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PC의 중간단계에 위치한 태블릿PC, 처음 소개되었을 때에는 애매한 포지션과 성능부족으로 시장에서 외면 받았지만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한 뒤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아이패드의 압승이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부분에서 대적할 기기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결국 전체 판매량을 앞질러버렸다. 2013년 하반기에는 윈도 태블릿PC가 재기에 성공해 현 시장 상황을 뒤집을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태블릿PC의 판매량은 1억 2020만 대였으며 올해는 1억 8443만 대, 2015년에는 무려 2억 6323만 대가 판매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만큼 예비소비자들이 많다는 걸 의미하는데 과연 자신에게 맞는 최고의 태블릿PC는 무엇일까? 앱스토리에서는 당신에게 꼭 맞는 태블릿PC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매 전 반드시 짚어봐야 하는 운영체제별 태블릿PC의 특징들을 짚어보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태블릿PC는 1차적으로 보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다.
그렇기에 디스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며 사용하는 패턴에 따라 제품선택을 신중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

제품은 7.9인치와 9.7인치 단 2개만이 존재해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패널은 모두 IPS를 사용해 밝기나 색재현률이 우수하며 해상도 또한 2048 x 1536으로 매우 높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4:3으로 16:9나 16:10 비율이 대부분인 영화감상에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독서 위주로 사용을 한다면 이 비율이 적합하다.

7.0인치에서 12.2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의 무게도 다르기 때문에 휴대성을 고려한 작은 크기의 태블릿PC를 구매하기에도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패널은 TFT-LCD와 IPS 두 가지를 주로 사용하는데 IPS 제품군이 보기에도 좋고 성능도 우수하다. 최근에는 IPS 단가가 낮아진 상태라 보급형 태블릿PC에서도 IPS패널을 탑재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보다 체크해야 될 부분은 해상도다. 1280 x 800, 1920 x 1200, 2560 x 1600 이 3가지 해상도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주로 사용되는데 어떠한 거리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감상하고 싶다면 1920 x 1200 해상도 이상을 선택해주는 것이 좋다. 비율은 19:6이나 19:10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감상에 적합하다.

7.0인치에서 13.3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7.0~8.0 태블릿PC를 제외하면 대부분 11인치 이상의 크기에 키보드 독까지 포함된 경우가 많아 노트북에 준하는 무게를 가지고 있다. 패널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동일하게 TFT-LCD, IPS를 사용하며 IPS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지 않기에 스펙을 꼼꼼히 점검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해상도는 7.0~8.0인치 제품에선 레노버 씽크패드8(1920 x 1200)을 제외하곤 대부분 1280 x 800을 사용하기에 가독성이 떨어진다. 이외 디스플레이가 큰 제품들 또한 최대 1920 x 1080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 태블릿PC보다 낮다.

▲같은 크기라도 해상도에 따라 가독성이 달라진다

▲가로가 긴 영화 감상에는 16:9나 16:10 비율이 좋다

평가

선택의 폭은 좁지만 디스플레이의 품질, 휴대성에 따른 선택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iOS 태블릿PC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네트워크
태블릿PC는 기본적으로 Wi-Fi 네트워크를 사용하며 일부 보급형 태블릿PC를 제외하곤 속도나 안정성에 큰 문제가 없다. 이 외 LTE 네트워크의 사용유무, GPS탑재 유무 등 타 네트워크 성능은 어떠한 지를 평가해보기로 했다.

별도의 LTE버전을 출시하고 있으며 통신사를 통해 약정구입도 가능하다. 태블릿PC 전용 요금제와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는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 등 관련 체계가 잘 잡혀 있어 사용에 무리가 없다. 아이폰처럼 아이패드도 GPS가 당연히 탑재되었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Wi-Fi버전에는 GPS가 탑재되어 있지 않다. LTE버전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이 단점이다.

