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흔들 꿈의 안드로이드
갤럭시S4 A부터 Z까지 파헤치기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를 두고 봤을 때 레퍼런스 라인업이 ‘넥서스’라면, 플래그십 라인업은 언제부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담당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영원한 라이벌인 ‘아이폰’ 시리즈에 대항할 수 있는 모델로 꼽히는 제품도, 이제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갤럭시’를 꼽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갤럭시 시리즈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S’의 새로운 제품군 ‘갤럭시S4’가 전 세계에 선을 보였다. 앱스토리는 국내에서도 지난 4월 19일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핫이슈’ 갤럭시S4의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A부터 Z까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제원

Altius : 갤럭시S4의 개발 코드네임은 Altius로, 스마트폰 기기로서 보다 높은 곳을 지향하는 갤럭시S4의 지향점을 나타내는 코드네임이다. 이는 올림픽의 표어인 Citius(보다 빠르게)/Altius(보다 높게)/Fortius(보다 힘차게)에서 가져온 것이다. 참고로 갤럭시S4의 출시 후 제품의 캐치프레이즈는 ‘힘’을 강조한 코드 네임과는 달리, 보다 친화적이며 부드러운 이미지의 ‘Life Companion(삶의 동반자)’로 결정되었다.

▲ ‘보다 높게’를 코드네임으로 사용한 갤럭시S4. 참고로 갤럭시S3의 코드네임은 마이다스의 손에서 따온 ‘Midas’였다

BLUETOOTH : 갤럭시S4의 블루투스는 저전력이 장점인 블루투스4.0 기술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타 기기와의 블루투스 연동은 물론, 다른 기기들이 그러한 것처럼 통화 및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최신 블루투스의 음원 전송 코덱인 apt-X(음 손실이 컸던 블루투스 기본 코덱과는 달리 20Hz~22Khz의 가청주파수를 수신해 고품질의 음질을 전송하는 코덱)도 지원해, 여타 기기보다 블루투스를 활용한 스테레오 음원 감상에 있어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블루투스를 활용해 갤럭시S4의 강점 중 하나인 부가 액세서리(스피커/게임 패드 등)들도 사용할 수 있다.

▲ 저전력이 강점인 블루투스4.0 기술에, apt-X까지 지원된다

CAMERA : 갤럭시S4가 이전 세대의 기기들보다 특히나 강점을 나타내는 부분이 바로 ‘카메라’다. 갤럭시S4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카메라’에 탑재된 카메라 UX가 탑재될 예정. 성능은 동일한 센서를 사용한 여타 스마트폰 기기와는 비교를 불허하는(소니의 엑스페리아Z와 같은 카메라 모듈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1300만 화소의 오토포커싱을 지원하는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며, LED 플래시도 지원된다. 아울러 전면에는 영상통화 및 셀프카메라를 위한 전면 카메라는 200만 화소의 모듈이 탑재돼 있다.

▲ 출중한 성능의 카메라에는 갤럭시 카메라의 UX가 적용되며, 다양한 촬영모드를 지원한다

DRAMA SHOT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는 갤럭시 카메라를 개발하며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와 협업을 진행했다. 그 노하우가 갤럭시S4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데, 그 중 가장 특징적인 기능이 바로 ‘드라마샷’이다. 이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연속된 모션을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해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 번에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해 내는 기능은 드라마샷 이외에도 쓰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기능이 관심을 끌고 있는 ‘배경 삭제 기능’. 이 역시 한 장의 사진을 찍을 때도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서 합성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 빠르게 연사를 진행해,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해 결과물을 내놓는 방식의 ‘드라마샷’.
이외에도 연사 성능을 이용한 많은 부가기능이 갤럭시S4에는 탑재돼 있다

