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기본 제공 데이터량이 부족한 경우를 자주 겪게 된다. 물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라면 별다른 걱정이 없겠지만, 그만큼 고가의 사용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부담스러운 금액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항시 데이터 소진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데이터를 쓰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하는데도 데이터는 소모되고, 목적지의 위치를 찾기 위해 열어보는 지도에서도 데이터는 소모되며, 듣고 싶은 노래 한 곡을 스트리밍으로 재생하는데도 데이터는 소모된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거의 모든 일에 데이터는 소모되는데, 아직 다음 달이 되려면 한참 남았다. 데이터 한도 초과 직전이라 불안하다면 무료로 데이터를 얻는 방법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남는 데이터 선물 받기

나는 데이터가 부족해서 매달 기본 제공량 초과로 추가요금을 내고 있는데 친구나 부모님은 데이터가 남아돈다면 데이터를 선물 받아 사용해보자. SK텔레콤의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는 남는 데이터를 SKT 사용자에게 이전해주는 서비스로, LTE와 3G 요금제 사용자가 월 최대 2GB의 용량을 최대 2회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 1회 최소 100MB부터 100MB 단위로 1GB까지 선물할 수 있으며, 선물 받은 데이터는 받은 달 말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선물을 받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받고 싶은 데이터 용량을 정해서 요청하는 데이터 선물 조르기 기능도 있다. 단, 만 19세 미만은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으며 데이터 선물을 받는 것만 가능하다.

데이터 자동선물

만일 자녀에게 또는 부모님께 일정한 데이터 용량을 매달 선물 받고 싶다면 데이터 자동선물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T끼리 데이터 자동선물 신청 기능은 매월 1일 자동으로 지정된 사용자에게 지정된 용량을 선물하는 서비스로, 최대 두 명에게 데이터를 보내줄 수 있다. T끼리 데이터 자동선물은 아무에게나 보낼 수는 없으며, T끼리 온가족할인이나 T가족결합, TB끼리 온가족무료, TB끼리 온가족프리 등 가족으로 결합되어있는 사용자들끼리만 데이터를 보내고 받을 수 있다. 또한 데이터를 선물하는 사용자와 데이터를 선물 받는 사용자 모두 제각각 특정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신청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하기

가족 구성원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두고 자유롭게 나눠 쓸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도 데이터의 부족을 해소하고 남는 데이터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KT에서 제공하는 올레 패밀리박스는 KT의 결합상품에 가입된 가족끼리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앱 형태로 제공된다. 결합대상 가족의 범위는 부부 및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및 사위와 며느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족이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남는 데이터를 패밀리박스에 담아두면 담겨진 데이터를 다음달까지 가족 구성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뿐만 아니라 멤버십 포인트까지도 공유할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하다. 또한 올레 패밀리박스를 사용하면 매월 가족 1인당 데이터 100MB와 1000점의 멤버십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고 무료 와이파이 이용권도 받을 수 있어서 더욱 풍성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리필하기

데이터를 무료로 채워 넣는 데이터 리필하기를 이용해도 부족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2년 이상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본 제공 데이터의 2배 용량을 쿠폰 형식으로 제공해 필요할 때마다 리필 할 수 있다. 쿠폰 제공 매수는 가입년수를 기준으로 2년은 4매, 3년은 5매, 4년은 6매가 제공된다. 데이터 리필 쿠폰은 특정 요금제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으며, 가족으로 결합되어있는 사용자에게 리필 쿠폰을 선물할 수도 있다.

KT는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해 LTE 데이터를 충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남는 멤버십 포인트가 있다면 무료로 부족한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다. 포인트 충전은 LTE 요금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나 청소년 요금제 등은 이용할 수 없다. 충전 포인트는 100MB에 1800포인트, 300MB는 5400포인트 등이며 최대로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인 2GB의 경우 18000포인트가 필요하다.

KT는 또한 LTE 데이터 룰렛을 통해 매월 25일부터 말일까지 1회에 한해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룰렛은 LTE 요금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최소 100MB부터 최대 1GB까지 룰렛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1회 응모 시 멤버십 포인트가 1800포인트 차감되기 때문에 이 역시 포인트를 이용한 충전으로 볼 수 있다.

통신사 무료유심 받기

데이터가 부족할 때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을 조르기가 어렵거나 리필할 포인트도 없다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선불유심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통신사 선불유심의 경우 유료로 판매되는 상품도 있지만 체험단 형식으로 무료 제공되는 이벤트를 이용하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제공되는 용량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무료유심의 경우 별도의 번호가 부여된 유심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유심을 받은 후에 스마트폰에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약정 없이 간단히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비나 유심비, 배송비 없이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만큼 사용할 수 있고 잔액이 소진되면 별도의 해지절차를 밟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해지되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다. 데이터 제공량이 소진된 후 계속해서 유심을 사용하고 싶을 땐 필요한 용량만큼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세컨트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활용성이 더욱 높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