대형 제조사의 태블릿PC가 아니고선 LTE 버전의 사용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구글 넥서스7, 삼성 갤럭시탭&노트 시리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그 외 제품들은 Wi-Fi버전만 출시되고 있다. 단, 영국을 포함한 일부 해외 국가에선 LTE나 3G버전을 내놓기 때문에 해외직구로 들여와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때 해당 기기의 LTE주파수가 국내 통신사의 규격과 일치하는 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필수다. GPS는 일부 태블릿PC를 제외하곤 Wi-Fi버전에도 대부분 탑재되어 있다. 10만 원대 보급형 태블릿에도 장착된 경우가 많으니 내비게이션 용도로 쓰고 싶다면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LTE 버전의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피스와 일부 베이트레일 태블릿PC가 해외에서 LTE버전을 출시한 바 있지만 해외직구로도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GPS는 베이트레일 탑재 태블릿PC 중 레노버 믹스2, 에이수스 비보탭노트8만 탑재된 상태다. 애초에 윈도 스토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지도 앱이 국내에선 Bing 지도 외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용도로 윈도 태블릿PC를 구매하려고 해선 안 된다.

▲LTE 버전은 아이패드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아이패드는 LTE버전에만 GPS를 사용할 수 있다

평가

or

LTE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다면 체계화가 잘되어 있는 아이패드를, 저렴한 가격에 GPS 기능까지 사용하려면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추천한다.

None PC
None PC는 쉽게 말하자면 PC없이 태블릿PC로만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부분이다. 태블릿PC를 PC대용으로 사용코자 하는 사람들이 주목할 부분이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글’과 ‘MS오피스’, ‘PDF’로 업무활용 정도를, PC웹 기준으로 인터넷 웹서핑에 차질이 없는지 등을 평가해보도록 한다.

한글, MS오피스, PDF 모두 공식 앱이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설치해서 사용하면 무리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문서를 업&다운로드하는 방법은 클라우드나 메일과 같은 온라인 방식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최종적으론 PC에 연결해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맥이나 맥북 프로를 주로 쓰는 사용자들에겐 페이지, 넘버스, 키노트 등의 문서 프로그램이 호환되기에 오히려 편리할 수도 있다. 문서 인쇄는 ‘에어프린트’를 지원하는 프린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편법으로 일반 프린터 또한 프로그램 설치와 약간의 설정, 레지스트리를 손보면 사용이 가능하다.

인터넷 웹서핑은 부족한 느낌이다. 플래시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플래시를 지원하는 대체앱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퍼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또한 처리속도가 느리거나 일부 소규모 웹에선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웹서핑을 통해 파일을 다운받는 부분도 극히 제한적이다. 이미지 파일 외 다른 파일들은 별도 다운로드 앱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이 또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사실상 iOS 태블릿PC와 큰 차이점이 없다. 단, 한글의 경우 2010과 2014 두 가지 버전이 있으니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오피스 프로그램은 모두 지원하고 있지만 문서를 업&다운로드하는 건 온라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PC에 연결해서 파일을 전송할 때는 아이패드가 아이튠즈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과 달리 USB방식으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건 장점이다. 인쇄는 지원하지 않는 문서 앱이 존재하지만 ‘프린터쉐어’ 앱을 통해 일반 프린터로 무선인쇄가 가능하며 최근에 출시되는 프린터들은 블루투스, NFC를 지원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인터넷 웹서핑은 iOS보다는 무난한 편이다. 2013년 9월을 끝으로 어도비에서 플래시의 공식적 지원을 종료했지만 편법으로 해킹된 플래시 플레이어와 서브 브라우저 앱을 설치하면 무리없이 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파일 다운로드 또한 이미지 외 다양한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PC전용 파일은 사용할 수 없지만 압축파일 같은 건 무리 없이 실행가능하다.

윈도 태블릿PC는 201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윈도8과 RT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RT는 극히 제한적인 기능만 수행이 가능했지만 윈도8.1 이후로 사정이 달라졌다. PC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크기가 다를 뿐이지 소형 노트북이라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그렇기에 한글, MS오피스, PDF 모든 문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으며 인쇄 또한 PC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자를 지원하다면 USB유선 방식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

인터넷 웹서핑도 마찬가지다. PC와 동일하기 때문에 플래시를 지원하는 건 당연하다. 타 태블릿PC처럼 모바일웹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브라우저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파일 다운로드 또한 완벽하며 앞서 소개된 두 태블릿PC는 PC웹 메일의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와 같은 전용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윈도 태블릿PC는 무리 없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작성에서 저장까지 완벽한 윈도 태블릿PC

평가

None PC에 부합되는 최고의 태블릿PC는 단연 윈도 태블릿PC다. 타 태블릿PC가 대체요소를 무장했다지만 오리지널을 능가할 순 없는 일이다.