EYE-POSE : 갤럭시S4는 이용자의 눈동자를 인식해, 동영상을 재생하다 눈이 화면을 바라보지 않을 때는 동영상을 정지시키는 ‘스마트 포즈’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사람의 시선을 인식한 후 스마트폰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스마트 스크롤’, 베가 라인업에서 주로 광고했던 화면 위 손의 움직임을 적외선 센서로 인식하는 ‘에어 제스처’ 기능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LG전자에서 2009년 8월 특허출원한 ‘아이포즈’ 기능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추후 LG전자는 ‘옵티머스G프로’에 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며, 갤럭시S4 출시 이후 특허침해 여부를 본격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사용자의 눈길이 스마트폰을 벗어나는 순간, 동영상의 재생이 자동으로 중지되는 ‘스마트 포즈’ 기능

Finger Hovering : 터치패널에 근접한 손에 의해서 전류를 측정해서 동작하는 ‘핑거 호버링’ 기능이 갤럭시S4의 ‘에어뷰’에 적용돼, S펜 없이도 디스플레이 터치를 인식할 수 있다.
정전식 터치 방식으로 인체나 그와 유사한 구조의 유기물만 인식하던 여타 제품들과는 달리, 두꺼운 스키용 장갑을 끼고서도 터치가 가능한 ‘장갑 터치’ 터치스크린 패널을 적용했으며, 물방울을 손가락으로 인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워터 프루프’ 기능 등 각종 필터도 추가돼 있다.

▲ 에어뷰, 손가락이 닿지 않고도 스마트폰의 터치 패널을 이용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된다

GPU : 갤럭시S4에 탑재된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되는 프로세서의 GPU와 거의 동일한 제품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미지네이션의 GPU인 PowerVR SGX544가 삼성 엑시노스5410과 함께 갤럭시S4에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최신 제품인 아이폰5에는 이미지네이션의 트리플 코어 543MP3 GPU가 탑재돼 있으며, 갤럭시S4에는 이와 거의 동일한 칩인 544 모델이 탑재돼 있다. 지금껏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ARM사의 말리그래픽 칩 기술을 탑재해 왔기 때문에, 금번 갤럭시S4에서는 GPU 면에서 일종의 ‘혁신’이 일어난 것으로 봐도 된다.
544MP3는 성능 면에서는 스냅드래곤 Adreno320에 미치지 못하지만 발열 및 전력소비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갤럭시S3의 ARM Mali-400에 비해서는 단순 수치 비교에 있어서는 3배가량 성능 향상이 있는 GPU로 평가되고 있다.

▲ 애플은 아이폰5 발표 당시, 자사 제품의 GPU가 이전 제품보다 2배 더 빨라졌음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갤럭시S4에 탑재된 GPU가 이제는 아이폰5의 그것과 같아진 것이다

Hearing :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갤럭시 시리즈의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는 제품은 단연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다. 특히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옵티머스G’는 그 성능 대신, 엉뚱하게도 음악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바로 저가에, 고성능을 자랑하는 번들 이어폰 ‘쿼드비트’ 덕이었는데, 갤럭시S4는 이를 견제해 음악 재생 및 번들 이어폰에도 상당부분 힘을 쏟은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기 자체의 음악 재생 능력은 여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과의 비교를 불허한다. 음질 열화 현상을 잡아낸 갤럭시S3의 노하우를 그대로 물려받을 뿐 아니라, 칩셋의 구조와 배열로 인해 발생하는 노이즈까지 잡아내 음악 재생 능력 자체로는 음악 전용 모니터링 제품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완벽한 성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삼성의 음장 Sound Alive와 최적의 음악 감상을 위해 Adapt Sound란 음악 트랙간의 음량을 균일화시키며, 헤드셋의 용량을 매핑하고 출력을 미세조정하는 기능도 삽입될 예정이다.
또한 번들 이어폰 역시 전사적인 힘을 쏟은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의 삼성전자 기본 번들 이어폰이 아닌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탑재하고 각각 피스에 우퍼와 트위터를 탑재해 저음역을 강화한 듀얼 진동판의 새로운 헤드셋을 제공할 예정이다.

