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라고 하면 삼성과 LG, 팬택을 들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소니의 엑스페리아 시리즈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아이폰은 운영체제부터 다르고 현재 국내 점유율은 크게 낮아졌다. 소니의 스마트폰은 아직까지는 소량만이 국내에 유통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삼성과 LG, 팬택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출시하게 되고 경쟁 또한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기술개발의 속도도 많이 떨어졌으며, 사양이나 기능 역시 대동소이하게 출시되어 성능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전반적인 성능보다는 특화된 기능을 강조하며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앱스토리는 국내 스마트폰 3사의 최신 대표모델 3종을 비교하여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제원은?

사양을 비교해보면 운영체제는 3종 모두 안드로이드 4.4.2 킷캣을 얹었으며, AP 역시 동작 클럭의 차이는 있지만 세 제품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를 채택하고 있다. 램 용량은 베가 아이언2와 G3는 3GB를 갖추었지만 갤럭시 S5만 2GB를 채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럭시 S5가 가장 작은 약 5.1인치이며, 베가 아이언2가 약 5.3인치, G3는 5.5인치로 가장 크다. G3의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만큼 해상도 또한 높다. 갤럭시 S5와 베가 아이언2가 1920x1080 Full HD 해상도인 것에 비해 G3는 Quad HD인 2560x1440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세 모델의 하드웨어적인 사양은 G3의 디스플레이가 Quad HD인 것만 제외하면 거의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각각의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것일까?

외형 비교

삼성 갤럭시 S5

세 제품의 외형은 각각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S5는 메탈릭한 가장자리에 미세한 도트 패턴이 있는 전면부 디자인을 하고 있다. 홈버튼은 물리버튼을 채택했으며,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위치해 있다. 후면은 부드러운 가죽 느낌으로 처리한 플라스틱 재질인데, 타공을 한 듯한 패턴으로 색다른 느낌이다. 이 타공패턴이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평가되었는데, 지문도 남지 않고 감촉이 부드러우며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되어서 그립감은 좋은 편이다. 하단에 있는 충전 단자가 다소 독특한 형태에 커버까지 씌워져 있는데, USB 3.0 포트에 방수방진을 위한 커버가 채택된 모습이다. USB 3.0을 채택한 PC와 연결해서 사용하면 파일 전송 속도 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팬택 베가 아이언2

베가 아이언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금속 재질의 프레임을 채택했는데, 더 나아가서 가장자리만 금속이 아닌 안쪽까지 일체형의 금속 재질을 사용해서 강인한 느낌을 주고 있다. 메탈 테두리나 한 쪽 모서리가 깎여있는 듯한 형태, 모서리가 다소 각진 형태 등 전반적인 디자인은 전작인 베가 아이언의 모습을 많은 부분 유지하고 있다. 홈버튼은 물리버튼을 사용했으며, 갤럭시S5와 마찬가지로 양쪽 측면에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다. 일부 달라짐 점은 스피커가 한 쪽 구석에서 두 면에 걸쳐 나있는 일명 커브드 스피커이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 놓더라도 스피커가 완전히 가려지는 일이 없다.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내장된 상단 오른편 구석 부분에는 DMB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각진 디자인으로 그립감은 그다지 좋지 않다.

LG G3

G3는 후면이 둥근 형태로, 후면만 보면 마치 삼성의 커브드 글래스 폰인 갤럭시 라운드와 흡사한 형태다. 후면부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헤어라인을 넣어 금속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G3는 전면부에 물리버튼이 일절 없으며, 심지어 측면부에도 물리버튼을 모두 제거했다. G3의 전원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은 후면으로 모두 이동되었다. 물론 전면부 하단에 터치 버튼은 제공되고 있다. 후면부 재질이 다소 매끄럽기 때문에 그립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후면부가 평평하지 않고 둥글게 처리되면서 그립감은 좋은 편이다. 상단부에는 DMB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그립감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후면 배터리 커버를 열어보면 베가 아이언2와 G3의 커버 안쪽 면에 NFC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접점이 보인다. 갤럭시S5는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나 안쪽면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터리 커버 안쪽면에 실링 처리가 되어있고, 커버에는 NFC 안테나가 들어있지 않아서 접점 또한 보이지 않는다. 대신 갤럭시S5는 배터리에 NFC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 G3 세 제품 모두 마이크로SIM을 사용하며, 마이크로 SD 슬롯을 갖추고 있는데, 셋 다 SIM카드와 SD카드를 넣는 슬롯이 2층 구조의 하나로 합쳐진 형태를 채택하고 있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세 제품의 두께를 비교해보면 디스플레이를 위쪽으로 향하게 놓았을 때에는 베가 아이언2가 가장 얇게 보이며, 그 다음으로는 갤럭시S5가 약간의 차이로 좀 더 높게 올라오고 있다. 후면에 돌출된 카메라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디스플레이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놓았을 때에는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가 거의 동일한 높이로 보이며, G3는 가장자리는 가장 얇지만 중앙으로 갈수록 두께가 두꺼워져서 세 모델 중 가장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사용자 인터페이스 비교