애플리케이션
태블릿PC를 PC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즐기는 사람들이 참고해야 될 항목이다. 스마트폰에 버금갈 정도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는지, 또한 큰 화면에 걸맞은 전용 앱의 유무, 게임의 다양성, 동영상 재생 편의성 등을 평가해보기로 한다.

아이폰을 포함한 iOS 앱스토어를 기준으로 현재 앱 등록 수는 100만 개를 돌파했다. 구글플레이와 동등한 수준인데 주목할 부분은 아이패드 특화앱이다. 무려 37만5000개의 전용앱이 존재하며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사용자 목적에 따라 아이패드를 교육, 게임, 업무 등 다양한 형태로 바꿔가며 쓸 수 있는 것이다. 앱의 품질 또한 우수하기에 질이 낮은 유료앱을 결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전용게임들의 그래픽이나 처리속도도 타 운영체제 태블릿PC보다 훨씬 우수하다. 이는 하드웨어가 월등한 건 아니지만 소프트웨어의 최적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 무엇보다 개발사 입장에서 최적화해야 되는 기기의 개수와 해상도가 적은 것이 게임의 질을 향상시킨 계기가 되었다.

동영상을 즐기는 용도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해상도가 4:3이라 상하로 레터박스가 발생해 실질적인 동영상 크기가 작으며 PC를 통해 다운로드받는 불편함과 더불어 인코딩 과정도 거쳐야 되기 때문이다. 무인코딩앱으로 이를 보완할 순 있지만 지원하지 않는 코덱도 많은 편이다.

구글플레이의 앱 등록 수는 100만 개를 돌파했지만 태블릿PC에 특화된 앱의 개수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구글에서도 태블릿PC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카테고리를 별도로 분류해 최적화된 앱을 펼쳐주기도 하며 일반적인 필수 앱이나 게임들은 대부분 무리 없이 태블릿PC에 최적화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과거,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전용 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 했다는 뜻이다. 전용게임들의 그래픽이나 처리속도는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패드보단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 기기가 다양하고 해상도도 천차만별이기에 개발사가 최적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즐기는 용도로는 무난한 편이다. PC를 통해 파일을 쉽게 받을 수 있으며 기기 자체에서 지원하는 코덱이 다양해 무인코딩으로도 감상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사용자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PC와 동일하게 PC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쓸 수 있다. 모바일 프로세서이기에 Full 3D 게임을 부드럽게 구동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옵션을 타협하면 일부 게임들의 구동도 가능하다. 문제는 태블릿PC를 포함한 윈도 모바일 전용 앱인데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윈도 스토어에선 앱의 개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윈도8을 정식 오픈한지 7개월 만에 10만 개를 돌파했다곤 하지만 그 중 태블릿PC에 특화된 앱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또한 사용자 수가 많은 해외에서나 통하는 이야기다. 국내에선 한글화가 잘 된 태블릿PC 전용 윈도 앱의 개수 및 활용도가 떨어진다.

동영상을 즐기는 용도로는 안드로이드보다 더 최적화되어 있다. 부족한 코덱은 언제든지 추가를 해서 활용할 수 있으며 과거 윈도 태블릿PC의 성능이 부족할 땐 Full HD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버거웠지만 지금은 원활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인코딩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할 필요도 없다.

▲앱의 다양성은 단연 아이패드다. 위에서부터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윈도 스토어

평가

or

다양한 앱을 설치해 즐기는 용도로 아이패드 만한 것이 없다. 대신 동영상 감상은 추천하지 않는다. 윈도는 전용 앱이 부족하지만 동영상 재생에 있어선 우위를 보여준다. 안드로이드는 이 둘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있다.

액세서리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태블릿PC는 고가의 전자제품이기에 보호필름이나 케이스와 같은 액세서리를 장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피가 크므로 제품을 거치하거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실용적인 케이스 액세서리의 유무 또한 태블릿PC를 고르는 요소로 꼽고 있다.