▲ 음향 테스트 그래프. 굴곡이 없고 평평할수록 음악이 원음에 가깝게 재생된다는 의미다

IPHONE : 갤럭시 시리즈를 이야기할 때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바로 애플사의 ‘아이폰’이다. 갤럭시 시리즈는 ‘아이폰 따라잡기’로 시작돼,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전체 진영이 아닌 갤럭시S 시리즈 단일 라인업만으로 이미 아이폰을 넘어선 지 오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이폰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갤럭시 시리즈도 안드로이드 제품군으로써는 이례적으로 발매 전부터 각종 루머를 양산시켰으며, 상세 스펙과 발매일이 잡힌 지금 상황에서는 아이폰5 때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디바이스 중심으로 크게 보자면 갤럭시S4와 아이폰5의 경쟁 구도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폰5처럼 갤럭시S4도 ‘혁신’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 제품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 갤럭시S2에서 S3로 넘어갈 때 보여준 것 이상을 금번 S4는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그 주어를 아이폰5로 바꿔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이래저래 아이폰과 갤럭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사이’가 되어 버린 듯.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의 이슈는 갤럭시S4 vs 아이폰5가 될 전망이다

JELLY BEAN : 갤럭시S4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젤리빈이 탑재되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다른 기기들의 안드로이드 4.1이 아닌 4.2.2가 탑재될 예정이다. 4.2버전이 탑재되는 것은 구글의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 시리즈를 제외하면 갤럭시S4가 유일하다. 4.2 버전에는 포토 스피어 카메라, 다중 계정 지원, HDTV로의 화면 공유, 새로워진 구글 나우/검색, 향상된 성능 등 기존 젤리빈보다 업데이트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변이 없는 한 지금까지 그래왔듯 안드로이드 5.0 키라임 파이까지는 무난하게 업데이트될 것으로 전망된다.

▲ 갤럭시S4에 기본 탑재될 안드로이드 4.2. 같은 젤리빈이지만 4.1과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

Krait300 : 갤럭시S4는 버전에 따라 두 가지의 다른 CPU를 탑재해 출시된다. 삼성 엑시노스5 옥타와 함께, 삼성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인 Krait300 CPU 코어가 함께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Krait300 탑재 제품의 경우는 GPU도 엑시노스 탑재 제품과는 달리 퀄컴 Adreno 320 500MHz이 사용될 계획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600 AP를 사용하는 기기 중에서는 갤럭시S4가 최초로 1.9GHz로 작동될 예정이다. AP 공급처인 퀄컴은 ‘1.9GHz로 작동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4가 유일하다’며 공식적으로 코멘트할 정도로, 동일 CPU를 탑재하는 옵티머스G프로와 HTC One보다도 높은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반 퀄컴 스냅드래곤을 삼성전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또한 퀄컴으로부터 타 제조사들이 받지 못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갤럭시S4가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단순 성능비교에 있어서는 엑시노스5 옥타가 스냅드래곤 600보다는 우수한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갤럭시S4가 두 가지의 AP를 탑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엑시노스5 옥타의 생산량이 전 세계의 수요량을 충족시키기 힘들기 때문에 선택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모델에서 갤럭시S4의 엑시노스5 옥타 탑재 모델의 모델명은 ‘GT-I9500’, 그리고 스냅드래곤 600 탑재 모델은 ‘GT-I9505’로 구분돼 출시될 예정이다.

▲ 안투투 벤치마킹 결과, 엑시노스5가 스냅드래곤 600보다 조금 더 나은 성능을 기록했다

LTE : ‘당연하게도’ 갤럭시S4는 LTE를 지원한다. 국내에는 갤럭시S4는 LTE 전용 모델만 출시될 예정으로 갤럭시S3 때와는 달리 3G 모델은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며, 해외 모델과는 다르게 LTE 모델에도 삼성전자의 자체 옥타코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5 옥타가 탑재될 예정이다. 참고로 해외에는 미국 시장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600이 탑재된 LTE폰이, 유럽 지역에는 엑시노스5 옥타가 탑재된 3G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다.

