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교체 시 고려사항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보통 약정이 끝나는 시점마다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바꾸게 된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바꾸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안드로이드폰을 쓸것인지 아니면 아이폰을 쓸 것인지부터 시작해 요금제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또, 통신사를 옮길 것인지 등의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무엇부터 결정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연 스마트폰을 바꿀 때 무엇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스마트폰 잘 바꿨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앱스토리와 함께 고민해보자.

최신형 스마트폰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을 바꿀 때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것은 자신에게 적합한 스마트폰을 고르는 일이다. 물론, 매끈한 디자인에 엄청난 속도와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최신 스마트폰을 사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자신이 얼리 어답터에 스마트폰을 100% 활용할 자신이 있다면 최신형 스마트폰을 선택해도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비싼 돈 주고 스마트폰을 사놓고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2년 동안 아까운 돈만 내야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전화와 무료 메신저 서비스, 웹서핑 등의 간단한 작업만 할 사람이라면 최신형 스마트폰보다는 출시된 지 시간이 좀 지났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검증된 스마트폰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쓸 것인지 아니면 iOS를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 두 운영체제는 겉으로는 비슷해보일지 몰라도 플랫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고 구입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iOS를 탑재한 아이폰의 경우는 배터리를 교체할 수가 없고, A/S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디자인만 보고 살 경우 큰 후회를 할 수가 있다. 반대로 안드로이드폰의 경우는 예전과 비교해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iOS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이고 단말기에 따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적화와 업데이트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역시 중요한 것은 요금제와 돈

자신에게 적합한 스마트폰을 머릿속으로 생각해 두었다고 해도 역시 가장 중요한건 어디서 얼마나 싸게 스마트폰을 구입하느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느 곳을 선택할지도 고민이 될 것이고, 번호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단말기만 바꿀 것인지 아니면 통신사를 옮길 것인지도 고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요금제를 써야 할부금을 조금씩 내면서 주위로부터 스마트폰 싸게 샀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신경쓰일 것이다.

그럼 먼저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느 곳을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할지 따져보자.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모든 비용을 놓고 봤을 때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스마트폰인데 왜 오프라인은 각 매장마다 가격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할인 폭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할인 폭에는 각 매장의 인건비와 가게운영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매장은 모든 수지타산을 고려해 자신들에게 최고의 이윤을 남기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온라인은 인건비나 가게운영비 등의 기타 비용이 스마트폰 요금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좀 더 저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온라인의 가격 인하 경쟁이 오프라인보다 더 심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하면 소비자들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의자에 앉아서 수많은 사이트의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능한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격 급한 한국 사람의 특성상 아무리 온라인의 스마트폰 가격이 싸다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는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 안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결국 온라인의 조금 더 싼 가격을 포기하고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을 사고자 한다면 열심히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사러 가기 전, 미리 자신이 사고자 하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알면 가격비교를 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OS가 다른 스마트폰 변경 시 고려할 부분

▲ N드라이브

▲ 드롭박스

▲ 돌핀 브라우저 북마크 동기화

고심 끝에 스마트폰을 구입했다고 해서 스마트폰 구입의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물론 생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이제 눈앞에 펼쳐질 신세계를 경험하면 된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을 쓰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제부터 또 다른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의 이동이다. 특히 이 데이터 이동은 다른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스마트폰일 경우 일이 복잡해질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으로 옮기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외에 다른 데이터들은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으로 편리하게 옮길 수가 있다.

먼저 스마트폰을 바꿨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 중 하나가 단말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부 등의 주소록을 이동시키는 일이다. 주소록을 옮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가장 쉽고 편한 방법으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주소록 백업’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이다. ‘네이버 주소록 백업’의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다운 받아 설치한 후 ‘내보내기’를 누르면 일단 주소록이 네이버 웹상의 주소록을 옮겨지게 된다. 그러면 주소록의 백업은 끝난 셈이다. 이제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에 백업한 주소록을 다시 집어넣으면 되는데 이때도 작업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주소록 백업’을 실행시킨 후 가져오기를 누르면 백업된 주소록들이 스마트폰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외에도 주소록을 옮길 수 있는 방법에는 구글의 지메일 계정을 활용한 동기화 방법과 아이폰의 경우, 아이튠즈를 통해 주소록을 동기화해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방법은 사용방법이 초보자에게는 복잡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컴퓨터와 연결시켜야 가능하기 때문에 ‘네이버 주소록 백업’을 더 추천하고 싶다.

▲ 네이버주소록 백업

주소록 외에도 사진과 동영상 등을 옮길 때에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된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은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해 데이터를 외부로 옮길 수 있지만, 아이폰은 내장메모리만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써야만 한다.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웹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웹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다음 클라우드’, ‘N드라이브’, ‘드롭박스’, ‘구글드라이브’ 등 많은 웹클라우드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물론 웹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방법 외에도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웹서핑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북마크’를 옮기는 방법이다. 사실 북마크를 옮긴다기보다는 자신의 북마크 정보를 웹브라우저에 계정을 만들어 등록시킨 뒤 이를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웹브라우저가 다르기 때문에 북마크를 백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웹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돌핀 브라우저’, 또는 구글의 모바일용 ‘크롬’을 사용하면 손 쉽게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북마크를 새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가 있다. 또한 자신의 계정에 북마크가 저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만 한다면 북마크를 그대로 쓸 수도 있다.

▲ 구글 모바일 크롬 북마크

지금까지 스마트폰 교체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몇 가지 간략하게 알아봤다. 스마트폰의 가격이 한두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까지 신중한 고민과 결정이 필요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반충동적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바꾸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그리고 구입후에는 어떻게 해야 스마트폰을 잘 쓸 수 있는지 잘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월간 앱스토리│김준혁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