 제품의 경우 꽤나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다.

2009.01 박예진 이천희 - 애니콜 햅틱온

주말 예능 패밀리가 떴다에서 러브라인을 그렸던 박예진과 이천희가 햅틱온의 모델로 발탁됐다. 방송에서 보던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며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햅틱온을 소개했다.

2009.02 김현중, 김범, 김준 - 애니콜 햅틱팝

꽃보다 남자에 등장했던 F4의 세 맴버 김현중, 김범, 김준이 햅틱팝의 모델로 발탁돼 ‘이젠 검지를 세워라’는 카피로 인기를 끌었다.

2009.03 빅뱅 투애니원 - 싸이언 롤리팝

당시 가장 핫한 그룹이었던 빅뱅과 투애니원이 만나 이슈가 됐으며, ‘롤리 롤리 롤리팝 상큼하게 다가와‘ 라는 중독성 있는 노래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2009.03 김태희 - 싸이언 쿠키폰

오랫동안 싸이언의 모델로 활동해온 김태희는 여성향 풀터치폰인 쿠키의 모델로 발탁돼 제품의 컨셉에 맞는 가볍과 발랄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2009.05 김연아 애니콜 - 연아의 햅틱

김연아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연아의 햅틱이라는 제품의 모델로 발탁됐다. 이 제품은 개발 당시만 해도 햅틱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으나 김연아를 모델로 채용하면서 연아의 햅틱으로 변경되었다.

2009.06 다니엘헤니 - 싸이언 아레나폰

다니엘헤니는 S-Class라는 새로운 UI가 적용된 아레나폰의 모델로 발탁됐다. 이 제품은 수려한 외형에 인기를 끌었으나 속도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009.07 손담비 - 애니콜 아몰레드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 손담비가 자신의 소속사인 신인 걸그룹 애프터스쿨과 함께 아몰레드폰의 모델로 발탁됐다. ‘아~몰레드 아몰레 몰레 몰레 아~몰레드’라는 중독성 있는 노래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2009.08 유이 김현중 이민호 - 애니콜 매직홀

꽃보다 남자의 두 주인공 이민호, 김현중과 국민 여동생인 유이가 애니콜 매직홀의 모델로 발탁됐다. 독특한 컨셉 덕분인지 2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2009.09 전인화 안성기 - 싸이언 와인폰

와인폰 시리즈의 기존 모델인 안성기에 새로운 모델인 전인화가 합류하면서 중장년층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2009.10 소녀시대 - 싸이언 뉴초콜릿폰

걸그룹 소녀시대와 에프엑스가 LG전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초콜릿폰의 후속작 뉴초콜릿폰의 모델로 발탁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품을 위한 별도의 뮤직비디오도 제작돼 상당한 이슈가 됐다.

2010.01 신세경 빅뱅 - 싸이언 크리스탈폰

당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신세경과 그룹 빅뱅이 키패드가 투명한 크리스탈폰의 모델로 발탁됐다. 크리스탈폰은 풀터치와 키패드를 모두 지원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0.07 구혜선 - 팬택 이자르

배우 구혜선은 팬택의 여성향 타깃 스마트폰인 이자르의 모델로 발탁됐다. 이자르는 국내 스마트폰 중 최초로 유심 기반의 금융 서비스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2010.07 차승원 정우성 - 베가

차승원과 정우성 두 배우가 아이폰에 대항하는 베가의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하고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뽐내며 베가의 인지를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2010.07 설리 공유 - LG 옵티머스Z

걸 그룹 FX가 옵티머스Z의 모델로 발탁됐다. 그 중에서도 설 리가 메인모델로 낙점되었으며 또다른 메인모델인 공유와 호흡을 맞췄다.

2010.11 소지섭 - 테이크

소지섭이 신규 스마트폰 브랜드 테이크의 모델로 발탁됐다. 신규브랜드이다 보니 인지도가 낮았는데 소지섭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인지도가 소폭 상승했다.

2011.04 김사랑 유아인 - 옵티머스 블랙

배우 김사랑과 유아인은 당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밝기의 LCD를 채용해 야외에서도 화면이 잘 보이는 옵티머스 블랙의 모델로 발탁됐다.

2012.05 보아 - 베가레이서2

팬택은 성능을 대폭 강화한 베가레이서2의 모델로 보아를 발탁했다. 두뇌회전이 빠르고 말이 잘 통하며 비율이 좋고 체력마저 좋다는 점에서 보아와 베가레이서2는 닮았다고 어필했다.

2012.05 정일우 - LG 옵티머스 LTE2

LG전자는 강력하고 거침없는 연기럭이 옵티머스 LTE2와 잘 부합된다며 정일우를 메인 모델로 발탁했다. 램과 배터리를 강화해 사용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2012.07 유승호 - 베가s5

베가는 아역배우였던 유승호를 모델로 발탁하며 ‘잘컸다, 베가도 승호처럼’이라는 카피를 내세웠다. 적절한 카피였으며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2013.03 유아인 조정치 - 옵티머스 LTE3

서로 다른 캐릭터를 가진 유아인과 조정치는 옵티머스lte3의 모델로 발탁돼 서로 다른 컨셉으로 옵티머스lte3의 매력을 어필했다.

2013.04 이병헌 - 베가아이언

줄곧 베가의 모델이었던 이병헌은 메탈 프레임을 도입한 베가 아이언CF에서 ‘단언컨데’라는 카피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2013.09 손연재 - 뷰3

손연재는 독특한 비율에 펜이 내장된 싸이언 뷰3의 모델로 발탁됐다. 뷰3는 넓직한 화면과 독특한 비율로 인해 지금까지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14.05 허지웅 - G3

뇌섹남 허지웅이 G3의 모델로 발탁됐다. G3의 다양한 기능들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여성층에 인기를 끌었다.

이상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