홈화면은 세 제품 모두 날씨를 알려주는 위젯을 메인에 내놓고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는 모두 레퍼런스와는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제품의 UI를 가장 낫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레퍼런스에 가장 가까운 것은 G3의 홈화면이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보면 갤럭시S5는 색상과 이미지를 단순화시킨 형태로 분야별로 분류를 해두었는데, 몇몇 아이콘들은 여러 구분에 중복으로 보여지는 경우도 있어서 처음 사용한다면 다소 혼란스럽다. 설정 화면은 베가 아이언2가 가장 레퍼런스에 가까웠으며, G3의 설정 화면은 네트워크와 소리, 화면, 일반의 네 가지 탭으로 구분해두어 길게 스크롤하지 않아도 빠르게 필요한 설정 항목을 찾을 수 있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카메라와 보안 기능 비교

후면 카메라 부분을 보면 갤럭시S5는 네모 형태로 된 카메라 하단에 LED 플래시와 심박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심박 측정 기능을 켜고 플래시 부분에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심박수가 측정된다. 베가 아이언2의 카메라는 원형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한 쪽 옆에 LED 플래시가 위치해 있다. 베가 아이언2의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좀 더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G3의 카메라는 후면 버튼 바로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갤럭시S5나 베가 아이언2의 렌즈가 돌출된 형태인 것과는 달리 평면으로 되어있다. 렌즈의 오른편에는 아이폰5S에 사용된 것과 흡사한 듀얼컬러 플래시가 탑재되어 좀 더 자연스러운 색상 연출이 가능하다. 렌즈의 왼편에는 레이저 오토포커스를 채택해 초점을 잡는 시간이 훨씬 단축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G3의 카메라에도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갤럭시S5는 지문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갤럭시S5의 지문인식 스캐너는 바로 홈버튼에 내장되어 있는데, 버튼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서 스캔하는 타입이다. 잠금 패턴이나 비밀번호는 타인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문을 이용해서 잠금 해제를 하게 되면 도난이나 분실시에도 개인정보 유출에 훨씬 더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삼성 계정을 인증할 때에도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문인식률은 한 손으로 단말기를 잡고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 지문을 스캐닝 할 때에는 인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한 손으로 쥔 채로 엄지손가락으로 스캔하면 매번 스캐닝하는 방향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인식률이 약간 떨어진다. 주요한 개인 정보를 다른 사용자가 볼 수 없도록 숨기는 프라이빗 모드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전용의 키즈모드를 제공해서 자녀들에게 재미있고 안전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갤럭시S5 지문인식

▲프라이빗 모드 ▲키즈모드

갤럭시S5의 아웃포커스 기능은 자동으로 근거리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사진과 원거리에 초점을 맞춘 사진, 그리고 전영역 모두에 초점을 맞춘 팬포커스 사진 세 장을 촬영해서 하나의 이미지 내에 모두 저장해두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웃포커스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은 나중에라도 원하는 거리의 초점 사진으로 바꾸어서 저장이 가능하다.

▲근거리 초점, 원거리 초점, 전영역 초점

베가 아이언2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없다. 하지만 추가할 수는 있다. 바로 시크릿 케이스를 통해 지문인식 기능을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베가 아이언2 전용 시크릿 케이스는 후면 배터리 커버를 벗겨내고 씌우는 형태로, 베가 시크릿 업의 진동형 사운드 케이스를 사용할 때에 후면 배터리 커버를 떼어내고 붙이는 것과 동일한 방법이다. 베가 아이언2의 안쪽 면에 있는 두 개의 NFC 안테나 접점 위에 있는 12개의 접점이 바로 이 시크릿 케이스를 위한 접점이다.

