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에서 잠자는 구형 스마트폰 활용

기사 입력시간 : 2013.10.04 11:28:49 | 원수연 기자

[special story]

서랍 속에서 잠자는 구형 스마트폰 활용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성능도 떨어지는 구형 스마트폰, 그것도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을 하고 남겨져서 전화통화나 데이터통신도 할 수 없는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있을까? 뭔가 아쉽거나 정들어서 또는 비상용으로 보관했거나 때를 놓쳐서 중고로 팔지도 못하고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구닥다리 스마트폰 하나쯤 찾아내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이 천덕꾸러기 구형 스마트폰도 찾아보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앱스토리와 함께 잠자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법을 찾아보자.

방범용/아기방 모니터용 CCTV로 활용
집을 비우게 되면 여러모로 불안하다. 그나마 집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경우라면 이중 잠금 장치 등 보안만 철저히 해도 불안이 훨씬 덜하겠지만, 집에 아이들만 남아있거나 애완동물만 남겨진 경우에는 더욱 불안하다. 특히 갓난아기가 있는 경우에는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기가 불안하다. CCTV를 설치하기도 하지만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망설여진다. 이런 경우 남는 스마트폰을 CCTV로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와 CCTV 카메라용으로 쓸 구형 스마트폰, 그리고 밖에서 집안을 관찰할 때 필요한 사용중인 스마트폰과 CCTV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앱이다.다양한 종류의 앱이 출시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Network Camera HD는 설정과 사용이 가장 간편한 앱이다. 무료로 공개된 Lite 버전은 모니터링 시간 제약이 있으며 5000원에 유료 판매중인 Pro 버전은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설정방법] Network Camera

① 설치 및 카메라 모드 설정
설정법은 카메라로 사용할 스마트폰과 모니터로 사용할 스마트폰에 모두 앱을 설치한 후 실행하면 카메라로 사용할지 뷰어로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난다. 우선 카메라로 사용할 스마트폰을 무선인터넷 연결 상태에서 카메라 모드로 들어가서 접속 비밀번호와 카메라 이름을 지정해준 후 핀 코드를 메모해두면 카메라 모드의 기본적인 설정은 마친 셈이다.

② 뷰어 모드 설정
뷰어로 사용할 스마트폰에서는 뷰어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리스트 화면이 나오는데, 이 때 Add 버튼을 눌러서 카메라 모드 스마트폰의 메모해둔 핀 코드를 입력하면 리스트에 해당 카메라가 등록된다. 해당 카메라가 연결 가능한 상태인 경우에는 녹색으로 나타나며, 연결이 불가한 경우에는 흰색으로 표시된다. 리스트에 있는 카메라를 선택해주면 모니터링 화면이 곧바로 표시된다.

③ 화면 확인 및 카메라 설치
이제 뷰어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면서 카메라용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장착해서 모니터링하려는 곳의 적당한 장소에 스마트폰을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④ 원격 모니터링 및 플래시 사용
설치가 완료되면 이제 뷰어용 스마트폰을 가지고 어디에서든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모니터링 화면에는 카메라용 스마트폰의 배터리 잔량도 표시되며 실내가 어두우면 원격으로 플래시도 켜고 끌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전후면 카메라를 변경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모니터링 화면 아래쪽에는 소음감지 그래프가 표기되는데, 큰 소음이 감지될 경우 뷰어화면에 소음 감지 경고를 띄워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기를 재워놓고 잠시 외출할 경우에 아기가 깨어나서 울음소리를 내면 이를 통해 곧바로 알림이 가능하다.

Network Camera HD Lite

구글 플레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도구
크기 : 2.1M
제작사 : Weclay Inc.

Network Camera HD Pro

구글 플레이 : 5,000원 [내려받기]
카테고리 : 도구
크기 : 2.1M
제작사 : Weclay Inc.