▲ 갤럭시S4 언팩 행사 당시에도 4G LTE 지원이라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MCU : 디바이스에 여러 센서가 탑재되면 당연히 전력소모는 많아진다. 갤럭시S4에는 지금까지의 어떤 스마트폰보다 많은 센서가 탑재돼 있는데, 그럼에도 갤럭시S4가 저전력의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본 제품에 탑재된 ‘저전력 센서 플랫폼’ 덕분이다.
갤럭시S4에 탑재된 센서들은 AP의 작동 없이도 센서들을 제어하는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로 동작하는데, 이를 통해 9개의 기능형 센서(가속도 센서/RGB 센서/온도 및 습도 센서/기압 센서/지자기 센서/자이로 센서/근접 센서/제스처 센서/홀 센서)를 저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다.
이들 센서의 각기 역할은 다음과 같다. 제스처 센서는 에어 제스처 기능에 응용돼, 전화받기, 음악 곡 선택, 웹페이지 이동을 별도의 터치 없이 손동작만으로 가능하게 한다. 근접 센서는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 가져갈 경우 바로 전화를 걸어주거나 디스플레이를 자동으로 꺼주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뒤집어 놓았을 때는 소리를 제거하는데 쓰인다. 자이로 센서는 스마트폰의 기울임을 인식하고, 홀 센서는 커버 액세서리인 ‘S 뷰 커버’의 플립 커버 개폐 상태를 인지한다. 또한 온도/습도 센서는 주변 환경의 온도와 습도를 파악하고 기압 센서는 현재 위치의 기압을, 지자기 센서는 자기장 세기를 3축으로 감지해서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칼로리 계산과 운동 관련 내용을 추천해 주기도 하는 ‘S 헬스’ 기능을 보조하게 된다. RGB 센서는 주변 밝기를 감지해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쓰인다.

▲ 각종 센서를 이용해 건강 및 운동보조 기구 역할을 수행하는, 아마도 아이팟 라인업의 ‘나이키 센서’를 겨냥했을 기능 ‘S 헬스’

Nature UX : 삼성전자 고유의 UX인 ‘터치위즈’가 갤럭시S4에는 네이처UX(삼성 터치위즈 6.0)로 탑재된다. 네이처UX는 갤럭시S3에 처음으로 도입된 UX로, 갤럭시S4에는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처UX 2.0에는 앞서 이야기한 눈동자 인식 기술과 함께,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음성 인식 기술도 탑재되는데, 번역 기능인 ‘S 트랜슬레이터’와 음성으로 내비게이션을 활성화할 수 있는 ‘S 보이스 드라이브’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문자를 인식하는 OCR(Optical Character Reader) 기술을 활용한 ‘삼성 옵티컬 리더’를 이용해 이메일/웹사이트/전화번호/QR코드를 카메라로 자동 인식하고 번역/검색/MMS/전화 발신할 수 있도록 된다.
이후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4 Mini 및 갤럭시 노트3 등의 갤럭시S4 후속 기종에도 네이처UX 2.0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제품인 갤럭시S3 외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여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 기존의 삼성전자 터치위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반응성을 높인 네이처UX 2.0이 기본 탑재된다

OCTA CORE : 하나에서 모자라 듀얼코어로, 마침내는 쿼드코어로 4개의 코어까지 탑재한 스마트폰이 쏟아지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거늘, 이제는 스마트폰이 8개의 코어를 가진 옥타코어 사양으로 쏟아지기 시작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4는 엑시노스5410의 옥타코어 AP를 처음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다.
엑시노스5 옥타는 A15 코어 4개와 A7 코어 4개를 이용해 ARM의 신기술인 big.LITTLE로 구동된다. 각각 4개씩 8개의 코어는 사실상 한 번에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저전력을 위해 big.LITTLE 기술로 교차로 구동된다. 작업이 요구하는 사양에 따라 고성능이 필요할 때는 A15 코어가 중심으로, 저전력이 요구될 때는 A7 코어를 중심으로 구동되는 구조. 갤럭시S4는 사실상 8개의 코어가 모두 동시에 동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전력 면에서는 가히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효율을 가지고 있다. A15 코어는 기본클럭인 1.8GHz에서 다운클럭된 1.6GHz가 사용되며, A7 코어의 클럭은 1.2GHz로 작동된다.
옥타코어지만 ‘쿼드코어의 2배’의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는 볼 수 없으나, 지금까지의 다른 CPU들이 구현하지 못한 고효율 저전력의 성능을 갤럭시S4의 CPU인 엑시노스5410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제는 ‘8개의 심장’이다, 갤럭시S4는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될 예정이다

