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story]

저장공간 부족 해결!

스마트폰 저장공간을 위한 기기와 서비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이전의 대중교통 내부를 보면 대부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거나 졸거나 일부는 책 또는 신문 등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이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무얼 하고 있을까? 가만히 살펴보면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강의 동영상이나 영화, 빼먹고 못 본 드라마나 개그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다 보면 저장공간이 금세 부족해지기 십상이다. 게다가 16GB나 32GB가 일반적인 내장메모리는 운영체제와 기본설치 앱이 일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공간은 훨씬 줄어든다. 꽉 차버린 저장공간, 어떻게 하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 SD 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부족한 저장공간을 늘리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방법은 메모리카드를 장착하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및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내장 메모리 이외에 사용자가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도록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다. 태블릿PC의 경우 본체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SD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신형 태블릿PC의 대다수는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메모리를 사다가 빈 슬롯에 꽂아주기만 하면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손쉬운데다가 모바일 기기 본체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별도의 휴대나 보관이 필요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기기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메모리의 종류와 최대 용량이 차이가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SDHC 메모리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최대 32GB 용량의 메모리를 쓸 수 있으며, 좀 더 개선된 SDXC 메모리도 지원하는 기기에는 2TB 용량의 SD 메모리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SD 메모리를 지원하는 대다수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는 SDHC의 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일부 최신 기기들은 SDXC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64GB 이상의 SD 메모리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모바일 스토리지 서비스
추가한 SD 메모리도 꽉 차버렸거나 사용중인 스마트폰에 메모리 추가 기능이 없다면 모바일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수많은 모바일 스토리지 서비스가 있지만 가장 잘 알려지고 대표적인 몇 가지만 알아보자. 국내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검색 포탈인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구글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N드라이브, 다음은 다음클라우드, 구글은 구글드라이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 검색3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두 모바일 기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전용 앱을 통해서 쉽고 빠르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에 새로운 앱을 설치하거나 영상을 다운받아야 하는데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면 우선 N드라이브나 다음클라우드 또는 구글드라이브를 설치한 후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을 제공되는 모바일 스토리지에 이동시켜서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네이버 N드라이브는 무료 저장공간 30GB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클라우드는 50GB, 구글드라이브는 15GB를 제공하고 있다. N드라이브는 월 5000원을 지불하면 100GB를 추가할 수 있으며 구글드라이브는 100GB당 월 4.99달러를 내고 사용할 수 있다. 다음클라우드는 현재 저장공간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N드라이브는 메인 화면에서 N드라이브 내의 데이터를 사진과 음악, 동영상, 그리고 문서로 자동 구분해주고 있기 때문에 파일 검색이 편리하며, 탐색기에서 폴더구조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클라우드는 저장공간 내에 있는 사진 파일만 사진앨범이라는 별도의 메뉴로 모아서 보여준다. N드라이브와 다음클라우드, 그리고 구글드라이브 모두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자료를 업데이트할 때에는 Wi-Fi 연결 시에만 할지 또는 모바일 네트워크상에서도 자동 업데이트를 할지 설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각 통신사별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으니 이를 이용해서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좋다.

스마트 OTG USB 메모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USB 메모리는 일반 USB 메모리를 PC뿐만 아니라 스마트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저장장치다. 한쪽 끝은 일반 USB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USB 스탠다드 A타입 단자가 나와있고 반대편은 스마트기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B타입 커넥터가 달려있다. 이 마이크로 B타입 커넥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USB 충전단자에 연결하면 추가 SD 메모리를 장착한 것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가 꽉 차서 데이터를 옮기고 싶다면 스마트USB 메모리로 파일을 이동시킬 수도 있고, 반대로 스마트USB 메모리에 저장해둔 파일을 스마트폰 내장메모리로 복사할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USB 메모리에 저장되어있는 동영상이나 사진, 문서 등을 복사나 이동 없이 곧바로 열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대용량의 인터넷강의 또는 영화 영상 등을 스마트USB 메모리에 저장해놓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연결해서 재생한다면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은 훨씬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USB 메모리의 또 한가지 장점은 스마트폰 본체에 장착 및 분리가 쉽고 빠르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에 곧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스마트USB 메모리는 모든 스마트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USB OTG(On-The-Go) 기능이 지원되는 기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 아이리버 SMART-G OTG USB 메모리 (shop.iriver.co.kr)