차량용 블랙박스로 활용
차량 사고라는 것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판가름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더 나아가서 내가 피해자인데 상대방이 뒷목 부여잡고 내려서 언성 높이고 보험사 오고 하다 보면 어느새 가해자가 되어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제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던 시대는 지났다. 블랙박스만 있으면 그래도 제법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닥다리 스마트폰은 이런 소중한 블랙박스 역할도 할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저장하는 것이 아닌 상용 블랙박스 본연의 기능을 그대로 제공한다.‘아우토가드 블랙박스-캠코더’와 ‘오토보이 블랙박스’는 스마트폰의 3축 가속도계를 이용해서 일상적인 운행을 기록하는 일반녹화와 충돌 상황을 기록하는 이벤트녹화를 모두 지원하는 블랙박스 앱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서 촬영된 위치정보도 함께 저장되며 영상 확인 시 지도 화면과 함께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블랙박스의 경우 장착하는 메모리에 따라서 용량이 정해지지만 스마트폰용 블랙박스 앱은 스마트폰의 저장공간 중에서 사용자가 임의로 블랙박스 사용 공간을 지정할 수가 있으며, 저장되는 영상의 해상도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가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블랙박스는 영상 확인용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제품보다 그렇지 않은 제품이 많은 반면, 스마트폰용 블랙박스 앱을 사용하면 큼직한 디스플레이 화면이 기본이기 때문에 정확한 블랙박스 위치 선정이 용이하고 촬영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충돌 발생시 119 등 지정된 응급 전화번호로 자동 연결해주는 기능도 제공되며, 네트워크에 연결하게 되면 저장된 영상을 즉시 온라인상에 업로드 할 수도 있다.

[설정방법] 아우토가드 블랙박스

① 아우토가드 블랙박스 설정화면

② 아우토가드블랙박스 실행화면

③ 아우토가드블랙박스 저장화면 확인

[설정방법] 오토보이 블랙박스

① 오토보이 블랙박스 설정화면

② 오토보이블랙박스 실행화면

③오토보이블랙박스 저장화면 확인

아우토가드 블랙박스

구글 플레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여행 및 지역정보
크기 : 기기별 상이
제작사 : Hovan Yoo

오토보이 블랙박스

구글 플레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교통
크기 : 2.6M
제작사 : YWMobile

전용 내비게이션 장치로
아직도 내비게이션이 없는 차가 있을까? 라고 반문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생각보다는 많다. 당장 부모님 세대는 내비게이션보다는 지도를 편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서 없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차를 소유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기가 없는 사용자라면 사용중인 스마트폰에 내비게이션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테지만, 사용하지 않는 구형 스마트폰을 전용 내비게이션 기기로 활용한다면 갈림길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전화가 걸려오는 바람에 길안내를 놓쳐버리는 안타까움과 휴게소에서 잠시 내릴 때에도 거치대에서 빼내어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려면 우선 GPS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GPS가 내장되어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태블릿PC의 경우 GPS를 내장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용도로 사용하려면 먼저 사양을 확인해봐야 한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내비게이션 앱이다. 내비게이션 앱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활용하려는 스마트폰은 3G나 LTE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기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앱은 사용이 불가하다. 인기 무료 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 역시 자체 서버와의 통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기기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하이드라이브 무료 3D 내비게이션’은 처음 실행 시 인증 과정을 한 번 거치지만 사용중인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아서 진행하면 이후에는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교통상황 정보 등은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스마트폰 테더링이나 KT 에그, SKT 와이브로브릿지와 같은 와이브로 단말기를 이용하면 교통정보 또한 사용이 가능하다. 서버와의 통신 없이 사용하는 대신 모든 데이터를 기기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용량은 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비해 상당히 큰 1.5GB 가량을 내려 받아야 하며, 설치를 하게 되면 약 2.2GB 가량의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앱이 준비되었으면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로 대시보드 위에 스마트폰을 고정해서 사용하면 된다. 장기간 사용했던 구형 스마트폰이라면 배터리 성능도 많이 저하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용 도중 배터리가 부족해질 경우를 대비해서 시거잭 충전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기능은 전용 내비게이션 기기에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집으로’ 또는 ‘회사로’ 등록이나 즐겨찾기 등록, 목적지 검색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경유지 추가나 경로 선택 등의 기능도 모두 지원된다. 가로모드로 사용할 경우 복잡한 교차로에서는 교차로 확대도 또한 함께 표시된다.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안전운행 경고도 물론 지원되며, 자체적으로 블랙박스 기능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다면 별도의 블랙박스 기기나 앱이 필요하지 않아서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설정방법] 하이드라이브 3D 내비게이션

