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저장공간이 부족할 때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동영상 몇 개 넣고 업무용 파일 좀 저장해두다 보면 금세 차버리기도 하고, 또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갑자기 무료 제공 용량을 확 줄이기도 하며, 또 어떤 곳은 서비스를 아예 종료해버려서 하루아침에 집 없는 데이터 신세가 되기도 한다. 차라리 맘 편하게 유료 서비스를 쓰자니 비용도 만만치 않고, 개인정보나 민감한 사생활 관련 자료를 넣어두자니 정보유출이 걱정된다. 이럴 때 나만의 대용량 원격 데이터 저장소를 마련해보면 어떨까? 오늘은 NAS를 이용해 나만의 저장공간을 꾸며보기로 했다.

왜 항상 부족하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실제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용도도 다양하다. 단지 전화를 걸고 받거나 문자 메시지 또는 메신저를 주고받는 것 이외에도 예전에는 휴대용 카세트나 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로 듣던 음악을 즐기기도 하고, 출퇴근길 자투리 시간에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도 한다. 한 때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듣기 위해 들고 다니던 PMP도 대신하고 있으며, 나들이 갈 때나 여행갈 때 반드시 챙겨가던 카메라를 대신해 사진을 찍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또한 여러 권의 무거운 책을 대신해 전자책을 넣고 다니며 읽기도 하고, 휴대용 게임기 대신 게임을 즐기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이 많은 일들을 하려면 넓은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초창기 8GB 정도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저장공간은 이제 32GB가 기본으로 자리잡았고, 64GB 또는 128GB를 채택한 모델들도 많다. 여기에 마이크로SD로 저장공간을 확장해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하지만 촬영한 사진은 계속 쌓여만 가고, 동영상은 점점 고해상도로 발전해가며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이 넓어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대용량화 되고 있다.

점점 커지는 파일 크기

시놀로지 디스크스테이션 DS216+ NAS

NAS는 보통 사무실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주요 자료를 백업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NAS의 기술도 발전하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소규모 사무실이나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또한 PC를 이용한 접속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해서 무선으로 접속하는 방법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대명사 시놀로지에서 최근 출시한 디스크스테이션 DS216+는 딱 이런 용도로 최적화된 제품이다. 2베이 시스템에 슬림한 외형으로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다양한 용도의 전용 앱을 제공해 사용 용도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 가속 트랜스코딩 엔진으로 4K UHD 고해상도 영상을 전송하고자 하는 기기에 최적화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어 기기마다 별도로 변환해서 전송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참고 : 스마트폰 보조 저장장치)

NAS의 설치

나만의 대용량 저장공간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NAS를 설치해야 한다. 하드디스크는 원하는 용량에 맞춰 구입해서 장착하면 되며, 최대 2대까지 설치가 가능해 차후 용량이 부족할 때 추가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뒷면에 전원과 허브 또는 인터넷 공유기에서 랜선을 연결해주면 우선 물리적인 설치는 끝이다. 이제 같은 네트워크상에 있는 PC를 켜고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DS216+를 찾아 화면에서 안내하는 대로만 따라 하면 설치는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다.

관리자 툴의 설치가 완료되면 권장 패키지를 설치한다. 권장 패키지에는 포토 스테이션과 비디오 스테이션, 오디오 스테이션, 클라우드 스테이션 서버 등 개인이나 소규모 오피스에서 사용하기에 상당히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니 반드시 설치하자. 설치가 완료되면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 화면이 나타나며, 앞서 설치한 권장 패키지와 제어판 등이 관리자 툴의 바탕화면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

파일을 저장해보자

우선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싶은 음악을 NAS에 저장해보자. 관리자 툴 바탕에 있는 파일 스테이션을 열어서 music 폴더에 음악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DS216+에 업로드 된다.

다음으로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할 차례다. 시놀로지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며, 구글 플레이에서 검색해보면 11종이나 되는 다양한 앱이 등록되어 있다.

구글플레이에 등록되어 있는 시놀로지 전용 앱

음악 파일을 올려두었으니 스마트폰에 SD audio를 설치해서 연결해보자. 설치가 완료되면 앱을 실행해서 앞서 SD216+ 관리자 툴을 설치할 때 지정해준 계정 정보와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로그인을 한다.

로그인하면 화면에는 폴더별, 앨범별, 아티스트별 등으로 구분되어 표시되는 음원 라이브러리가 보인다. 여기에 앞서 PC에서 파일스테이션을 이용해 업로드 해둔 음악 파일이 보일 것이다. 음악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도 감상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할 수도 있으니 데이터를 아끼려면 와이파이 환경에서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은 후 감상하면 된다.

이번에는 동영상을 도전해보자. 마찬가지로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의 파일 스테이션에서 video 폴더에 영화나 동영상 강의 등 외부에서 즐길 영상 파일을 넣어두고 스마트폰에 DS video 앱을 설치하고 실행해 로그인하면 된다. DS video에서 표시되는 동영상은 음악 파일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도 재생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재생할 수 있다. 만일 내려받으려는 동영상이 오프라인 트랜스코딩을 거친 경우 내려받는 파일 리스트에서 원본과 트랜스코딩한 파일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백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폰에 DS photo를 설치하면 DS216+ NAS에 저장해둔 사진을 원격으로 가져오거나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사진을 백업할 수도 있다. 사진 백업 설정은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있는 사진을 모두 백업할 수도 있으며, 백업 설정 이후에 촬영되는 사진만 백업할 수도 있다. 사진 자동 백업 기능은 와이파이 연결 상태에서만 백업되도록 설정하거나 앨범 안에 있는 동영상을 제외한 사진만 업로드 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NAS에 백업된 후 스마트폰에 있는 원본은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어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NAS는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파일을 NAS에 저장해놓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서 원격으로 열어보고 다운로드 하는 용도로도 훌륭하지만, 문서 파일 등을 저장해두고 사무실에서 수정하고 집에서도 열어보고 또 카페 등에서 잠깐씩 문서를 수정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모든 환경에서 파일이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단연 편리하다. NAS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PC의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를 통해 PC용 클라우드 스테이션 드라이브를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NAS와 PC에 각각 동기화되는 폴더가 지정되어서 본 폴더에 파일을 넣거나 지우고 수정하면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스마트폰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DS cloud 앱을 설치하면 된다. 앱을 설치한 후 NAS에 저장된 동기화 폴더와 이 폴더가 스마트폰에 그대로 연결될 로컬 폴더를 지정해주면 된다.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의 폴더와 모든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파일 스테이션을 스마트폰에서도 쓰고 싶다면 DS file 앱을 설치하면 된다. DS file을 실행해 로그인하면 스마트폰의 저장공간과 DS216+ NAS의 양쪽 폴더를 모두 접근할 수 있고, 파일을 지우거나 옮기고 복사할 수도 있다.

DS216+는 이 밖에도 사용자를 추가하고 그룹을 만들고 FTP를 운영해 직원들과의 자료 공유나 대용량 파일 공유 등도 가능해 스마트폰의 부족한 저장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스토리지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