시크릿 케이스를 씌우면 후면 카메라 바로 아래쪽에 지문인식 스캐너가 위치하게 된다. 베가 아이언2의 지문인식 스캐너 역시 갤럭시S5의 지문인식 스캐너와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서 스캔하는 방식인데, 후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한 손으로 잡고 스캐닝할 때에도 거의 항상 동일한 각도로 스캔하게 되기 때문에 인식률은 높은 편이다. 시크릿 케이스는 베가 아이언2의 베젤 색상에 맞게 블랙과 화이트 둘 중 선택할 수 있지만 기본 제공되지 않고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시크릿 케이스의 가격은 49000원이며, 시크릿 케이스에 다이어리 케이스 기능까지 더한 시크릿 다이어리는 59000원에 별매이다. 시크릿 케이스를 사용하면 지문인식 기능만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컨텐츠를 숨길 수 있는 시크릿 박스와 나만 시크릿 앱스 및 시크릿 전화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는 숨겨두는 시크릿 모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G3는 지문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은 대신 노크온과 노크코드로 보안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노크온은 전원버튼이나 물리버튼으로 된 홈버튼을 누르지 않고 화면을 톡톡 노크하듯이 두 번 두드려서 화면을 켜는 기능으로, 비밀번호나 패턴으로 잠금 기능을 사용할 때에 좀 더 편하게 화면을 켤 수 있다. 노크코드는 노크온에서 좀 더 발전된 형태의 보안 기능으로, 화면을 4분할해서 나만의 노크 패턴을 이용해서 암호나 패턴 대신 잠금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화면을 켠 후 노크하는 것이 아니고 디스플레이 화면이 완전히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미리 지정해둔 패턴으로 화면을 톡톡 두드리기만 하면 화면이 켜짐과 동시에 잠금 해제까지 되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게 사용함과 동시에 보안 기능도 유지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G3에는 게스트 모드가 제공되며, 게스트 모드 진입 전용 노트 코드도 설정할 수 있어서 지인에게 잠깐 스마트폰을 빌려주더라도 나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걱정을 덜 수 있다.

▲게스트 모드

G3의 매직포커스 기능은 사진을 촬영 후에 원하는 위치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다. 매직포커스 모드로 사진을 촬영한 후에 화면에서 초첨이 맞기를 원하는 부분을 터치하면 되는데, 이 기능은 실질적으로는 각 거리별로 빠르게 수십 장의 사진을 촬영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초점위치에 맞는 사진을 저장하고 나머지는 삭제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 직후 초점위치 선택을 하지 않으면 초점 조절기능을 쓸 수 없다.

▲근거리 초점, 원거리 초점, 전영역 초점

화질과 밝기 비교

세 제품의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높인 후 비교해보니 베가 아이언2가 약간 더 어둡게 나타났다. 색감은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는 아몰레드의 특징인 약간 푸르스름한 기운이 살짝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초창기 아몰레드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색감이지만 IPS LCD에 비해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에 비해 G3의 해상도가 월등히 높지만, 사실상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300ppi가 넘어가면 인간의 눈으로 구분하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만 해도 이미 400ppi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대를 해보면 약간의 차이는 확인이 가능하다. 구글 로고 부분을 촬영해서 확대한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갤럭시S5나 베가 아이언2는 미세한 격자가 보이는 반면, G3는 훨씬 부드러운 가장자리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 확대해보면 RGB 화소의 배치 패턴이 다를 뿐만 아니라 화소의 크기도 G3의 그것이 훨씬 조밀하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이렇게 화소수의 차이가 자세히 보면 약간은 구분이 되지만 반대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해상도를 높여서 얻는 이득과 손해를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카메라 성능 비교