Power Advantage : 갤럭시S4에 탑재되는 또 하나의 신기술은 앞서 이야기한 ARM big.LITTLE 기술로, 이는 ARM에서 개발된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로 저전력 프로세서와 고전력/고성능 프로세서가 한 프로세서에 함께 들어있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고성능 대형 CPU(big)와 저전력 소형 CPU(LITTLE)의 다른 두 가지 CPU 코어를 조합해 전력 사용을 낮추는 것으로, 부하가 낮을 때는 전력 사용을 최저한으로 줄이고, 높은 성능이 요구될 때도 저전력에서 충분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갤럭시S4에는 갤럭시S3의 2100mAh에서 2600mAh로 늘어난 배터리 용량까지 탑재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통화시간은 갤럭시S3보다 3시간 30분이 더 길고, 웹 브라우징에는 2시간, 비디오 재생에서는 10시간 이상, 대기시에는 63시간이라는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 별도의 탈착식 배터리와 충전킷이 제공될 예정

Quadrant Score : 안드로이드 기기의 성능을 테스트할 때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것이 바로 ‘쿼드런트 벤치마크’다. 이 수치는 기기의 절대적 성능의 비교수치로 보기는 힘들지만, 대략적인 기기의 성능을 가늠하는 용도로는 얼리아답터들 사이에서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중이다. 해외 매체에서 공개한 갤럭시S4의 쿼드런트 벤치마킹 점수는 ‘12,726’점으로, 동 매체에서 진행한 HTC의 플래그십 모델인 HTC One은 11,746점, 소니의 엑스페리아Z는 8,075점, LG전자의 옵티머스G프로는 12,182점으로 경쟁 모델들에 비해 우위를 기록했다. 성능 면에서 갤럭시S4는 동세대의 다른 어떤 기기들보다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쿼드란트 벤치마킹 스코어는 현존하는 다른 어떤 기기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R-G-B-G : 갤럭시S4의 Full HD AMOLED 디스플레이는 RGB 배열 대신 RGBG(레드, 그린, 블루, 그린)을 채택한 펜타일 방식의 디스플레이다. 하나의 픽셀이 하나의 색상을 이루는 RGB 방식과는 달리 RG와 BG가 각각 하나의 픽셀을 이루는 이 방식에, 갤럭시S4는 약간의 변화를 준 디스플레이를 취했다. 금번 갤럭시S4는 마름모꼴의 픽셀을 가진 특이한 형태의 서브픽셀 배치가 사용됐는데, 이는 변형된 형태의 펜타일(다이아몬드 펜타일)로, 오히려 Shadow Mask(CRT 디스플레이와 어느 정도 유사한 형태) 방식에 가까운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펜타일 방식보다 복잡한 배열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함으로 인해, AMOLED의 고질적 문제였던 번인(Burn-in, 화면에 자국이 남는 현상) 현상을 통한 색감의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

