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배터리 테스트는 배터리가 100% 완충됐을 때를 기준으로 1080p의 Full HD 영화 1편을 1시간 30분 동안 감상한 후 각 태블릿PC의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각 태블릿PC의 디스플레이는 모두 중간 밝기로 맞췄으며 스피커의 볼륨도 중간으로 해 동일한 조건을 만들었다.

결론을 말하면 배터리 테스트에 있어서는 아이패드4가 다른 태블릿PC를 크게 압도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우선, 1시간이 지난 후 남아있는 배터리 용량에서 아이패드4는 불과 4%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놀라운 효율성을 보여줘 14%나 소모한 갤럭시노트10.1과 큰 대조를 이뤘다. 1시간 30분이 지난 후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는데, 아이패드4의 배터리가 91% 남아있던 반면, 갤럭시노트10.1은 7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퍼포먼스

퍼포먼스 테스트는 게임로프트의 고사양 게임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기준으로 최초 앱 실행 시 소요되는 시간과 게임이 로딩되는 속도를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 또한, 각 태블릿PC에서 게임이 얼마나 매끄럽게 구동되는지도 함께 알아봤다. 테스트의 공정성을 위해 각 태블릿PC의 모든 앱을 종료한 상태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실행시켰으며 여러 번의 테스트 후 가장 좋은 결과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퍼포먼스 테스트에서 가장 빠른 앱 실행 속도를 보여준 태블릿PC는 아이패드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4는 바탕화면에서 앱을 터치한 후 20.54초 만에 게임이 실행됐으며 그 뒤를 이어 아이패드 미니가 26.54초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넥서스7은 40.78초를 기록했는데, 게임을 하는 도중 화면이 끊기거나 그래픽이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앱이 실행 된 후 본 게임이 로딩되는 속도는 갤럭시노트10.1이 8.56초로 8.75초를 기록한 아이패드 미니를 제치고 간발의 차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가장 빠른 앱 실행 속도를 보여줬던 아이패드4는 게임 로딩 속도에서는 다소 처진 모습을 보여주며 TX97D, 넥서스7과 비슷한 속도를 기록했다.
실제 게임이 진행되는 도중의 체감 성능에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아이패드 간에 뚜렷한 특징이 나타났다. 캐릭터가 이동할 때의 움직임이나 주변 환경이 변하는 장면 등에서는 갤럭시노트10.1과 TX97D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건물이나 캐릭터의 디테일한 표현 등에서는 아이패드4와 아이패드 미니가 좀 더 우위에 있었다.

와이파이 속도
와이파이 속도 비교는 가정용 엘지유플러스 AP 장비 하에서 진행됐으며 1080p화질의 2분 31초짜리 영화 예고편을 유투브로 볼 때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는 예고편이 검색된 화면에서 해당 영상을 터치한 순간부터 로딩이 100%로 도달 할 때 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으며 아이패드에 유투브 전용 앱이 없는 관계로 구글 크롬에서 유투브를 실행했다.

테스트 결과, 가장 빠른 와이파이 속도를 보여준 태블릿PC는 아이패드 미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 미니의 로딩이 완료되는 시간은 불과 9.35초였으며, 이는 페이지가 전환되는 속도까지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테스트에서는 동영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로딩이 완료됐다. 그 뒤를 이어서는 아이패드4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고, 넥서스7과 갤럭시노트10.1은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반면, 아이뮤즈의 TX97D는 40.73초의 속도를 보여줘 이번 비교에서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동영상이 재생되는 중간에도 화면이 끊기곤 했다.
한편, 구글에서 이미지를 검색 후 화면을 스크롤 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 전환 속도를 비교해 봤을 때는 갤럭시노트10.1이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화면 지연 현상이 거의 없고 이미지를 불러오는 속도도 5대의 태블릿PC 중 가장 빨랐다. 반면, TX97D는 이번 비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전체적인 와이파이 속도 비교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비교는 각 태블릿PC의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한 뒤, 시야각과 눈의 피로도, 가독성을 기준으로 비교를 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화면 갤러리에서 사진을 넘길 때 얼마나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 테스트를 진행했다. 단, 이번 테스트는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한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카메라
이번 비교 카메라 비교 테스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후면 카메라를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넥서스7의 경우, 후면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비교 대상에서 제외가 됐다. 테스트는 흰색 배경 위에 있는 동일한 색의 컵을 찍었을 때 어떤 태블릿PC가 좀 더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결론

이번 비교 테스트 결과, 5대의 태블릿PC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태블릿PC는 애플의 아이패드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4는 배터리 효율성과 디스플레이 등에서 타 태블릿PC를 멀찌감치 따돌렸으며 와이파이 속도와 퍼포먼스에서도 준수한 순위를 기록해 최고의 태블릿PC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반면, 삼성의 갤럭시노트10.1은 가장 낮은 배터리 효율성과 함께 퍼포먼스, 와이파이 속도 등에서도 기대만큼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프리미엄 태블릿PC답지 못한 모습을 남겼다.
한편, 이번 테스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보급형 태블릿PC인 TX97D의 가격대비 뛰어난 가치를 뽑을 수 있다. 비록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TX97D는 와이파이 속도에서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는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 넥서스7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월간 앱스토리 |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