운영체제를 서비스하는 애플에서 전용기기를 출시하기 때문에 제품 수가 타 운영체제에 비해 매우 적다. 제품 수가 적은 대신 판매량이 높고 하나의 제품을 오랜 기간 판매하며 규격 또한 잘 바뀌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액세서리를 대량생산해도 장시간 꾸준히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이 애플전용 액세서리를 출시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애플에서도 전용 액세서리를 출시 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오픈소스 운영체제이기에 대형 재조사는 물론 중소기업에서도 다양한 가격대의 태블릿PC를 출시하고 있다. 당연히 규격도 다르고 판매량은 제조사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띄고 있다. 신제품 교체주기도 매우 빠른 편. 그렇기에 액세서리 제조사 입장에선 iOS 태블릿PC보다 위험부담이 큰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전용 액세서리를 다양하게 출시하지 않는 편이다. 삼성과 같은 대형 제조사에서는 전용 액세서리를 애플처럼 출시하고 있으나 이 또한 플래그십 모델에만 일부 지원되는 경우가 많다. 구글 넥서스 태블릿PC는 조금 다른데 전용 액세서리는 물론, 국내외적으로 판매량이 높기 때문에 타 액세서리 제조사에서도 꾸준히 출시 하는 추세다.

윈도 태블릿P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내놓는 서피스 라인업, 에이수스, 델 등이 내놓는 베이트레일 탑재 7~8인치 소형 태블릿PC와 노트북과 유사한 10인치 이상 하이브리드형 태블릿PC로 구분할 수 있다. 서피스의 경우 해외에선 판매수요가 있기 때문에 전용을 포함한 일부 액세서리가 출시된 상태다. 하지만 해외제품이기에 판매가가 높게 책정되어 있다. 7~8인치형 태블릿PC는 각 제조사가 출시와 동시에 전용 액세서리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외 별도의 액세서리는 많지 않은 편이다. 하이브리드형 태블릿PC는 준 노트북처럼 사용되기 때문에 액세서리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전용액세서리는 애플과 구글 모두 운영중

평가

다양한 형태와 특징을 갖춘 액세서리를 사용하고 싶다면 iOS 태블릿이 제격이다. 이외에는 구글 넥서스 시리즈를 추천할 만하다.

확장성
앞서 소개된 필름, 케이스와 같은 소모형 액세서리가 아닌 전자 액세서리를 활용한 확장성에 대해서도 평가해보자. 태블릿PC는 노트북과 달리 콘텐츠를 즐기는 데에 주로 쓰기 때문에 노트북처럼 생산성을 높여서 사용하고 싶다면 이 부분을 주목해보자.

먼저 업무 용도를 생각했을 때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려한다면 이 제품군의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 키보드는 애플 전용은 물론, 대부분의 공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마우스는 운영체제상 사용을 막아뒀기 때문이다. 사용자권한을 올려주는 ‘탈옥’과정과 특정 앱을 활용하면 마우스 사용이 가능해지지만 이 또한 전문가가 아닌 이상 사용이 힘들고 탈옥버전이 매번 출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것이다.

저장 공간 또한 마찬가지. 기본적으로 아이패드는 128기가 제품까지 구매가 가능하지만 이 이상 외장메모리로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없다. 탈옥을 통해 카메라킷 액세서리로 대체가 가능하다지만 앞서 말했듯이 일반 사용자들에겐 어려운 일이다. 터치펜 또한 최근에는 더욱 얇아진 펜촉과 팜 리젝션 기능을 합친 제품이 나오고 있다지만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반면 블루투스 헤드셋과 더불어 유선형 음향기기에 대한 호환 및 확장성은 아주 좋다. 또한 뮤직레코더, 디제잉머신과 같은 전문 음향 액세서리도 타 태블릿PC보다 지원하는 것이 많으니 전문 뮤지션들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겠다.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은 PC와 같이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두 제품을 동시에 연결하려면 하나는 무선 블루투스, 하나는 유선 OTG(모바일 기기에도 주변기기 사용이 가능케하는 단자)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유선이라면 PC에서 쓰던 USB제품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기에 호환성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저장 공간은 일부 제품에선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이 또한 OTG 케이블 혹은 USB를 구매해 충분히 저장 공간을 넓혀 쓸 수가 있다. 터치펜은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제품들은 고무형 터치펜만 지원되지만 삼성 갤럭시노트, 엔비디아 테그라노트 시리즈는 필압 감지 기능을 갖춘 터치펜을 지원하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 제품의 호환은 문제 없으며 유선형 음향기기에 포함된 리모컨은 아직 재생과 일시정지 정도만 지원되고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은 아이패드는 물론, 안드로이드보다 더욱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많은 모델들이 USB3.0 단자를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 애초에 하이브리드형 태블릿PC는 도킹형 키보드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USB 단자가 없더라도 OTG를 지원한다면 안드로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장 공간 또한 USB단자나 OTG케이블은 물론,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외장메모리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충분히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터치펜은 PC와 동일한 데스크탑 화면을 조작하는 데 불편함이 따르는 운영체제 특성상, 7~8인치 태블릿PC 제조사들은 아예 터치펜을 탑재하거나 증정하는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으로 레노버 믹스2와 에이수스 비보탭노트8을 들 수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 제품 호환은 문제 없으며 유선형 음향기기의 경우 윈도 태블릿PC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는 유무선으로 다양한 확장성을 제공