▲ 갤럭시S4에 쓰인 RGBG 방식의 디스플레이. 펜타일 방식의 변형이라는 부분에서 실망감을 드러낸 얼리아답터들이 많았다

S4 : 삼성전자에서 출시하는 3대 스마트폰 브랜드(갤럭시/웨이브/아티브) 중,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라인업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은 삼성전자에 큰 영광을 가져다 줬다. ‘옴니아’로 아이폰에 밀리던 삼성전자를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선봉에 설 수 있게 했으며, 애플의 ‘카피캣’에서 애플의 ‘경쟁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 삼성전자의 갤럭시 중에서도 ‘S’ 라인업은 특히나 더 중요한 라인업이다. 갤럭시 제품군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금후의 갤럭시 제품군의 이정표 역할을 담당할 제품임과 동시에, 이제는 단순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이 아니라 단일 제품으로 ‘아이폰’을 넘어설 목표를 갖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금껏 로마자로 표기돼 온 라인업의 숫자도 아라비아 숫자로 바뀌었고, 삼성의 마크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심플한 고딕 폰트로 바뀌었다. 갤럭시S 때부터 시작된 라이벌 구도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갤럭시 시리즈는 아이폰을 넘어설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로서의 ‘가능성’만을 보여줬을 뿐이다. 갤럭시S3는 전 세계적으로 단일 모델로 5천만 대를 판매하는 엄청난 판매량을 달성한 바 있으며, 갤럭시 노트2도 약 7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5는 단일 모델로 작년 5천만 대의 판매량을 넘긴 바 있으며, 이전 모델인 아이폰4S는 1억 대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여러모로 금번 갤럭시S4는 삼성전자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 제품이다. 이미 성공이 예정돼 있는 갤럭시S4지만, 과연 삼성전자의 목표대로 아이폰을 넘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로 ‘갤럭시’가 군림할 수 있을까. 그 여부가 올해의 갤럭시S4의 판매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 갤럭시S4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대감은 지난 제품 언팩 행사에서 잘 드러났다

THICKNESS : 지난 제품군 라인업인 갤럭시S3도 그 얇은 두께로 전 세계의 탄성을 자아낸 바 있거늘, 금번 갤럭시S4는 그때보다도 더 얇은 두께로 출시가 된다. 7.9mm의 제품 두께는 경쟁제품인 아이폰5보다는 0.3mm 두껍지만 5인치의 디스플레이에 micro SD 카드 슬롯, 2,6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채로, 심지어 ‘탈착식 배터리’를 탑재했음을 감안한다면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다만 고성능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덕에 뒷면이 평평하진 않다. 카메라 모듈이 위치한 부분은 평균 두께보다는 두껍기 때문에, 뒷면을 밑으로 갤럭시S4를 위치시킬 경우에는 카메라 모듈을 지지하고 경사진 각도로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7.9mm의 두께는 ‘가장 얇지’는 않지만, 탈착식 배터리와 갤럭시S3의 그것에 미뤄봤을 때는 놀라운 수준

User Memory : 갤럭시S4 글로벌 모델은 용량에 있어 세 가지의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다. 내장 메모리에 따라 16/32/64GB의 세 가지 모델로 발매되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이와는 달리 16GB 모델은 제외되며, 초기에는 32GB 모델만 출시될 계획. 이후 64GB 모델은 출시가 예정되진 않았으나 32GB의 90만 원 안팎의 출고가에서 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S4는 micro SD 카드를 이용한 용량 확장을 ‘당연히’ 지원한다. exFAT 포맷을 지원해 용량이 4GB 이상인 파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외장 메모리에도 이 사양은 그대로 유지된다. SD/SDHC/SDXC의 micro SD 카드를 삽입할 수 있으며, 최대 64GB까지 용량을 확장시킬 수 있다.

▲ 미국에서는 4월 중순 현재 16GB 제품의 예약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Vision :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전 세계 판매량 목표를 1억 대로 잡고 있으며, 출시 첫 달 1,000만 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쌓인 ‘아이폰의 추격자’의 이미지를 벗고, 아이폰을 올라서겠다는 목표인 것이다. 갤럭시S4는 미국 6대 통신사인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티모바일, US셀룰러, 크리스켓 및 유럽의 5대 주요 통신 사업자를 포함한 전 세계 155개 국가, 327개 통신사업자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사상 최대 판매량이 예상됨에 따라 부품 공급의 부족을 우려하고, 하반기부터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 영국 월드투어 행사 당시,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갤럭시S4를 김석필 삼성전자 부사장이 소개하고 있다

Wireless Power Consortium : 갤럭시S4에는 무선충전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당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무선충전 기능에 대해 언급한 바 없지만, 이후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이 기능은 옵티머스LTE2/옵티머스G프로 등에 탑재된 무선충전 기능과 같은 것으로, 당초 예상되었던 자가공명방식(공진방식)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자기유도방식은 공명방식에 비해 충전거리가 짧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충전기와 수cm 이내에 위치해야 하며, 자가공명방식은 원거리 충전 가능), 자가공명방식이 가지고 있는 인체유해성 논란이 없는 기술이다. 무선충전은 별도의 무선충전킷을 구매해야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예판 구매자들에게 예판 특전으로 제품의 무선충전킷을 제공할 계획이다.