세 제품 모두 메인 카메라가 1000만화소급의 고사양을 갖추어서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에 대한 기대가 된다. 우선 촬영해본 풍경 사진 샘플을 보면 갤럭시S5는 자연스러우면서 살짝 바랜 느낌의 색감을 주고 있으며, 베가 아이언2는 선명하지만 다소 인위적인 강조된 느낌이 전해진다. G3의 색감은 미세하게 붉은 톤이 강조된 듯 하며, 선명도가 다소 아쉽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디지털 카메라가 표현하기 다소 까다로운 보라, 진분홍, 형광색 등의 피사체 촬영물의 경우 명암 구분이 부족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G3는 이러한 부분도 명확하고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해주고 있다. 갤럭시S5는 계조가 다소 뭉치는 현상이 보이고 있으며, 베가 아이언2는 전체적으로 노랑 톤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면서 계조 표현도 부족함을 나타냈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빛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근접해서 촬영한 샘플에서는 레이저 AF의 덕인지 G3가 가장 빨리 초점을 잡았으며 가장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었다. 베가 아이언2는 밝게 촬영되기는 하였지만 선명도나 야간 포커싱 성능은 약간 아쉬웠다. 갤럭시S5는 광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베가 아이언2나 G3와는 달리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야간 촬영시 선명도는 더욱 떨어지게 촬영되었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촬영 모드는 베가 아이언2가 가장 다양했으며, G3는 듀얼모드와 파노라마, 매직포커스, 그리고 자동 모드로 가장 단순한 촬영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갤럭시S5는 여섯 개의 촬영 모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독특한 점은 촬영 모드를 내려 받아서 쓸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G3는 좀 더 편리한 셀프 촬영을 위해 제스처 촬영과 음성 촬영을 지원한다. 제스처 촬영은 전면 카메라로 셀프 촬영 시 카메라의 프레임 안에서 손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3초 카운팅 후 촬영되는 기능이며, 음성 촬영은 치즈나 김치 등 다섯 가지의 정해진 단어를 말하면 무선 릴리즈를 누른 것처럼 촬영이 되는 기능이다.

베가 아이언2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을 내 스마트폰의 뷰파인더와 무선 릴리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모트 촬영과 후면 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때에 화면 어디든 터치하면 촬영이 되는 후면셀카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HD 오디오 및 4K UHD 재생 기능

LG G2부터 시작된 무손실 고해상도 음원 재생 기능은 이제 고급형 스마트폰이라면 기본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 된 것 같다. 무손실 HD 사운드의 재생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4bit 192kHz FLAC 파일을 각 스마트폰의 기본 음악 재생기로 재생해보았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세 기기 모두 해당 파일을 HiFi 또는 UHQ라고 인식하며 정상적인 재생을 지원했다. 단, HD 음원에 한해 음장효과 등은 적용할 수 없으며, 원음 그대로 재생만 가능했다.
4K UHD 해상도의 동영상 역시 모두 어려움 없이 재생할 수 있었다.

▲4K UHD 동영상 재생

배터리 테스트

스마트폰의 화면은 점점 커지고 동작클럭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두께는 점점 얇아지면서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시간은 상당히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 G3의 배터리 효율성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략하게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테스트는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한 상태에서 HD 영상을 재생하고 30분과 1시간이 되었을 때에 남은 배터리 용량을 체크하였다.

30분 재생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60분 재생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테스트 결과를 보면 30분이 경과했을 때에는 11.4Wh 사양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G3가 97%로 가장 조금 소모된 것으로 나타나고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는 이보다 조금씩 더 소모된 95%와 96%를 기록했다. 하지만 1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벌어졌다. 배터리 소모가 가장 적었던 G3는 86%로 30분 경과 시점에 비해 10% 이상 훌쩍 소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는 1시간이 경과하는 시점에서는 91%의 잔량으로 상당히 양호한 배터리 효율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G3의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셋 중 가장 크다는 점도 작용을 했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Quad HD라는 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용량은 오히려 베가 아이언2보다 작은 3000mAh를 사용했다는 점이 더 빠른 배터리 소모로 나타난 셈이다.

네트워크 속도와 성능 테스트

네트워크 테스트는 최고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LTE 환경에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테스트 기기 중 기기 등록이 안된 상태의 제품이 있어 부득이하게 Wi-Fi 상태에서 태스트를 진행하였다. 테스트 프로그램은 벤치비 앱을 이용했다. 테스트는 동일한 환경에서 각각 2회를 실시하여 수치가 더 높게 나온 회차를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G3가 업로드와 다운로드 모두 40Mbps 수준으로 측정되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갤럭시S5 역시 다운로드 36.4Mbps, 업로드 41.2Mbps로 양호한 성능을 보였지만 베가 아이언2는 두 차례의 테스트 중 높은 점수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운로드가 20Mbps, 업로드는 31.4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물론 Wi-Fi 상태를 항시 동일하게 유지시킬 수 없기 때문에 완전 무결한 테스트라고 볼 수는 없으며 Wi-Fi 속도 역시 기기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Wi-Fi를 이용한 테스트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수치 비교로는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Antutu 벤치마크 앱을 이용한 전반적인 성능 테스트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Antutu 벤치마크 총점에서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의 스코어 차이는 CPU의 동작클럭 차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으로 보이며, G3의 낮은 스코어는 해상도를 동일하게 맞추어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는 스마트폰 벤치마크 앱의 특성상 자체 최고 해상도로 테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특히나 3D 성능 점수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얻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디테일 결과값을 보면 GPU 테스트 부분에 있어서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는 1080x1920 해상도로 진행된 것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G3는 1440x2392 해상도로 테스트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 결과 2D 그래픽은 큰 차이가 없지만 3D 그래픽 성능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갤럭시S5가 9323점을 획득한 반면, G3는 7010점을 얻는 데에 그쳤다.