▲윈도 제품은 키보드가 포함된 제품도 많다

평가

or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윈도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추천한다. 업무적인 용도로 자주 쓴다면 윈도를, 웹서핑, 스케치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생산성을 높이려면 안드로이드 제품군이 좋다. iOS는 전문 뮤지션을 위한 확장성이 좋은 편이다.

사후지원
태블릿PC의 교체주기는 평균 2~3년 수준이다. 1~2년인 스마트폰보다 더 오래 쓰는 제품이기에 사후지원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는 제품A/S, 운영체제 업데이트 두 가지 항목을 체크해보기로 한다.

애플의 공식인증 A/S센터는 유베이스, 투바, 동부대우전자서비스 등이 있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가 전국적으로 64개 가까이 운영되고 있기에 A/S를 받는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다. 문제는 가격이다. 유격이나 버튼 눌림과 같은 무상리퍼 기준을 제외한 모든 크고 작은 손상에 대해 부분수리가 아닌 리퍼제품(하자가 있는 제품을 수리해 재구성한 제품)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385,000원, 아이패드 에어가 485,000원이다. 거의 새 제품과 맞먹는 수준이라 정식수리는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많다. 사설수리의 경우, 작은 문제는 3~5만원, 액정 깨짐과 같은 큰 문제는 20만 원 선에서 해결해주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영 찜찜할 것이다.

반면,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단연 최고 수준이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3년이 지난 구형기기인 아이패드2도 최신 OS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 버전마다 기존 기능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제품을 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소기업에서 출시한 태블릿PC는 A/S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애초에 AS센터가 없거나 서울과 같은 주요도시에 한두 군데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대형 제조사의 제품은 AS가 나쁘지 않다. 삼성은 태블릿PC 제품에 따라 상이하지만 부분수리가 가능하며 애플 사설수리와 비슷한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전국적으로 A/S센터가 널리 분포되어 있어 서비스를 받기에도 용이하다. 넥서스7을 제조한 에이수스는 에이수스코리아와 위탁업체인 PC119 매장에서 AS를 해주고 있는데 액정 깨짐의 경우 13만 원에 교체를 해주고 있다.

운영체제 업데이트 또한 제조사별로 천차만별이다. 운영체제를 직접 서비스하는 구글의 넥서스7에는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아이패드 못지않은 사후지원을 해주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타 제조사보다 업데이트가 빠른 편이다. 단, 장기적인 지원은 보장할 수 없다. 평균적으로 2번 판올림해주고 공식지원을 종료하는 편이다 (예: 아이스크림샌드위치 -> 젤리빈 -> 킷캣). 이외 중소규모 제조사들에겐 업데이트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처음 출시 때 운영체제 그대로 써야한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인기 윈도 태블릿PC의 제조사는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델 등이다. 모두 외국 제조사인데 그만큼 AS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서울 내 AS센터를 1~2개 정도 보유한 제조사가 대부분이며 지방거주자들은 택배로 제품을 보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제품의 구체적인 AS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얼마 전 모 제조사가 과도한 AS비용을 제시해 문제가 된 바 있다. 한 소비자가 43만원 상당의 윈도 태블릿PC의 수리를 맡겼는데 AS센터에서 63만원을 지불하라고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직원은 과도한 수리비에 무안했는지 소비자에게 사설수리를 권했다고 할 정도였다. 이후 34만 원으로 정정해 수리해줬다곤 하지만 영 신뢰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교체주기 동안은 걱정 없이 사후지원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PC 기반 제품이기에 주기적으로 소규모 보완점과 새로운 기능들을 업데이트해주고 있으며 윈도8.0에서 8.1로 대부분의 PC제품들이 업데이트 된 만큼, 향후 운영체제들도 호환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평가

사실 3개 제품 모두 AS비용이 과도해 순위를 매기기 어렵지만 구글, 삼성 제품을 사용할 거라면 AS는 안드로이드가 좋은 편이다.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iOS가 강세지만 근래에 들어선 그런 부분의 격차도 줄어들어 3개 제품 모두 무난한 축에 속한다.

