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한 디스켓부터 손톱만한 메모리까지
이동식 저장장치의 역사

과거 인간이 종이에 기록을 담았다면 현재는 대부분의 자료를 전자기기에 저장하고 있다. PC에서는 하드디스크란 이름의 보조기억장치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저장된 데이터는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누군가에게 배포되는 일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다. 그것이 최초의 이동식 저장장치가 발전하게 된 시초였다. 지금은 PC뿐 아니라 다양한 포터블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동식 저장장치. 그 역사를 타임라인에 담아봤다.

디스켓
1976년
5.25인치 디스켓
Shugart SA 400은 퍼스널 컴퓨터를 다루는 일반인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최초의 5.25인치 디스켓이다. 2HD(DIDAUS 고밀도 디스켓)기록 밀도를 지니며 저장용량은 1.2MB다.

광디스크
1981년
CD
콤팩트 디스크의 줄임말이며 디지털 음성을 기록할 목적으로 양산화되었다. 1976년 소니가 처음 시연을 보였고 최초의 상업용 CD는 독일 하노버의 Polydor Pressing Operations사가 출판한 음반 디스크다. 이후 PC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CD-R(1988년) , 여러번 쓰고지우기가 가능한 CD-RW(1997년)가 출시되었다.

디스켓
1982년
3.5인치 디스켓
5.25인치 디스켓에 비해 부피는 줄이고 두께는 늘려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다. 최초의 제품은 HP디스켓으로 단면 기록밀도였으나 이후 2HD로 상용화되었다. 저장용량은 1.44MB다.

하드디스크
1983년
외장 하드
PC에 쓰이는 내장형 하드디스크에 케이스를 씌워 휴대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외장 하드다. 통상적으로 애플이 1983년 공개한 외장형 저장장치인 애플 프로파일을 최초의 외장 하드로 꼽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USB연결 규격을 많이 사용하며 그 외에 eSATA, FireWire 규격도 존재한다. 크기도 일반 하드디스크와 동일한 3.5인치, 그보다 작은 2.5인치, 1.8인치도 판매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1991년
메모리카드
NAND플래시 기반으로 다양한 전자기기의 보조 저장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최초의 메모리카드는 PC카드로서 노트북 컴퓨터의 메모리 확장을 위해 설계되었다. 이후 MMC, SD, CF, 마이크로 드라이브, 메모리스틱, 스마트미디어, XD픽처 카드와 같이 제조사별로 자사의 규격에 맞춰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는 대부분 SD와 MicroSD카드로 통합된 상태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는 MicroSD카드를 사용한다. 속도 규격은 2, 4, 6, 10클래스로 구분되며 저장용량은 평균 16~32GB, 최대 128GB다.

디스켓
1994년
ZIP디스크
5.25인치와 3.5인치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 아이오메가 사가 개발한 고용량 플로피 디스크 제품이다. 3.5인치 디스켓 용량의 70배에 달하는 100MB 용량을 자랑했으며 후에 250MB, 750MB까지 용량이 증가했다. 차세대 이동식 저장장치로 부상하는 듯 했으나 이후 CD/DVD, 플래시 메모리 제품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광디스크
1995년
DVD
영상저장 목적으로 개발된 저장장치로 겉모습은 CD와 동일하지만 압축률을 높여 저장되기 때문에 고화질영상을 담아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 면에 2층으로 데이터를 담을 수 있어 최소 단면1층 4.7GB,최대 양면2층 17.08GB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데이터 저장용도로는 DVD-R과 +R 두 가지가 있는데 이는 방식과 제조사의 차이이며 -는 DVD비디오, +는 데이터백업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1995년
클라우드
보이지 않는 저장공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데이터가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관리 및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 한다. 제너럴 매직이란 기업에서 미국 통신사들과 제휴를 맺고 1995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으나 네트워크 인프라가 떨어지는 시기였기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10년이 지난 2005년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재조명되었고 현재 새로운 저장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2000년
USB메모리
NAND플래시 기반으로 PC USB 포트에 꽂아 쓰는 플래시 메모리를 뜻한다. 2000년, 이스라엘 IT업체 M시스템에서 8/16/32MB 단위의 USB메모리 제품을 최초로 출시했다. 현재는 1GB부터 1TB까지 다양한 용량의 USB메모리가 판매되고 있으며 전송속도에 따라 1.1, 2.0, 3.0으로 구분된다.

월간 앱스토리 | 신효송 기자

석주원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