▲ PQI Connect 201 OTG USB 메모리 (kr.pqigroup.com)

OTG 커넥터
OTG 커넥터는 스마트USB 메모리보다 확장된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마이크로USB 단자에 연결해서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여러 종류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구조이며, 케이블 타입과 젠더 타입으로 출시되고 있다. OTG 커넥터를 이용하면 일반 USB 메모리를 스마트USB 메모리처럼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좀 더 용량이 큰 외장하드디스크를 연결해서 쓸 수도 있다.

멀티커넥션키트라는 명칭의 좀 더 확장된 형태의 제품은 OTG 젠더에 메모리카드 리더 기능을 추가해서 메모리카드를 곧바로 꽂아볼 수 있다. 멀티커넥션키트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후 PC 없이 곧바로 메모리카드를 빼내어서 스마트폰에 연결,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OTG 커넥터는 저장공간과는 별개로 또 다른 기능도 즐길 수 있다. 바로 USB 마우스와 키보드를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장문의 타이핑 작업이 필요할 때라면 스마트폰의 터치 입력방식보다는 키보드를 이용한 입력이 훨씬 빠르고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OTG 커넥터 역시 스마트폰이 OTG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외장하드디스크를 연결할 경우 별도의 보조전원을 연결하지 않으면 하드디스크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인식이 정상적으로 되더라도 전원을 스마트폰에서 끌어다 쓰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전력소모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용해야 한다.

▲ 코시 스마트폰 멀티커넥션키트 (www.cosy.co.kr)

▲ 엑스기어 스마트폰 멀티커넥션키트 (www.exgear.kr)

Wi-Fi 외장하드
물리적인 연결 없이 외장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Wi-Fi 기능을 내장한 외장 하드디스크는 USB를 이용해서 PC에 직접 연결도 가능하지만 Wi-Fi 기능으로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도 가능하다. Wi-Fi 외장 하드디스크는 대부분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완전히 독립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자체 Wi-Fi 네트워크를 생성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 환경이 별도로 구성되어있지 않은 곳이라도 어디서든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씨게이트의 Wireless Plus는 1T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USB 3.0 인터페이스로 PC와 연결되는 외장 하드디스크다. 여기에 Wi-Fi 기능을 갖추어서 Wireless Plus에 저장된 영화와 사진, 음악 등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무선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씨게이트 Wireless Plus는 최대 3편의 HD 영상을 세 대의 스마트기기에서 동시에 접속해서 스트리밍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음악파일, 문서파일 등은 최대 8명이 동시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내장된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Wireless Plus를 연결하려면 전용 앱을 사용해야 하는데, iOS와 안드로이드용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씨게이트 Wireless Plus (www.seagate.com/kr/)

새로텍 WiDisk도 마찬가지로 Wi-Fi 기능을 갖춘 무선 외장하드디스크이다. 내장된 3000mA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최대 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5대의 스마트기기로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저장용량은 500GB부터 1.5TB까지 하드디스크를 선택하거나 120GB 또는 250GB의 SSD를 선택할 수도 있다. SSD를 선택하게 되면 동작속도도 빨라지면서 배터리 사용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새로텍 WiDisk의 특징은 Wi-Fi뿐만 아니라 유선 네트워크도 지원하기 때문에 유선 네트워크에 연결 시 파일서버로 사용이 가능하다. 무선 접속용 앱은 iOS용과 안드로이드용이 무료로 제공되며 유선 접속을 위한 PC와 맥용 앱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 새로텍 WiDisk (www.sarotech.com)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원수연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