가격대
대망의 마지막 평가 항목은 바로 가격이다. 최고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금전상황을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신 아이패드 에어의 가격은 62만 원부터 98만 원까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50만 원에서 86만 원까지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Wi-Fi 기준). LTE모델을 선택하면 최대 112만 원까지 올라간다. 웬만한 노트북 한 대 가격인 셈이다. 사용하기에 적당한 최소용량인 32GB로 구매하면 대략 60~70만 원으로 생각해야 되는데 부담이 큰 편이다.

10만 원대 보급형부터 80만 원대 고급형까지 폭 넓은 가격대로 형성된 것이 안드로이드 태블릿PC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간단한 웹서핑과 캐주얼게임을 즐긴다면 보급형 태블릿PC로도 얼마든지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7~8인치 급 윈도 태블릿PC는 40~50만 원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중간 수준인데 다소 고가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대신 10만원 상당의 MS오피스 스튜던트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노트북 용도로 구매한다고 생각한다면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평가

자신에게 맞는 용도로 원하는 가격대에 선택하기 좋은 제품군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다. 윈도 태블릿PC도 구매하기에 무난한 수준이다. 아이패드는 노트북에 버금갈 정도로 고가로 책정된 것이 단점이다.

총평

보고 즐기기엔 아이패드
저렴하고 다양한 기능은 안드로이드
PC를 대체하고 싶다면 윈도

지금까지 태블릿PC를 구매하기 전 꼭 체크해야 될 포인트들을 비교해서 짚어보았다. 예비구매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태블릿PC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이를 요약해서 각 운영체제별 태블릿PC의 특징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평가할 수 있다. 콘텐츠를 즐기고 태블릿PC 그 자체의 가치를 느끼고 싶다면 iOS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가장 적합하다. 보는 재미를 위한 선명하고 큰 화면에 활용할 수 있는 앱들이 가득하며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부담스러운 제품가격과 수리비용이 걸리긴 하지만 제대로 된 제품을 사는 주의라면 iOS 태블릿PC를 선택하자.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걸 선택하기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 메이저급 제품은 AS도 용이한 편이다. 다양한 주변기기를 활용한 확장성도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장점이다. 운영체제 업데이트에선 대부분의 제품들이 부족한 느낌이며 너무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주의바란다.

윈도 태블릿PC는 이제 갓 시장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제품군임에도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임이 증명되었다. 윈도를 주 운영체제로 쓰는 국내 소비자 성향에 잘 맞으며 태블릿PC를 노트북 대신 사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볼 만하다. 확장성도 타 제품군들에 비해 뛰어나다. 많지 않은 라인업과 AS문제 그리고 태블릿PC 전용 앱이 부족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기자가 추천하는 태블릿PC는?

다양한 제품을 접하고 사용해본 입장에서 각 운영체제별로 추천하는 태블릿PC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이패드 에어 32GB / 판매가 : 740,000원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두 제품 모두 출중하지만 아이패드 에어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존 제품의 문제점이었던 휴대성이 한층 보완되었기 때문이다. 두툼한 케이스를 장착해도 휴대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며 큰 화면으로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LTE 버전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넥서스7 2세대 32GB / 판매가 : 369,000원
스마트폰과 통틀어 주변 지인들에게도 모두 추천하는 제품이 바로 넥서스 시리즈다. 내구성과 마감처리 등 일부 소소한 단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수준의 제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사후지원도 애플 못지 않게 훌륭하기 때문에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에이수스 비보탭노트8 64GB / 판매가 : 549,000원
작년 하반기부터 델 베뉴 프로8, 아이코니아 W4, 믹스2 등 다양한 7~8인치 윈도 태블릿PC가 국내에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 에이수스 비보탭노트8를 추천한다. 해상도와 CPU를 생각하면 레노버 씽크패드8이 우수하지만 배터리타임과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비보탭노트8을 선택했다. 필압감지가 가능한 와콤펜을 탑재한 것도 이 제품만의 매력포인트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신효송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