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OS, 그 확장성은 어디까지일까?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양분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 중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iOS와 달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방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 관계없이 널리 쓰이고 있고, 그 분야는 스마트폰을 넘어서 다른 디지털 기기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완벽하게 대중화되기 전에는 내비게이션에 안드로이드OS가 탑재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에까지 안드로이드OS가 탑재되어 출시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자주 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안드로이드OS 전용 게임기가 개발돼 곧 출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그럼, 이와 같이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디지털 기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앱스토리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나비 스마트S

아이나비가 2011년 6월에 출시한 내비게이션 ‘스마트S’는 ‘안드로이드2.2 프로요’를 탑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이나비 3D for 안드로이드5.0이라는 UI를 적용해 내비게이션 이상의 기능과 편의성을 보여준 제품이다.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만큼 일반적인 내비게이션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위젯과 바탕화면을 설정할 수 있으며, 아이나비 앱스(자체 앱 마켓이 아닌 구글 플레이를 링크한 개념)라는 앱 마켓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관련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나비LIVE라는 검색 기능을 통해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OS 내비게이션은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앱이 무수히 존재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높은 가치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안드로이드OS가 스마트폰 외에 다른 기기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가 있다.

오우야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하는 콘솔 게임기인 ‘오우야(OUYA)’는 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기기다. 오우야는 미국 소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닷컴을 통해 공개된 후 기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투자를 받고 있는데 이 모금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내년 1분기쯤에 출시될 예정에 있다. 오우야는 현재 많은 안드로이드OS 기반의 게임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과 아이패드와 비교해볼 때 보급률이 떨어지는 태블릿PC로 인해 캐주얼 게임이나 SNG에 국한되어 있는 한계를 벗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게임 전용패드와 함께 TV에 연결해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양한 안드로이드 게임이 개발되고 보급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덕분에 스마트폰 게임에 질린 마니아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게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 타이틀의 확보도 투자금 모금만큼이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오우야의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삼성 갤럭시 카메라

삼성에서 내놓은 차세대 디지털 카메라인 ‘갤럭시 카메라’는 삼성이 갖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 기술과 디지털 카메라 기술이 만난 스마트 카메라다. 갤럭시S3에서 먼저 쓰인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으며, 아직까지 스마트폰에서도 보기 힘든 ‘안드로이드4.1 젤리빈’을 OS로 사용하고 있다. 카메라로서의 특징은 1630만 화소의 1/2.3인치 BSI CMOS센서를 탑재했으며 광학21배줌이 가능한 f2.8 28mm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 카메라는 다른 스마트 카메라들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만을 지원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3G와 4G 통신망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초보자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필터를 추가했고, 와이파이 다이렉트와 보이스 컨트롤 등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었던 다양한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니콘 쿨픽스 S800C

‘쿨픽스 S800C’는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OS를 적용한 디지털 카메라로 지난 8월 말에 공개됐다. 스마트폰과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져 가는 시점에서 나온 안드로이드 디지털 카메라이기에 많은 주목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제조한 경험이 전혀 없는 니콘에서 만든 스마트 카메라이기 때문인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기존 디지털 카메라에 안드로이드OS만 추가한 느낌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쿨픽스 시리즈와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1602만 화소 1/2.3인치 CMOS 센서를 탑재했으며, f3.5~5.8 광학 10배 줌 NIKKOR 렌즈를 사용한다. ‘안드로이드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있는 만큼 와이파이를 통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에 직접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으며, 메일로 사진을 첨부해 전송할 수 있다. 진저브레드를 사용할 수 있는 화면은 3.5인치 AMOLED 정전식 터치 패널을 사용한다.

월간 앱스토리│김준혁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