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선택 MVNO

통신요금 절감을 위한 새로운 대안, MVNO가 뜨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별정통신사로 분류되어 해지 시, 막대한 위약금과 각종 문제점들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었지만 이젠 정부와 통신3사가 지원하는 안정적인 통신사로 발전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MVNO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년까지 Wi-Fi망 공동사용, 스마트폰 공급환경 개선, 번호이동 확대 등의 제도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태다. 자신의 스마트폰 약정기간이 끝났거나 새로 구입해야할 때라면 지금 MVNO의 통신요금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이 될 것이다.

MVNO란?

SKT, KT와 같은 MNO(이동통신망사업자, Mobile Network Operator)에게 주파수를 임대하여 통신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주파수는 유한자원이며 하나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그로 인해 이동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자의 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MVNO 제도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MVNO는 주파수를 제외한 교환국, 마케팅, 단말기 판매, 유심카드만 자사에서 별도로 운영하여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MVNO의 장, 단점

MVNO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통신요금이다. MNO 대비 30%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가계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MNO와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품질도 동일하다. 반면, 규모가 작은 사업자이기 때문에 요금 절감 외에 단말기 보조금, 맴버십 혹은 이벤트와 같은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3G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통신 요금이 더 부과될 수 있다.

스마트폰 MVNO

스마트폰 가입에 적합한 MVNO

현재 사용자가 MVNO로 신규가입 혹은 번호이동을 하는 데에 있어 적합한 사업자는 어디일까? 똑똑한 소비를 위해 다음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 5곳을 선정했다.

1. MNO → MVNO의 번호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2. 통신 요금이 MNO보다 저렴해야 한다.
3. 홈페이지 구축 및 전화상담, 사용요금 확인이 명확한 사업자여야 한다.
4. 데이터 통신 요금제가 갖춰진 사업자여야 한다.

이 중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모두 가능한 MVNO는 헬로모바일과 FreeT다. 헬로모바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 갤럭시M, 베가레이서, 테이크 타키 총 5종이며 TreeT는 옵티머스원, 옵티머스칙, 베가X+, 베가익스프레스, 바닐라폰 총 4종이다. 또한 FreeT는 중고 스마트폰 5종도 보유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신규 가입할 수 있다. 그렇다면 MVNO로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을 했을 경우, MNO보다 얼마나 저렴하며 혜택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자.

번호이동

SKT를 사용하는 고객이 약정이 끝난 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와 헬로모바일로 번호이동 했을 때 2년간 통신요금 차이를 비교해봤다.
※여기서 말하는 번호이동은 흔히 MNO간의 단말기 결합 할인 방식이 아닌, 기존 스마트폰을 보유한 상태로 통신사 및 요금제만 변경되는 것을 의미한다.

SKT
SKT 올인원 요금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올인원54 요금제를 1년 동안 사용했을 때 금액은 다음과 같다.

통신요금 : 1,296,000원(54,000원 X 24개월)
부가세(10%) : 129,600원(5,400원 X 24개월)
총 요금 : 1,425,600원

헬로모바일
헬로모바일 USIM 스마트플러스 요금제

SKT와 비슷한 음성과 메시지를 제공하는 스마트플러스40으로 번호이동했을 때 금액은 다음과 같다.

통신요금 : 960,000원(40,000원 X 12개월)
부가세(10%) : 96,000원(4,000원 X 12개월)
USIM비 : 면제
가입비 : 24,000원
총 요금 : 1,080,000원

※ USIM스마트플러스란?
· 기존 휴대폰 그대로 USIM만 변경해서 사용하는 요금제
· 신규, 번호이동 모두 가능하며 번호 그대로 유지
· 2008년 7월 1일 이후 3G단말기만 가입가능(LG유플러스 가입불가)

평가 : 각 MVNO별 요금제가 상이하지만 헬로모바일의 경우, 번호이동전용 요금제가 있기 때문에 자사의 일반요금제보다 평균 18% 정도 더 절감된 통신요금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SKT를 꾸준히 사용할 때보다 24.2%나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 사용량이 월 1GB 이상인 사용자는 SKT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신규가입

두 통신사에서 공통으로 판매하고 있는 갤럭시S2를 기준으로 신규가입 했을 경우 2년 동안 통신요금 차이를 비교해봤다.

평가 : 신규가입을 할 경우, SKT와 헬로모바일 간의 가격 차이는 미비한 수준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둬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할부원금에 관한 것인데, 헬로모바일에서 약정 기간 중 해지를 하면 SKT보다 최대 193,600원을 더 지불해야만 한다. MVNO는 MNO에 비해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할 자본이 충분하지 않고 유통도 원활하지 않아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보통 2년 동안 꾸준히 쓰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규가입은 SKT로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앱스토리가 추천하는 항목별 추천 통신사

1. 번호이동 - 2년간 약 35만 원이 절약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있다면 MVNO번호이동을 추천!
2. 신규가입 - 2년간 약 4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저렴한 할부원금, 추후 행복기변과 같은 부가혜택이 있으므로 MNO신규가입을 추천!
3. 추가요금 - 초당 음성, 영상통화료, 메시지 비용은 차이가 없으나 데이터 추가비용은 약 8배 이상 차이가 나므로 데이터사용량이 적다면 MVNO 추천,
단, 올인원54 이상일 경우, 데이터가 무제한이므로 MNO를 추천!
4. 혜택 - 헬로모바일에서도 CJ원카드를 통한 가맹점 할인혜택이 있으나, SKT의 맴버십혜택에 못 미치며 타 MVNO는 혜택 자체가 없다. 혜택을 원한다면 MNO를 추천!

월간 앱스토리┃신효송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