이번에는 3D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3D마크 테스트 결과이다.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3D마크 결과 역시 고해상도의 부담을 안고 있는 G3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갤럭시S5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게임 테스트는 Gameloft사의 아스팔트8:에어본을 실행해서 직접 즐겨보았지만 큰 차이 없이 세 제품 모두 부드러운 진행이 가능했다.

발열 테스트

스마트폰의 동작 클럭이 올라가고 두께가 얇아짐에 따라서 발열량은 늘어나고 내부는 더욱 조밀해지면서 열처리에 대한 기술도 중요시되고 있다. 손에 쥐거나 얼굴에 밀착한 상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열이 많이 발생하면 사용에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발열 테스트는 GFX Benchmark 앱을 무한 반복되는 Battery test 모드로 실행한 상태에서 30분이 경과하는 시점에 전면부와 후면부 각각의 가장 온도가 높은 부위의 온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진행하였다.

▲전면부 온도 측정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후면부 온도 측정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갤럭시S5 전면부에서 가장 뜨거운 부위는 특이하게도 우측 중앙 베젤 부분(40.3도)으로 나타났다. 베가 아이언2 전면부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은 상단 우측 디스플레이 부분(42.1도)이었으며, G3의 전면부 가장 뜨거운 부위는 베가 아이언2와 마찬가지로 상단 우측 디스플레이 부분(41.6도)으로 나타났다. 후면부는 전면보다 더욱 뜨거웠다. 갤럭시S5는 후면 중앙 부위가 41.2도로 가장 뜨거웠으며, 베가 아이언2는 카메라 바로 아래부분이 43.1도로 측정되었다. G3의 후면부 중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은 후면 버튼 오른편으로, 무려 45.1도를 기록했다. 40도가 넘어가면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45.1도나 되는 기기를 한여름에 손에 쥐고 있거나 얼굴에 대고 통화를 한다면 큰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총평

지금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3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비교해보았다. 이밖에도 기본 제공하는 앱이나 기타 기능 등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비교는 되었으리라 본다. 앞서 살펴본 부분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갤럭시S5 : 노하우에서 우러나오는 안정감, 카메라는 아쉬워
갤럭시S5는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브랜드의 대표 모델답게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크게 부족함이 없게 느껴진다. 특히 별도의 특화된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어서 물가나 비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나쁘지 않다고 판단된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카메라 성능으로, 삼성이 자체 개발한 아이오셀 센서가 아직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베가 아이언2 :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디자인, 지문인식 옵션은 아쉬워
나락으로 빠지던 팬택을 일으켜 세운 베가 아이언의 가장 큰 매력은 유니크함이다. 베가 아이언2 역시 유니크함은 살아있지만 한발 더 나아간 느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고급스러운 제품의 분위기는 확실히 자신감을 얻은듯 싶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지문인식 기능을 옵션으로 뺀 점이다. 금전적으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이 기능을 애초에 기본 탑재했더라면 훨씬 더 경쟁력이 있지 않았을까? 카메라 역시 다양한 기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이미지 프로세싱 능력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 비해 오히려 베젤 두께가 훨씬 두꺼워진 이유는 LCD가 아닌 아몰레드를 채택해서이지만 이 점도 베가아이언의 주요한 매력 포인트였기 때문에 아쉽다.

G3 : 최고의 장점은 Quad HD, 최고의 단점도 Quad HD
점유율 1위는 아니지만 기술력만큼은 갖추고 있는 LG이기 때문에 늦게 진출한 스마트폰 시장이라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휘어지는 최초의 스마트폰인 G플렉스나 최초의 HD 음원 재생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등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G3 역시 훌륭한 그립감과 센스있는 노크코드, 빠른 포커싱을 자랑하는 레이저 AF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Quad HD 초고해상도를 5.5인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것 또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Quad HD 디스플레이가 굳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을 내내 지울 수 없었다. 빠른 배터리 소모와 발열, 상대적인 성능 저하가 모두 필요 이상의 고해상도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Quad HD 디스플레이 채택은 시기상조가 아니었을까?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