① 하이드라이브 설정화면

② 검색 및 길안내 화면

③ 안전운행 및 블랙박스 기능

하이드라이브 3D 내비게이션

구글 플레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교통
크기 : 1.5G
제작사 : ONS Communication

남자의 로망, HUD
차량용 HUD는 속도를 전면 유리에 반사시켜서 표시함으로써 운전 중 시선을 계기판으로 내리지 않고도 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기다. 특히 남성 운전자들이 HUD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전용 기기를 구입해서 사용하려면 비용도 비싸고 장착 역시 속도센서에 직접 연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GPS를 이용한 스마트폰 HUD 앱을 이용하면 전용 기기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Ninja nuts의 ‘차량용 HUD’ 앱은 정말 단순한 HUD 앱이다. 단지 속도만 표시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은 단위를 킬로미터로 할지 또는 마일로 할지를 선택하고, 표기되는 숫자의 색상과 크기만 조절할 수 있다. 처음 실행하면 일반 뷰 화면으로 출력되며, HUD로 사용하기 위해서 역상된 상태로 바꾸기 위해서는 화면을 한 번 터치해주기만 하면 된다.

James Moss의 ‘DigiHUD Speedometer’앱은 좀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추었다. 화면에는 시간과 트립, 나침반, 속도가 표기되는데, 현재 속도 아래로 최고속도와 평균 속도가 별도로 표기된다. 세 개의 트립을 별도로 저장할 수 있으며 경고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지정된 속도를 넘으면 텍스트의 색상 변화와 소리로 알려주게 된다. 거치대에 장착해서 일반적인 속도계로 사용해도 좋고, 역상화면 기능을 이용해서 HUD로 사용해도 훌륭하다.

[설정방법] DigiHUD Speedometer

① DigiHUD Speedometer의 화면과 설정

② 속도계와 HUD로 활용할 수 있다

차량용 HUD

구글 플레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교통
크기 : 56k
제작사 : Ninja nuts

DigiHUD Speedometer

구글 플레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교통
크기 : 660k
제작사 : James Moss

스타일리시한 알람시계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탁상시계는 알람 기능이 있더라도 매일 같은 시간 1회에 한해서만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구형 스마트폰을 탁상시계로 사용한다면 그러한 제약을 벗어날 수 있다. 하루 세 번 약을 먹어야 할 시간을 정해서 알려주거나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저장해서 알려줄 수도 있으며, 요일 별로 지정할 수도 있다. 디자인도 다양하기 때문에 원하는 형태나 색상의 시계를 골라서 사용할 수도 있다. 시계 이외에도 일정관리 기능을 함께 사용해서 기념일을 미리 알림 설정 해두면 중요한 날을 깜빡 잊고 그냥 지나친 뒤 후회할 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탁상시계로 사용할 때에는 실내에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스마트폰의 Wi-Fi 기능을 활성화해서 현위치와 날씨를 함께 표시할 수도 있다. Kaloer Clock은 날씨를 섭씨 표시뿐만 아니라 그림으로도 나타내주기 때문에 한눈에 대략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The clocks: 알람, 세계시계

애플 앱스토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유틸리티
크기 : 6.6MB
제작사 : Meanterm Inc.

iHandy알람시계

애플 앱스토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유틸리티
크기 : 24.3MB
제작사 : iHandy Inc.

알람시계+

애플 앱스토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유틸리티
크기 : 44.2MB
제작사 : Apalon

Kaloer Clock

구글플레이 : 무료 [내려받기]
카테고리 : 라이프스타일
크기 : 1.8M
제작사 : Kaloer‘KaloerClock

간편 리모컨으로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적외선 동글이 필요하다. 적외선 이어폰 단자에 장착하는 방식의 적외선 동글과 함께 ‘아라 만능리모컨’과 같은 리모컨 앱을 사용하면 TV와 셋탑박스, 에어컨 등 거의 대부분의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으며 D-SLR 카메라의 무선 릴리즈 역할까지 할 수 있다.

▲ 아라 만능리모컨

적외선 동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리모컨 앱도 있는데, 이는 장치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경우 이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삼성과 LG, 소니 등 국내외 TV에도 이런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있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앱을 내려받아서 설치하면 글자 입력 등의 부분에서는 전용 리모컨보다 오히려 더 편리한 부분도 있다. IP TV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셋탑박스 리모컨 앱도 적외선 동글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