▲ 자가공명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갤럭시S4의 무선충전 기능은 결국 자가유도방식으로 확인됐다

Xbox360 : 갤럭시S4의 다양한 액세서리들은 제품의 강점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갤럭시S4 공개 때부터 얼리아답터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게임패드. 게임 전용 포터블 디바이스들을 위협할 정도로 강력해진 스마트폰 기기들의 게임성능을 제대로 구가할 수 있도록, 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게임패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은 갤럭시S4 이용자는 물론, 고성능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보유한 게이머들에게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이 게임패드의 디자인으로, 그 디자인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거치형 게임 기기인 Xbox360의 게임패드를 쏙 빼닮았기 때문이었다. 십자키 디자인은 물론 아날로그 패드의 위치, 버튼의 색상 배치까지 Xbox360의 그것을 빼다 박은 갤럭시S4 전용 게임패드는 ‘표절’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만큼 얼리아답터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게임패드의 십자키는 그 라이선스 때문에 여타 회사의 것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데(닌텐도가 이를 가지고 여타 업체들과 큰 분쟁을 일으킨 바 있다), Xbox360이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십자키의 디자인까지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은 이후 문제가 될 소지가 클 것이란 우려를 사고 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가 이미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므로 일각에서는 이 디자인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라이선싱 해 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적인 코멘트는 없으므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아울러 이 게임패드는 양산형 금형까지 제작이 완료된 것으로 추측되며, 디자인이 변할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 현재 갤럭시S4 글로벌 티저 사이트에서는 게임패드 액세서리에 대한 내용이 삭제돼 있다

Y value : 갤럭시S4의 디자인은 각 라인업마다 큰 차이를 보였던 갤럭시S/S2/S3 때와는 달리, 이전 라인업인 갤럭시S3와 거의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둥글게 디자인된 전면 디자인을 비롯해, 블랙 제품의 경우 뒷면에 헤어라인 형태의 가공이 더해진 점도 비슷하다.
갤럭시S4의 베젤은 이전보다도 더 얇아졌다. 5인치(4.99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갤럭시S3와 그 크기에서 큰 차이가 없다. 4.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3의 제품의 높이는 136.6mm, 넓이는 70.6mm인데, 갤럭시S4는 높이는 갤럭시S3와 동일한 136.6mm, 그리고 넓이는 심지어 갤럭시S3보다 더 좁은 69.8mm가 되었다. 아울러 제품의 무게도 금속 재질이나 탄소섬유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을 택해, 배터리 용량이 더 늘어났음에도 130g으로 갤럭시S3의 138.5g보다도 가벼워 진 점에 주목할 만하다.
참고로 금번 갤럭시S4는 이전 제품이 화이트 색상과 함께 통상적으로 출시되는 블랙 대신 다크블루(페블블루) 색상을 택했던 것과 달리, 블랙 색상(블랙 미스트)과 화이트 색상(화이트 프로스트)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두 제품의 크기 차이는 거의 없지만, 갤럭시S4의 디스플레이는 한 눈에도 확연히 커졌음을 알 수 있다

Zero Shutter Lag : 안드로이드 4.0 이상부터 지원되며 갤럭시 넥서스에 최초로 탑재된 ‘제로 셔터 랙’ 기능도 갤럭시S4에 지원된다. 셔터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사진이 찍히는, 셔터 딜레이를 최소화한 이 기능을 활용해 앞서 이야기한 ‘드라마샷’ 및 ‘배경 제거 기능’이 동작하게 된다.
이외에도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해 동영상/사진 촬영 시 촬영자와 피사체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듀얼 카메라 기능과, 영상통화 시에도 전후면 카메라가 싱크로되는 등의 다양한 카메라를 활용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 갤럭시S4에 탑재된 제로 셔터 랙을 최초로 탑재한 제품 역시 삼성전자의 제품인 ‘갤럭시 넥서스’였다

월간 앱스토리 | 최덕수 기자

박민경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